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용했던 육아용품

나거티브 조회수 : 1,317
작성일 : 2014-07-28 13:24:11
휴가가 아쉽게 끝나고 출근했더니 멍~하네요. 
정신 좀 차려볼 겸 아이 어릴 때 유용했던 것 써봐요.

1. 바퀴가 큰 유모차
5만원 채 안주고 산 중고유모차가 jogger형 유모차라고 바퀴가 거의 자전거바퀴만 했는데 아주 편했어요. 
동네서 밀고 다니기에는 브랜드건 뭐건 바퀴 큰 게 최고더군요. 
유모차 밀고 다니다 보니 보도블럭 상태나 도로의 턱 등등 생각보다 불편하더군요. 
등받이는 180도에 가깝게 펼쳐치는 것이 좋아요.
(물론 차에 자주 실어야 하고 주로 사용할 지역의 도로 상태가 아주 좋다면 바퀴가 작은 것도 상관없겠지요.)

2. 레스포삭 기저귀 가방
위컨더나 에브리데이처럼 손잡이 어깨끈 다 있는 것 좋습니다. 
방수가 되고, 무엇보다 가볍고 주머니가 많아 좋습니다. 저는 에브리데이 썼는데 평소에는 가방이 날씬하다가 지퍼로 확장하면 짐이 더 들어가서 좋았어요. 
지금은 방수도 거의 안되고 색도 날랐는데 종종 쓸모가 있더군요. 

3. 코인티슈
물티슈를 쓰면 엉덩이가 빨개지는 예민한 아기 덕에 찾아써 본 물건 입니다.  아주 가볍고 부피가 작다는 것이 장점이구요. 
향이 나거나 보습제가 들어가 미끈거리지 않기 때문에 행주, 걸레로도 사용가능해서 좋아요. 
아이와 식당에 가거나 했을 때 먹는 물 약간으로 행주 만들어 아이가 어지른거 싹 닦고 나올 수도 있고, 물 최소량만 적셔서 턱받이 대용으로도 써보고 다용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겨울에는 따뜻한 물이 있다면 따뜻하게 사용할 수 있네요.

4. 워터스프레이
화장품기능보다 물이 들어있는 워터스프레이요. 기저귀 갈 때도 한 번 씻어주는 용도로 사용 가능하고, 목덜미 등등 아기 살 접히는 곳, 땀나는 곳에 뿌려주고 면손수건으로 톡톡 두르려 말려주면 땀띠가 안났습니다. 
피부 예민하고 아토피도 약간 있던 제 아이에게는 아주 유용했어요.

5. 스뎅 이유식기와 숟가락 한세트, 미니 돗자리
플라스틱류는 싫고, 코렐도 깨지고, 예쁜 도자기 식기도 깨지고 친정 집에 가서 저 어릴 적 쓰던 스뎅 그릇 조그만 거 가져와서 썼습니다. 
예쁜 그릇에 밥 먹이고 싶은 건 엄마 마음일 뿐이고... 아기는 꺄아~ 하고 밥그릇을 뒤집으며 신나하더군요.
네, 제가 아기 키우는 걸 책으로 배운지라 수저질 자립 시킨다고 이유식 아주 초기에 말랑한 숟가락으로 미음 같은 거 조금 준 이후로는 밥그릇을 아이에게 맡겼거든요.
숟가락은 한 번 던져 보더니 재미가 나서 계속 던지길래, 결혼 할 때 산 수저 한 묶음을 다 꺼내줬어요.
식탁의자 밑에는 천원~이천원짜리 미니 돗자리를 아예 깔아버렸지요. 

제 아이가 어디서나 밥을 잘 먹는 편인데, 아이가 숟가락에 이유식 발라 바디맛사지를 하건 뭘하건 옆에서 장단 맞춰 놀아준 게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수저질도 일찍해서 '밥'에 대해선 자존감도 높은 것 같아요. 어린이집에서는 혼자 밥 잘 먹는 아이 예뻐하더라구요.  

