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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꾸 불편해지는 친한 동생..

그냥.. 조회수 : 4,374
작성일 : 2014-07-26 10:52:07

직장에서 알게된 친하게 지내는 동생이 있어요.
처음엔 상냥하고 밝고 참 좋아보이는 이미지..
사실 좋은면도 많아요..
내일 남의일 안가리고 발벗고 나서기 좋아하고
명랑할땐 한없이 명랑해서 분위기 주도하고..

근데 알게된지 십년이 다 되가니 알거 모를거 다 알게 되고
속속들이 알아가니 정말 지치네요.
기본적으로 감정의 기복이 너무너무 심하고
아들이 문제행동을 많이 해서 그 영향이 가장크지만..
남편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못하고
그런 스트레스를 오히려 오버해서 밝은척하는걸도 푸는것도 다보이고..
기분이 다운되었을땐 또 너무 티가 나게 얼굴에 다 나타내어서
다른사람까지도 마음 어둡게 하고..
너무 자주 아프고..항상 아프다.. 아팠다는 말을 해요

무엇보다 문제가... 친하다고..  선을 넘는 말이나 행동을 자주해요.
농담을 가장한 은근한 까는말들..
그럴때..제가 좀 물렁한 성격인지 몰라도
대처하기가 애매해요..그당시엔 조금 기분나쁘다 싶으면서도 그렇다고 정색을하고
지적할만큼의 사항도 아닌것 같고..
근데 지나고 나서 생각이 자꾸나고 은근 기분이 나쁜거예요
그렇다고 한참뒤에 따지기도 뜬금없고..
처음엔 몰랐는데 자꾸들으니 자기보다 여러처지가 나은 저에대한 시샘도 보이고..
성격자체가 옆사람 지치게 하는 성격이예요
자기가 만든음식은 무조건 좋은데..식당만 가면 무슨트집을 잡아도 꼭 잡는성격
같이 식당에서 밥먹으면 맛있다고 기분좋게 먹는걸 본적이 없네요.
밥먹자고 자주 자기집으로 부르는데...또 그렇다고 쪼르르가는 저도 문제네요^^;;
별로 음식 잘하지 않거든요..
집 그렇게 깨끗하게 해놓고 살지도 않으면서
저희집에 오면 강아지 만지고 손안씻었니
과일 한번 더 씻어라는둥 이상한 지적질도 잘하고..
제가 세살이나 많아요...

지금까지 너무 친하고 스스럼없이 지내오고
자기가 먼저 언니언니 하면서 살갑게 다가오니 다 받아주고
이건 좀 아니다 싶은것도 많지만  또 다른 좋은면도 많아서 다 받아준건데..
요즘들어 제가 자꾸 스트레스를 받고 있네요..
인간관계가 참 어려워요
같은 직장이니 안볼수 없고...또 그친구하나만 친한게 아니고 함께 어울리는
친구들도 있으니 ..괜히 어떤 액션을 취해서 분위기 이상하게 만들수도 없고..

물론 앞으로 거슬리는 행동이나 말하면 알아듣게 말해야 하는게 정답이겠지만요..
주말에 혼자 커피한잔하면서 ..
익명의 힘을빌려서 별 푸념같지 않은 푸념한번 올려봐요
그래봐야 뒷담화지만^^;;;;
좋은주말들 되세요..

IP : 210.180.xxx.22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4.7.26 11:07 AM (223.62.xxx.115)

    부부사이 권태기처럼 인간관계도 그럴 때가 있더라구요.
    행동 하나하나가 밉상이고 목소리도 듣기 싫고

    그런데 이런 감정도 한 차례 겪고 그냥 지나가기도 하거든요.

    일단 여기다 속풀이 하면서 그냥 두고 보시고
    점점 더 심해지면 거리를 두시는 수 밖에요.

    날도 궂은데
    마음 푸세요.^^

  • 2.
    '14.7.26 11:16 AM (223.64.xxx.194)

    걍 거리를 두시고 먼저 연락하지 마시고, 불러도 가지마세요.
    나중에 왜이러냐 묻걸랑 그때 이유 말하시고요..좀 말조심 해줬으면 좋겠다고.

  • 3. 원글
    '14.7.26 11:16 AM (210.180.xxx.223)

    윗님들...어쩜 너무 예리하세요 ㅎㅎ
    딱 제맘이 그래요..내가 너무 속좁은건가 싶고

    인간관계도 부부사이처럼 권태기란게 있구나
    그런 생각 많이 했었어요..
    감사해요...맘이 따뜻해지네요^^

  • 4. ...
    '14.7.26 11:18 AM (110.15.xxx.94)

    괜찮아요.
    저도 다 그러고 사는데요.
    힘들면 잠시 거리두시는 것도 좋아요.
    말씀도 덜 해 보시구요..그럼 그쪽에서도 조심하더라구요.


    저도 친한 지인이 몇명 그러는데 그냥 입장차이라고 생각하려고요.
    제 성격탓도 있구요.
    탈탈한 커피한잔 드시고 기분 전환하세요.

  • 5. 저도
    '14.7.26 11:24 AM (172.56.xxx.156)

    그런사람 옆에 있는데 어떤일 계기로 터지더라구요. 감정기복이 심하니 혼자 오르락내리락..
    안보고살수는 없으니 거리두고 살아요. 그냥 적당히 예의지키는정도..

  • 6. 음...
    '14.7.26 11:25 AM (115.140.xxx.66)

    사람에 따라서 긍정적인 기운을 주는 사람도 있지만
    부정적인 면이 너무 강해서...주위사람들을 지치게 만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그냥 피하시는 게 좋아요
    님의 기를 다 뺏긴다는 느낌이 드시면 서서히 멀어지세요.

  • 7. 원글
    '14.7.26 11:29 AM (210.180.xxx.223)

    그쵸..저런유형..더러는 있는 편이죠?
    제가 이런 마음이 자꾸 드니까..요즘 아무래도 연락을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
    말씀하신것처럼..거리를 좀 두면서 살아야겠어요..
    눈치는 또 백단으로 빠르니 ..알아차리게요ㅎ
    댓글주신님들...감사합니다.

  • 8. 지금
    '14.7.26 12:33 PM (183.99.xxx.14)

    제가 데리고 있는 직원이 딱 그런성격이네요.
    쓸데없이 과하게 친절한가하면 어느순간 표정이 사나워져있고 무언가 문제거리를
    사냥해내기 시작해요. 여기 하루 종일 사람 상대하는데거든요.

    구내식당이 있어서 점심 먹는데 안가길래 왜 안먹니? 했더니 맛없어 안먹겠다고.
    무슨 큰 사단 난듯이. 주방이모 경력 오래 되셨거든요. 그래도 사람이다보니
    메뉴가 한결같이 자기 입맛에야 맛겠어요.
    밥은 다이어트 한다면서 정말 손가락 세개 만큼 먹어요.그러면서 대놓고 맛없어 안먹겠다고.
    다른 기혼여직원들은 맛있다고 잘 먹거든요.

    처음오는 사람들이 여기 시스템 당연히 모르니까 단번에 따라하지 않으면
    두번째에는 말에 힘이 들어가 있어요. 찍어누르듯이.

    아직 나이도 어린데 이걸 어떻게 교육 시켜야하나 요즘 고민중입니다.

    원글님 후배하고 아주 닮은 성격인거 같아 덩달아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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