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놓고 보니 부작용이라기보다 의료사고 라는 표현이 맞겠네요
5월 16일에 청담동 프리마호텔 쪽에 있는 xx 청담의원에서 멀티셀+모공스탬프+줄기세포앰플 3회랑 재생관리 2회를 토탈 132만원 주고 결제했어요.
상담받을때 멀티셀은 어븀글라스+co2다, 여러모드가 있어 매질을 조절가능하다 하더니
나중에 보니 그냥 co2 프락셀이더라구요....!
저는 그게 박피인줄도 몰랐습니다.....
레이저 처음받은것도 아니었는데.. co2 였으면 저 돈 주고 절대 안받았을거에요!
게다가 멀티셀 1회 받고나서 얼굴이 시뻘개지고 온 얼굴에 오돌토돌한 트러블이 잔뜩 생기고 하얗고 두꺼운 각질같은 딱지가 일주일 넘게 두껍게 붙어있었는데
제가 딱지라고 말했거든요
관리사가 딱지아니라며 원장실에 가서 원장이랑 의논하더니 스켈링을 해써요... 글리콜릭 40%로...;;;
(보통 20%대를 많이 씁니다.. 프락셀 일주일 후에 40% 농도면 미친거죠)
그 후에 뭘했는지.. (몰래 스테로이드 연고를 도포한것 같아요) 일시적으로 얼굴은 하얗게되었는데 자세히보니 딱지가 있었던 자리가 죄다 얇고 넓게 패여있는거에요!!
이틀후부터 다시 얼굴이 빨개지고 한달째인 6월 말까지 그 상태가 지속되었습니다.
참다참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타병원갔더니 진단은 안내려주고 약도 먹지말고 바르지도 말고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마라고 심각한 얼굴로 말하더군요. 왜 받았냐고 한숨을 내쉬면서...
그제서야 제 얼굴에 무슨 사단이 난줄 알게되었습니다.
휴.
재생관리때 가서 상태를 얘기하고 아무것도 하지마라고 했다면서 당분간 기다려보겠다고 가려는데 원장이랑 실장이 적극적으로 붙잡으며 피부온도 낮춰야한다며 진정재생관리 지금 꼭 받는게 좋겠다고 자극 전혀 없는 거라며 설득설득 하길래 재생관리는 받아야겠다싶어서 받았더니..
히알루론산이라면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랐더라구요..
그때부터 얼굴이 묵직하고 딱딱해지고 흉터가 튀어나온것 같아요!
붉은기 감추겠다고 3단계짜리를 썼어요! (아토피 붉은기 없애는 아드반탄 스테로이드 연고)
저는 그걸 나중에 진료기록 떼면서 알게됐구요!!!
사실 워낙 관리실같은 분위기의 병원이라 진료기록에 있는 연고도 실제 그 연고인지 다른연고인지도 모르겠어요.
두드러기같은 흉터들이 생기고 넓게 패이고 양쪽 광대뼈 전체에 넓게 튀어나온 비대성 화상흉터..ㅠㅠ
거기다 웃으면 모공들끼리 다 연결되어서 얼굴 전체에 잔주름이 쫘악 깔리구요..
이마는 툭 튀어나오고 매끈했던 양쪽 관자놀이부터 볼 전체에는 우글우글한 흉터들로 가득해요.
중간중간에 사진을 찍어놓았지만 이게 각도나 조명에 따라서 심해보이기도 하고 덜해보이기도 해요.
원래 모공만 약간 넓은 피부였는데.. 지금은 칼자국같은 인디언주름이 흉터처럼 패여있고
전체적으로 얇게 패인 자잘한 흉터들이 얼굴 전체에 가득합니다.
병원에 가서 따지니 처음엔 잘못인정하고 전액환불해주겠다고 하더니만 이제는 안보인다며 배째랍니다.
미친년이 저더러 시술한 금액 빼고 남은 금액 받아서 딴병원가서 빨리 치료하래요.
너무 뻔뻔한거 아닌가요?
재생관리도 제대로 안해주고 관리사는 코에 압출기 자국 떡하니 남겼구요.. 3개월지나도록 안없어집니다.
종합병원가서 비대흉터 진단 받았고 그간 진료기록들도 모아뒀어요.
아무래도 소송을 해야할것 같은데 대부분 사람들이 말리네요.
저 지금 석달가까이 매일 짐승처럼 울면서 지내고 있어요. 밖에도 못나가고. 우울했다가 조금 진정됐다가 하루종일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내리락하는 기분..
처음에 제가 화상입은거 알고 거의 한달간 심한 정신적 충격에 제대로 먹지도 못했어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라더군요
얼굴은 가렵고 민감해서 아무것도 못바르구요. 우글우글한 흉터들이 너무 징그럽고 어떻게 해야할지 대책이 안서네요.
엄마가 무척 속상해하십니다.
흉터는 하나도 없었는데 여드름 심하게 난 사람처럼 얼굴전체에 다 울퉁불퉁한 흉터가 생기고 스크래치 흉터들까지..
거기다가 흉터들때문에 탄력을 완전히 잃고 축 쳐진 볼...
입가에 불독살이 축 쳐졌어요. 이건 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남친 잃고 다시 만나려는 시점에서 받은 레이저인데...
지나가는 말로 예전얼굴이 낫다던 그의 말이 내내 가슴속에 걸려있어서
그가 조금은 죄책감을 느꼈으면 하는 맘에 사실은 니가 했던 말이 계속 남아있었고 이런 결과가 생겼다고 했더니
누구에게 책임을 떠넘기냐고 하더군요.
오늘 영원히 연락끊었습니다. 지금 미칠듯이 힘드네요.
혹시 저처럼 레이저 부작용 나신분들 계시면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병원과의 소송과 관련해서도 의견부탁드립니다.
아니면 의료사고를 당한 후 혼자서 소송고민하고 계신분들과 정보 나누고 싶습니다. (yooniellunia@gmail.com)
현재 해외사이트들까지 돌아다니며 해결방법을 찾고 있는데 치료방법이 있긴 하는걸까요
추후에 다시 박피성 레이저를 해야하는지 아니면 비박피성으로도 여러번 다시 시술하면 효과가 있을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