물론 식사 후 돗자리 빨기+아기 목욕 등등 번잡스런 일들이 이어지기는 해요. 깔끔한 성정의 엄마는 견디기 힘들 수도 있어요. 저는 아이가 이유식 마구 바르고 흐믓해하는 증거 사진들을 남겨두었지요. 사춘기와서 반항하면 써먹을까 생각 중이에요.


그럼 이만. 

IP : 125.140.xxx.13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포대기 추가요
    '14.7.28 1:28 PM (223.62.xxx.15) - 삭제된댓글

    욕 엄청 먹는 200짜리 디럭스 유모차도 유용히 뽕뽑고 잘 썼지만
    가성비 최고 아이템은 만원짜리 포대기였어요ㅎㅎ
    집안일 할때 업고 샤샤샥!
    최고 아이템인데 업고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너무 쳐다봐서ㅜㅜ 집안에서만 쓸 수 있어서 슬펐죠ㅎㅎ

  • 2. --
    '14.7.29 1:21 AM (84.86.xxx.139)

    코인티슈가 뭔가 싶어 찾아봤더니 저런 제품도 있었군요~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9927 88체육관 강서구 2014/09/24 497
419926 제가 챙겨먹는 것들이예요. 3 ㅇㅇㅇ 2014/09/24 2,166
419925 남친이 있는데.. 1 django.. 2014/09/24 860
419924 초등 반모임 꼭 부정적이기만 할까요??? 전 좀 다른 생각입니다.. 14 전 좀 다른.. 2014/09/24 4,641
419923 오늘 하루종일 엄청 먹었어요~~ㅜㅜ 13 너구리 2014/09/24 3,075
419922 안철수 의원에게 욕이 난무하는 트윗세상 5 이건 아닌듯.. 2014/09/24 758
419921 감기안걸리는 비법같은거 한가지씩 가지고 계신가요?? 33 비법 2014/09/24 5,080
419920 수납정리 1 궁금해요 2014/09/24 1,058
419919 영화 소원 도저히 못보겠어요 1 도저히 2014/09/24 1,359
419918 전세 1000만원이 월세로 얼마 정도인가요 6 이사가 싫어.. 2014/09/24 3,329
419917 지금 이 시간에 놀이터에서 노는 애들... 3 ..... 2014/09/24 802
419916 어제 제주왔는데 사려니숲길 곡 예약해야만 하는지요? 4 여행초짜 2014/09/24 3,828
419915 가지 못하는 결혼식 축의금 얼마나 해야 할까요?(약간 수정) 6 결혼식 2014/09/24 1,302
419914 조언 감사해요.(글삭제해요) 20 ㅜㅜ 2014/09/24 3,419
419913 김현 의원'대리기사 폭행' 관련 모르쇠로 일관 4 ... 2014/09/24 741
419912 조인성 공효진 사진 봤는데요 5 한심한여자 2014/09/24 11,164
419911 정상적인 가정에서 두번 바람피우는 여자도 있나요??? 15 궁금 2014/09/24 4,820
419910 항문암에 대해 아시는분계실까요ㅜ절박해요. 2 예쁜홍이 2014/09/24 2,330
419909 책 제목을 알려주세요. 1 가여니 2014/09/24 491
419908 독립문의 현판을 이완용이 썼다는 설? 9 첨 알아. 2014/09/24 883
419907 당진 꽃게랑 새우 살 수 있는 포구가?? 4 zzz 2014/09/24 1,472
419906 왜 먹으면 졸리죠? 8 ㅠㅠ 2014/09/24 1,291
419905 김소현 아나운서.... 10 뉴스룸 2014/09/24 4,097
419904 제주여행 렌트카문의 5 여행 2014/09/24 1,531
419903 jtbc 뉴스룸 새로운 포맷 좋네요 10 ... 2014/09/24 1,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