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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러너의 몸

연지 조회수 : 3,779
작성일 : 2014-07-26 20:55:56

저는 자전거를 탑니다.
수영도 조금 했고
그래서 살을 1년간 8-10 킬로 감량 했지만
중간에 다쳐서 운동을 쉬었더니
결국 3-5킬로 감량에 그쳤네요.
유지기간 포함 4년간의 일입니다.
나이는 40대 중반이니
찌지 않은 일이 기적이라고 해야하나 그렇습니다.

옆에 베스트글에 댓글중에
러너들이 몸매가 예쁘다는 글을 읽고 생각해봅니다.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다보면
자연스레 마라톤 하시는 분들 많이 보게 되는데요
러너의 몸이라고 해야할지
오래 운동하신 분들의 특유의 몸의 모양이 있습니다.

단단하고 
마르고 각진 몸의 선이 날카롭다고 해야 하나
암튼
남녀 모두 비슷한 몸의 형태가 됩니다.

그런데
제 관점에서
이 공통적으로 보여지는 몸이 아름답게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먼가 모르게
힘들어 보이는 몸이랄까요?

반면 자전거를 타는 분들은
오래타도 뚱뚱하신 분들이 대부분이고
요즘은 로드를 좀 빡세게 타시는 분들의 몸은
매우 근육이 가늘어져서
보기보다 길어 보이기도 합니다.

수영을 하시는 분들의 몸은 어딘가 모르게 유선형의 부드러운 몸처럼 보입니다.
단, 평상복을 입었을때도 이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운동을 통해 만들어지는 몸.
알고 있는 나름의 경험을 알려주세요.

요즘은 PT로 만든 몸이 대세인가요?



IP : 114.204.xxx.111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7.26 9:05 PM (59.30.xxx.200)

    저도 요새 그런 생각하고 있는데요..제가 근력운동을 해보니 몸이 뭐랄까 탄력있어지는건 맞는데 몸이 커진다고나 할까요.. 허벅지도 굵어지고 어깨도 넓어지고 하니 여자들이 추구하는 몸매와 약간 달라요..그래서 일부러 저는 스트레칭 시간을 꼭 만들어요.. 안그러면 종아리나 허벅지등등에 알이..ㅠ.ㅠ
    수영을 하면 큰 선은 잡아주는데 근력운동이 추가되지 않으면 덜렁거리는 허벅지 등등은 해결이 안되더라구요.박태환같은 선수들 몸도 수영만으로 된게 아니고 엄청난 근력운동으로 만든거라고 하구요..

    어떤 사람은 마라톤 오래한 사람들 몸에 대해 껍질만 남았다고 -.-;; 확실히 여성의 아름다움을 논하기엔 너무 담백한 몸매가 되버리는 경향이 있구요..

    그래서 제 결론은 하나의 운동만으로는 부족하구요.. 근력운동+유산소+유연성운동이 같이 가야 된다구 생각해요..

  • 2. 연지
    '14.7.26 9:10 PM (114.204.xxx.111)

    아...역시 유산소는 늙게 하죠. 아름다운 몸은 포기했지만 건강하고 탄력있게라도 보였으면...

  • 3. ㅇㅇ
    '14.7.26 9:17 PM (175.209.xxx.94)

    조깅,마라톤 즐겨하시는 분들보면...얼굴피부는 별로이신 분들이 많던데 ..ㅠ

  • 4. 연지
    '14.7.26 9:24 PM (114.204.xxx.111)

    육포...ㅋㅋ 근데 중독되면 못 끊는 운동 중에 하나가 러너인 모양이에요.

    러너의 몸
    러너의 심장.

    그러나 내겐 너무 안예뻐보인다는 게 함정.

