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점점 말이 없어지는게 더 편한분있나요

아메리카노 조회수 : 2,290
작성일 : 2014-07-25 12:10:40
저는 원래 발랄하고 말도잘하고 미주알고주알
이런저런 얘기하는것 좋아하는 사람이었던것같아요.
둘이 있으면 어색해서 막 이것저것 얘기하면서 친해지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너는 참 순수하다고, 거짓말을 안하고
어떤 마음인지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었거든요.
근데.. 살면서 직간접적으로 이런저런일을 겪으면서,
종교를 가지게 되었고. 내면바라보기, 기도등등을 하면서
지내니. . .발랄하다고 말잘하던 저는, 그게 진짜 내가
아니였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원래 혼자 조용히있는것 좋아하고 침묵하는 것이 편한데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뭔가 말해서 분위기를 따뜻하게
바꿔야한다는 부담감이 제 안에 있었나봐요.
요즘 저는 쓸대없는말 안하려고하고 내게 일어난일들도
사람들에게 말하고, 조용조용하게 필요한말만 하니
마음이 고요하고 편하더군요.
그러다보니 친구와 일대일 통화가 불편해지네요.
뭔가 말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생기더라구요... .
할말이 없는데. 그래서 친구가 저보고 왜이렇게 기분이
다운되어있냐고 힘든일있냐고묻던데, ..생각해보니
고요하고 조용한 제가 진짜 내모습이야,라는 말을
하고싶더군요.
지나고보니 제가 사람들에게 맞추려고 이것저것 말한모습이나
분위기 전환하려고 우스갯소리 한것들이.. .
소음처럼 스껴지더라구요...
지금은 조용히 필요한말만하고, 남험담안하고, 험담도 듣기싫고.. .
그렇게 변한것같아요.
혹시 저같은 분있나요?

침묵의 어색, 압박을 그냥 넘기는건 여전히 쉽지않은데.. .
그게 제 개인에게는 편해요.
혹시 이럴경우 남들은 어색함이나 압박을 어찌 견디시나요? ^^
IP : 110.46.xxx.17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랄랄라
    '14.7.25 12:21 PM (112.169.xxx.1)

    어색 압박 이런거 없고 조용한게 좋아요. 말은 필요할때만 하면 되는거라 생각해요 ^^;

  • 2. ....
    '14.7.25 12:57 PM (121.145.xxx.207)

    저도 쑥쑥해지는게 싫어서 이런저런 말 하는데
    집에와서 후회할때가 많아요
    쓸데없는얘기나 괜히 했다 싶은말들이 나중에 생각나더라구요

  • 3. 패랭이꽃
    '14.7.25 1:03 PM (186.135.xxx.73)

    저도 나이가 들수록 말이 적어지네요.
    세상을 알게 되어서 그런지.

  • 4. 네..
    '14.7.25 1:08 PM (216.81.xxx.73)

    사회생활 할수록 회사 밖에서는 말이 줄어들고 필요한 말만 하게되는 것 같아요. 말에서 피곤을 느낀달까..
    그래서 친구도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조용히 같이 있어도 어색하지 않은 편한 친구들 위주로만 만나게 되네요.

  • 5. 누구냐넌
    '14.7.25 1:34 PM (223.62.xxx.70)

    저 역시 입 꼭 다물고 살고싶습니다
    누가제게 다가오는것도 살갑게 구는것도 다 싫고
    그냥 혼자 오롯이 지냈음 좋겠어요
    요증은 누가 말시켜도
    그냥 안하고 싶어요~~~~~^^

  • 6. 오직한마음
    '14.7.25 1:54 PM (220.118.xxx.247)

    저도 말 안하고 사니 좋으네요.
    그냥 빙그레.. 웃기만 합니다.
    말 자꾸 시키는 사람은 안 만나면돼요.

  • 7. ...
    '14.7.25 9:29 PM (118.38.xxx.177)

    >> 속을 알 수 없는 사람들과 나누는 공허한 대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5350 추석...다들 잘 보내셨나요? 11 약간의 수다.. 2014/09/10 1,414
415349 '감사합니다'에 대한 대응말은? 5 질문 2014/09/10 1,823
415348 포카치아, 치아바타 구입할수있는곳 아세요~? 4 구입처 2014/09/10 2,649
415347 식욕 촉진제 같은 영양제 있나요?밥을 못 먹어요ㅠ 2 그네 하야!.. 2014/09/10 1,583
415346 세월호2-48일) 실종자님들.. 꼭 가족품으로 돌아와주세요. 15 bluebe.. 2014/09/10 824
415345 잠실갔다가 울컥했어요 43 ᆢᆢ 2014/09/10 21,096
415344 상체열 상체비만 2014/09/10 1,039
415343 요즘 영어절대평가로 좀 분위기가 바뀌었나요? 3 ㄱㄱ 2014/09/10 1,742
415342 예술하는 남자 너무 멋있지 않나요?? 45 문인 2014/09/10 20,231
415341 시어머니가 저보고 시아버지한데 가서 애교좀 떨라고 하시는데요. 20 며느리 2014/09/10 5,326
415340 허리아픈 분들...침대vs바닥생활 어떤게좋으세요? 10 ㅇㅇ 2014/09/10 21,770
415339 최근 결혼하신 분들, 첫 명절 어떠셨나요? 5 treeno.. 2014/09/10 1,443
415338 연예인 홍보대사 모델료 70억.. 혈세 줄줄 2 ...헉 2014/09/10 1,565
415337 썸씽 보세요? 2 s본부 2014/09/10 1,684
415336 남자 캐주얼 가방 뭐 쓰시나요? ^^ 2014/09/10 688
415335 ...... 5 藥師如來68.. 2014/09/10 2,604
415334 다 가진 며느리 2종 세트 5 리얼 2014/09/10 3,881
415333 배란기 피부..다들어떠세요 4 배란해 2014/09/10 7,178
415332 주변인들이 하나둘 떠나네요 3 .. 2014/09/10 2,379
415331 방 3개 아파트 남매 방 11 자뎅까페모카.. 2014/09/10 4,303
415330 수시 상담 7 수험생엄마 2014/09/10 2,326
415329 혹시 할라피뇨 만들어 보신분 계시나요? 15 안녕하세요 .. 2014/09/10 2,871
415328 갱년기장애로 죽고 싶은데 뭘 먹어야 할지요ㅜㅜ 42 .. 2014/09/10 16,604
415327 아는 사람을 찾고 싶은데 방법이 있을까요? 5 사람찾기 2014/09/10 2,069
415326 친정이 싫어요. 8 친정 싫어 2014/09/10 4,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