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형제도 물질이 최곤 거 같아요

맘 가는 대로 조회수 : 2,857
작성일 : 2014-07-26 23:55:06

공무원 외벌이로 여태 살아왔는데

제가 모았으면 얼마나 모았다고

형제들이 교대로 돈 빌리러 왔어요.

어떤 형제는 안 빌려준다고 삐져서 연락 끊고

여러 일 생각하면 기막혀서 속이 터지네요.

제가 알뜰하고 안 쓰니까 지들 생각엔 돈 좀 모아놨다 싶겠죠.

형제들이 직업이랑 수입도 우리 집보다 훨 나은데 펑펑 쓰고 살면서 저러네요.

그러나 큰 집 한 번 옮기려는데도 힘들어 이러고 있구만

빌려 줄 돈은 꿈도 못 꿔요.

없다 없다 하면서 애들 유학 시키고

그 애들 본다고 외국 들락날락 하는 동생이

애들 머무는 집에 도움 주려는 의도로 관광할 사람들을 자주 데려가요.

저도 꼬여서 우리 아이 한창 공부할 시기에 한 달 보내서 300만원 돈 잘 놀게 한 뒤 날린 셈이지요.

친한 동생을 하나 데려가더니 얼마나 좋았는지 카톡에 첫 사진으로 척 저장하고 있길래

생전 조카 사진 하나 안 올리는 사람이 얼마나 좋으면 그 집 모녀 사진은 저렇게 장시간 올리고 있나 싶더라구요.

이번에 갑자기 애들 있는데 가는데 찬조 좀 할 거 없냐고 왔길래

이불이랑 그릇들 챙겨주고

하루 같이 놀면서 맛있는 거 사 먹이면서 즐겁게 지냈네요.

그런 중에 그 카톡 사진은 오래 올리고 있더라 물었더니

첨엔 자기 애들 사진 위주로 올린거다 그러더니 이러네요.

걔가 형제보다 훨 낫다 싶다..이번에 같이 가서 걔가 돈 다 썼다 그러네요.

유난히 자기를 따라서 경비 다 될게 가자더니 가서도 돈 거의 다 쓰고

올 때도 남은 돈이랑 용돈 애들에게 듬뿍 주더라며

우리 형제보다 걔가 훨 낫다 그러네요?

저도 조카들 방학 때 오던지 갈 때 올 때 또 철마다 선물 보내고 하는데

그 동생이 얼마나 돈을 많이 썼는지 모르지만 언니에게 그게 할 말인가요?

그리고 그 동생은 사업을 하고 있고 월급 얼마 안 되는 저와 비교 할 만하지도 않거든요.

남이라도 자기에게 돈 펑펑 쓰고 이롭게 하는 사람이 형제보다 낫다!

대 놓고 그렇게 말하는 동생에게 섭섭하고 이런 사람이 다 있나 싶은 게 보고 싶지도 않네요.

조카들은 그래 그런지 제가 용돈을 주고 선물을 줘도 고맙단 인사 한 마디 하기는 커녕

당연한듯 받고 잘 간수하는 것도 아니고 휙 던지고 그럽니다. 애들이 버릇이 없어요.

그래서 저도 이번에 솔직히 나도 형편이 좋은 것도 아닌데 나름 신경 써서 용돈 주고 하는데

너희 애들은 용돈을 줘도 고마운 줄도 모른다. 아주 주고도 기분이 안 좋고 주는 사람이 더 죄인이더라 그랬죠.

그리고 그 좋은 동생이랑 언니 동생 하면서 잘 지내라 하고 싶네요.

물질따라 마음도 간다는데 얌체 중의 얌체 제 동생은 어쩔 수 없을 거 같아요.

IP : 61.79.xxx.7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7.27 12:13 AM (119.206.xxx.207)

    주지도 마시고 보지도 마세요. 형제지간이라도 개싸가지들은 안보고 삽니다. 안보니 마음 편하네요.