  • 5. 재미있어요
    '14.7.26 9:26 PM (220.127.xxx.197)

    재미있는 관찰이네요..저도 님과 동의해요...어느 종목이든 하나만 너무 과하게 하면 어떤식으로든 몸매가 아름답지 않더라구요..수영도 선수급으로 열심히하시는 주부님들보면 활배근이 넘 발달해서 안이쁘더라구요....기본적으로 어깨넓이와 골반 넓이 등 기본 체형이 젤 중요한것 같아요..운동은 여러가지 종합적으로 자기 목표에 맞게 하면 될것 같아요

  • 6. 그리고
    '14.7.26 9:38 PM (220.127.xxx.197)

    개인적으로는 지나치게 몸의 에너지를 소모해버리는 운동말고 몸을 디자인한다는 기념으로 꼭 피티를 하지 않더라도 맨몸으로 하는 근력운동이 매력적인거같아요..그리고 수영도 좋고 필라테스 그리고 스트레칭 이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암튼 적당히 하는게 중요하구요..몸이 삐뚤어져있는 상태에서 운동하면 오히려 더 안좋구요..바른자세 중요한거같아요..암튼 저도 헬스.수영.요가 케틀벨 등 10년 넘게 했지만 몸매는 타고난 골격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살빼고 근육붙이는 건 어떻게 하겠는데 넓은 어깨와 좁은 골반으론 백날 운동해도 몸매가 안이뻐요 결론은 이거에요ㅠ

  • 7. 그러보보면
    '14.7.26 9:42 PM (112.149.xxx.115)

    다 타고난듯 싶네요.
    전 웨이트하다가 필라테스 하는데요.
    일단 이쁜 아가씨들은 이쪽이 훨~ 많아요.
    그럼 필라테스를 해서 이뻐진거야 하면 ..
    절보면 그렇지도 않다는거.
    웨이트 1년, 필라테스 1년인데..
    몸은 웨이트 때가 더 이뻤거든요. 제 경우. 투자대비 효용이 젤 큰 운동이 웨이트인것같고요.
    필라테스는 일단 이미 충분히 예쁜 아가씨들이 더 이뻐질려고 오는것같더라고요.
    코어만 더 강화시키고 나서 다시 웨이트 가야할것같아요.
    아.. 수영도 한 3개월해봤는데.. 연수반에는 몸 이쁜 분이 없었어요. 수영을 오래해서라기보담은..
    어머님들의 특성상. ㅎㅎ
    그냥 다 타고나는것같아요.

  • 8. 연지
    '14.7.26 9:43 PM (114.204.xxx.111)

    넓은 어깨...좁은 골반...T.T

    저는 큰 가슴...긴허리..그래서 다리 근육을 말 근육으로...만들라고 노력중.

    대신 자전거가 엉덩이 모양이 확실히 예쁘게 잡아줘요. 이건 추천.

    까맣게 타는 건 안추천.

  • 9. 연지
    '14.7.26 9:43 PM (114.204.xxx.111)

    스트레칭은 모든 운동의 처음과 끝.

  • 10. 그래도
    '14.7.26 9:46 PM (112.149.xxx.115)

    좁은어깨
    큰 흉통
    납작한 가슴과 엉덩이
    밋밋한 허리에
    두꺼운 다리.
    저보다 훨~~~~~~~씬 좋으시네요.
    전 목,손목,발목만 가늘어요.
    한복에 최적화 된 몸이지요.
    근데 머리통과 얼굴이 못생겼으니.. 참..

  • 11. 연지
    '14.7.26 9:48 PM (114.204.xxx.111)

    큰 흉통...에서 뿜었어요.
    너무 전문가 같자네..ㅋㅋㅋ

  • 12. 마라톤
    '14.7.26 9:49 PM (112.149.xxx.115)

    오래 하신 선배님은 몸매 아직도 유지중이세요. 벌써 오십인데.
    그 선배님 보면 마라톤이 최고인것같기도 하네요.ㅎ

  • 13. 연지
    '14.7.26 9:52 PM (114.204.xxx.111)

