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싫어할 영화도 아니지만
다 좋아할 영화도 아니예요
감독이 잘 만들고 싶은 욕심이 컸나 보더군요
좋은 거 맛있는 거 넣을 수 있는 한 모두 넣어서 망친 음식 같다고나 할까 ;;;
일단 캐스팅 죽입니다
(더 좋았던 건 사극에 안 어울리는 눈 크고 코 크고 그런 배우가 없었다는 거)
그나마 꼽는다고 꼽아봐야 이경영 정돈데 그것도 좀 더 망가져주면 좋을텐데 너무 점잖아서 아쉽다 정도구요
연기 못하는 사람 없구요
자기 롤 잘해낸 배우가 한 둘이 아닙니다
(다만 사투리는 어색~)
액션신 끝내 주고요
홍명희의 임꺽정 같은 서사 구조를 바란 것 같은데 서부 활극 같은 영상과 따로 놀구요
이야기 전개가 참 ... 참... 참...
감독은 재미도 있어야 겠고
영상도 멋있어야 겠고
주제의식도 있어야 겠고
희망도 주고 싶고
캐릭터에 그럴 수밖에 없는 근거도 그리고 싶고 (그런데 둘 만, 그런데 제대로 못함)
기타 등등 기타 등등 (2시간에는 절대 불가능)
전 재밌게 봤어요
혹평할 정도는 아니고 기대에 비해서는 아쉬우나 그런대로 괜찮았어요
오락 영화로는 볼만해요
차라리 캐스팅 잘해서 미니시리즈로 하면(제대로 임꺽정 스타일로 가는 거죠) 더 재밌겠다 싶은데
드라마에는 저 캐스팅이 절대 불가능할테니 ㅉㅂ
이런 저런 생각도 들게 하고
철종 때나 지금이나 뭐가 다른가 그런 생각도 들고
저 때 처럼 대놓고 하지 않을 뿐 정치인들이나 관료들의 행태는 탐관오리와 요만큼도 다르질 않네 싶기도 하고
뭉치면 백성 이란 말도 인상적이구요
강동원 얘기가 자꾸 나오는 건 보고 나면 강동원이 머리에 남기 때문이예요 ^^
강동원, 하정우 팬들에겐 강력 추천입니다
가볍게 보실 분들도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