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뭐꼬?

꺾은붓 조회수 : 1,048
작성일 : 2014-07-26 00:21:50
 

                       이 뭐꼬?


  이 뭐꼬!

  흡사 합천 가야산 호랑이 같이 형형한 눈빛으로 어리석은 중생들을 바라보시는 성철 큰스님이 뭇 중생들에게 던지신 화두였습니다.


  어째 지금은 불교계에도, 천주교에도, 기독교에도 저런 큰 선사나 추기경이나 목사 같은 성직자 분이 안 나오시는지?

그러니 세상이 요 모양 요 꼴일 것입니다.


  가끔가다 시청광장이나 광화문광장 같은 데서 무슨 축제나 행사가 있을 때 무료로 가훈(家訓)을 써 주는 것을 보셨을 것입니다.


  대개는 글을 써 주는 분들이 미리 준비한 어려운 한자로 된 고사성어 중에서 마음에 드는 문구를 골라 써 달라고 하고, 더러는 써 달라는 사람이 생각하는 문구를 적어주면 그대로 써 주곤 합니다.


  그럴 때면 저는 항상 한자(漢字)가 아닌, 한글을 써 주시는 분 앞에 서 있다 아래문구를 써 달라고 합니다.


       <이명박, 박근혜 같은 사람만 되지 말거라!>


  대부분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거나 고개를 갸우뚱 갸우뚱 하다 끝내는 “못 써 주겠다.”고 합니다.

  한 바탕 입씨름을 하고 나서 할 수 없이 그러면 다음 두 문구를 써 달라고 합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이 뭐꼬?”입니다.

  글을 쓰시는 분들은 그게 성철스님의 화두라는 것을 바로 알고 먹물을 잔뜩 찍어 일필휘지로 써 줍니다.


  또 두 번째 문구는 이렇습니다.

  <착한 일만 하고 살기에도 인생 백년은 짧다.>

  대부분의 글 쓰시는 분이 흔쾌히 고개를 흔들며 너무나 좋은 문구라고 하곤, 온갖 정성을 들여 써 주십니다.


  가끔은 위 “이명박, 박근혜 같은 사람만 되지 말거라!”를 써 주시는 분도 있기는 하지만, 그 때는 글 밑에 자신의 호도 쓰지 않고 낙관도 찍지 않고 그냥 글만 써 줍니다.


  성철 큰스님이 살아계셨다면 하루에도 수 백 번 대한민국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박근혜와 어리석은 중생들을 향하여 “이 뭐꼬?”하고 호통을 치셨을 것입니다.


  박근혜양(?)!

  이 뭐꼬!

IP : 119.149.xxx.5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갱스브르
    '14.7.26 12:23 AM (115.161.xxx.100)

    정말 이 나라가 끝인지 시작인지 모르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5466 필리핀으로 간 민들레 국수 7 .. 2014/09/07 3,322
415465 심리 상담소 추천해주세요... 8 추석에 2014/09/07 2,154
415464 추석 당일 점심에 씨푸드부페 붐빌까요?? 4 ... 2014/09/07 2,387
415463 더운데 송편 냉장고에 넣어야할까요? 2 도움바람 2014/09/07 2,489
415462 부침개랑 송편 시장서 사면 얼마 들까요? 8 두 식구 2014/09/07 4,190
415461 매부리코 성형하면 인상많이 바뀔까요? 3 ... 2014/09/07 2,549
415460 속죄하기 위해 팽목항으로 떠난 노시인 4 내탓이오 2014/09/07 1,769
415459 제가 아는 개천용은 1 as 2014/09/07 2,458
415458 혹시 야노시호 임신했나요? 2 .. 2014/09/07 9,971
415457 대체공휴일인지 모르시는듯한 시어머니 3 금동이맘 2014/09/07 3,070
415456 리딩레벨 낮은 중1 영어도서관 보내도 2 될런지요? 2014/09/07 2,884
415455 더운 날 전 부치러 왔더니 하시는 말씀 11 며늘 2014/09/07 9,590
415454 특별법제정) 급질문해요. 삼각살로 국 끓여도 될까요? 2 gks 2014/09/07 1,091
415453 연휴기간에 에버랜드 사람 많을까요? 2 냥이 2014/09/07 1,544
415452 제목은 생각안나지만 참 재미있었던 드라마들.. 이거 보셨어요? 3 일거리 밀려.. 2014/09/07 2,314
415451 진상 보존의 법칙.... 26 에이구 2014/09/07 10,924
415450 오늘 피자 배달이 되네요?? 1 ,,, 2014/09/07 1,511
415449 옷장사 많이 힘들겠죠? 19 옷장사 2014/09/07 7,552
415448 광화문에서 개독들이 유족들보고 천벌 받을거라고 고래고래.... 15 ㅁㅊ 2014/09/07 3,079
415447 경희궁의아침 어떤가요?? 10 이사 2014/09/07 13,050
415446 피아노나 작곡 전공하고 싶다는데 7 ww 2014/09/07 2,354
415445 니 아빠 차례다. 할아버지할머니도 아니고 니 아빠 4 남의편아 2014/09/07 2,944
415444 배우 이름 좀 알려 주세요 일모도원 2014/09/07 1,334
415443 월병을 선물 받았는데요 5 어쩌나 2014/09/07 2,086
415442 30명정도 야유회 음식 준비 22 어차피 2014/09/07 11,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