    벌써 오십은...저도 곧....이라...ㅋㅋ 마라토너들이 마르긴 했는데
    안 예뻐보인다는 의견이에요.
    시간과 노력을 들여 건강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데
    안 이뻐지면..T.T

  • 14. 흉통..ㅠㅠ
    '14.7.26 9:54 PM (112.149.xxx.115)

    이것 때문인지.. 제 필라샘이
    수업에 절반은 몸통 쥐어짜기를 시킨답니다. 빨래짜듯이 180도를 목표로 왼쪽 오른쪽 막 짜주요.
    일년정도 짜다보면 저도 굴곡이란게 생길까요.
    내가 파산하는 날이 있어도
    굴곡 한번 만들어봐? 하는 오기(집착)이 생기네요.

  • 15. 필라든
    '14.7.26 10:08 PM (203.226.xxx.220)

    몸을 혹사시키지 말고 지혜롭게 하세요..적당히
    몸 지나치게 비틀지 마시고...그래서 저 요가 그만뒀어요
    오기로 하시면 몸 다치구요
    몸이 하는 소릴 들으면서 운동하세요
    전 잘못된 걷기로 무릎도 안좋고
    지금 허리디스크와서 고생하고 있습니다

    몸을 아끼세요 몸매가 중요한게 아니랍니다
    저도 운동 미친듯이 할땐 몰랐어요
    지금와서 후회중...
    특히 바른자세로 운동하는게 중요해요 중량운동시엔 더

  • 16. ㅏㅏ
    '14.7.26 10:47 PM (175.209.xxx.94)

    점두개님 ㅎㅎ글 진짜 재밋게 잘쓰세요 ㅎㅎ 재밌게 읽고 도움얻고 갑니다 ㅎㅎ

  • 17. 크렌벨
    '14.7.26 10:51 PM (42.82.xxx.29)

    몸을 보는 자기기준이라는게 정말 차이가 많이 남을 요즘 느낍니다.
    저는 요즘 종아리 부분에 집중을 해서 보거든요.
    이전에는 허리라인을 집중적으로 봤었는데 요즘은 장딴지 근육이 정말 얼마나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게 운동했느냐를 보는편이죠.
    앞부분에 쫙 갈라진.그렇다고 보기싫은게 아닌..탄탄한 장딴지가 있더라구요.
    그모습 한번 보고나서는 시선이 쭉 그렇게 가더군요.
    이런다리는 마라톤으로 만들어지는것 같았어요.

    그리고 우리애땜에 요즘 필라테스문의를 한다고 여러군데 가봤는데요.
    요가나 필라테스 하시는 2030여자분들 몸을 보는데..
    제 취향은 아니더라구요.
    아주 탄탄한 맛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뭐랄까 길게 근육을 당겨서 운동한 느낌? 근육이 길어지면서 슬림한 느낌은 있는데 탄탄한 다부진 느낌은 안들었죠.
    헬스장에서 아주 잘 단련된 멋진 몸매의 여성에게는 탄탄함이 보이거든요.

    근데 제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저는 30초반에는 헬스녀같은 너무 단단해서.거기다 오래운동한 느낌의 아주머니들.헬스장가면 십년넘게 운동한 느낌의 아주머니들 있거든요.
    그몸매가 그렇게나 싫더군요.
    근데 나이가 드니 탄탄한 느낌이 또 좋아보여요.
    물론 저도 육덕지게 탄탄한건 여전히 싫어하지만.
    묘하게 차이가 있더군요.
    무슨 운동을 했는지가 보이는..
    요즘은 마라톤을 한 느낌의 그런 다리? 그런다리에 집중합니다.

  • 18. ..
    '14.7.26 11:20 PM (59.30.xxx.200)

    운동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나중에 운동정모라도..ㅎㅎㅎ
    저도 꽤 운동을 해왔는데 여태까지 한 운동중에서 제일 가시적인 효과를 본건 웨이트였어요..정말 한달만에도 효과가 확 나타나더라구요.. 몸에 탄력도 생기고 힙업도 되고 다리근육이 발달해서 훨씬 다리도 날씬해보여요.. 다만 젤 첨 댓글에도 썼듯이 오래하니 점점 태능선수촌 분위기가...