  • 2. 원글님이랑
    '14.7.27 12:26 AM (49.143.xxx.49) - 삭제된댓글

    동생이랑 씀씀이가 너무 차이나서 그렇겠죠.
    동생분은 노후대책이나 하면서 그리 지내는지 걱정스럽네요.
    지금은 원글님 우습게 보지만 나중엔 원글님한테 꽤나 징징댈거 같아요.
    연금나오고 풍족한데 좀 베풀어라 이러면서

  • 3. 그렇게 친하게 지내다
    '14.7.27 9:58 AM (121.88.xxx.86)

    싸우면 다시 원글님께 하소연하러 올꺼예요.
    그려러니 하세요.
    남하고 친언니하고의 구분도 못하는
    철부지 일뿐이예요.
    아파트에 차 마신다고 , 몰려다니는 여자들과 비슷하죠.

  • 4. ,,,
    '14.7.27 11:59 AM (203.229.xxx.62)

    우리집에도 형제보다 남이 더 좋다는 사람 하나 있어요.
    성향이 안 맞아서 그래요.
    그 사람이 일방적으로 혼자만 돈 쓰지 않았을거예요.
    동생도 그 사람 만큼은 아니라고 조금이라도 썼을거예요.
    일방적인 관계는 끊어지게 돼 있어요.
    형제라고 잘 지내면 좋지만 마음이 안 맞으면 조금 거리 두고 관계 유지 하세요.
    동생도 남들과 교류 하다보면 역시 형제가 남보다 낫다고 생각 들때가 올 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3386 럭스*즈라는 쇼핑몰 괜찮은가요? 4 아시는 분 2014/07/31 1,828
403385 술끊고 변비가 생겼어요 2 와이 2014/07/31 3,268
403384 제발 댓글 좀요...ㅜㅜ 수제 삼각김밥 보관이요 4 .... 2014/07/31 2,496
403383 스마트폰 통신사 sk와 lg 어디가 좋을까요? 6 폰고민 2014/07/31 1,420
403382 유니클로 스키니진 어때요? 강남역이나 고속터미널역 지하상가 스키.. 4 스키니 2014/07/31 2,106
403381 국민라디오 서영석의 라디오 비평(7.31) - 7.30 선거, .. lowsim.. 2014/07/31 663
403380 세달전에 이사 통보했는데 전세금을 받을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12 00 2014/07/31 2,581
403379 해경부실구조' 폭로 홍가혜 보석 허가 5 참사107일.. 2014/07/31 1,282
403378 정신건강을 위해 노력하는것들 얘기해봐요(체험담 환영^^) 14 해피고럭키 2014/07/31 3,445
403377 혼자 유럽여행 다니시는 분들은 여행시 카메라는 어떻게 하시나요?.. 7 유럽여행 2014/07/31 6,362
403376 동작을 허동준 공천하라던 31인 의원들 성향 분석했습니다.(펌).. 35 점두개 2014/07/31 3,133
403375 (세월호 아이들 미안해 ) 오늘 저는 ㅡ 5 기억하자! 2014/07/31 856
403374 비정상회담 몰아서 보는데 31 휴가 2014/07/31 4,639
403373 2012년 9월...김한길의 선택 4 // 2014/07/31 1,172
403372 좀비스런 영화..반두비 1 사랑소리 2014/07/31 1,137
403371 민주당은 소수정당으로 무너질겁니다 22 현실 2014/07/31 3,034
403370 냉장고에서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심해요. 2 소음 2014/07/31 5,851
403369 피부가 깨끗하지 않고 모공도 크고 밝지 않은데 검정 드레스..... 3 피부가 2014/07/31 1,936
403368 TMT 천톤 단위인데 백만톤 단위랑 비교가.. 4 으흑 2014/07/31 950
403367 소고기 택배로 이틀만에 받아도 되나요?? 3 .. 2014/07/31 1,724
403366 홈쇼핑서 판 탄산수제조기 , '팔레스타인' 핏물 만든다 2 샬랄라 2014/07/31 2,023
403365 울산 포항 먹거리 구경거리 추천부탁드려요 6 여행 2014/07/31 2,294
403364 농협옥수수 4 .. 2014/07/31 1,269
403363 요즘 6학년 여자아이들... 6 닭치고 2014/07/31 2,996
403362 박근혜 정부 첫해 공공부문 적자…MB 이어 6년째 1 세우실 2014/07/31 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