    트레이너들이 꼭 저에게 신신당부하던게 유산소 하라고..(제가 싫어하서든요..그래도 런닝은 하다보면 어느새 빠져드는 면이 있긴 해요. 그렇지만 역시나 싫어해서 런닝할때는 음악 완전 빠방하게 넣고 해야해요.. 어셔의 스크림 강추..) 유산소를 해야 지방이 타니 하긴 하는데 제가 하체 튼튼에 종아리 대박이라 수영으로 바꿨어요. 하체에 무리안가는 유산소운동이 스피닝이나 수영정도라서요..

    요가는 오래동안 해왔고 유연성좋아서 샘들한테 칭찬도 받았지만.. 체중감량 효과는....잘 모르겠어요. 정말 다 감량하고 마지막에 연마하는 작업으로 비유하고 싶네요..그렇지만 웨이트하고 스트레칭을 해줘야 근육이 길고 가늘어진다는 생각에 꼭 운동스케쥴에 넣고 있어요..

    웨이트와 유산소 스트레칭을 모두 병행하는 건데 저는 일주일에 5일 웨이트 1시간에 유산소 20분으로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저녁에 자기전 이십분 정도 요가하는 걸로 하고 있어요..
    그리고 유산소 운동을 계속 바꾸구요.. 수영으로 했다가 자전거로 했다가 런닝으로 하는 식으로요..몸이 한 운동만 너무 오래 하면 정체된다고 하더라구요.. 계속 새로운 운동으로 바꿔줘야 근육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아서 더 효과가 좋은거 같아요..

  • 19. 연지
    '14.7.26 11:35 PM (114.204.xxx.111)

    모두 정성스런 댓글 너무 신나네요. ^^

  • 20. 크렌벨
    '14.7.27 12:17 AM (42.82.xxx.29)

    참 그리고 요즘 느낀건데요..살성이 중요하다는생각이 다시 들더라구요
    여기서도 얼굴 피부 살성에 대해 이야기가 많이 되잖아요?
    얇은피부는 잘 늘어진다.두꺼운 피부는 그나마 나이들면서는 괜찮더라 그런이야기.
    근데 요즘 살성이 얇은..그런분을 보게 되었거든요.운동을 해도 좀 흐물흐물해보이는..
    그건 운동양의 문제라기보다는 그냥 가지고 있는 살성이 그렇구나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나이가 들면 다 그리 되는건가 생각했었는데
    살이 좀 두껍고 단단한 사람은 그런느낌이 덜하고 운동을 해도 좀 다부져보이구요
    반대의 살을 가진분들은 여리여리한 느낌은 들지만 또 단단한 느낌은 덜하더라구요.
    각자 개인이 가진 피부탄력의 문제라는게 분명 있단 생각이 들었어요
    똑같이 운동을 해도 누구는 바늘을 찔러도 안들어갈 분위기의 사람이 있는반면
    전혀 아닌사람이 있더라구요.
    쳐짐이란것도 각자 개인의 차이라는걸 요즘 느끼긴했어요.운동의 종류와는 또 별개의 문제라는생각.

  • 21. 연지
    '14.7.27 12:34 AM (114.204.xxx.111)

    크렌벨님...결론이 타고난 것이 우선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이 저도 동의 하게 되네요.

    살성이 짱짱한편인 건 자랑
    게을러져서 운동 덜 하는 건 안자랑.

    나이들면 운동 안하고 자기 몸무게 유지란
    저에겐 너무 힘든 일입니다.
    하루만 넋 놓으면 일주일의 여파가 있네요.
    어릴땐 몰랐고
    살빼는 게 뭐 힘들어 이랬는데
    생각해보니...40살 넘어
    여자인 내가 있을지 상상도 못했네요.
    세월의 위력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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