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점점 말이 없어지는게 더 편한분있나요

아메리카노 조회수 : 2,262
작성일 : 2014-07-25 12:10:40
저는 원래 발랄하고 말도잘하고 미주알고주알
이런저런 얘기하는것 좋아하는 사람이었던것같아요.
둘이 있으면 어색해서 막 이것저것 얘기하면서 친해지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너는 참 순수하다고, 거짓말을 안하고
어떤 마음인지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었거든요.
근데.. 살면서 직간접적으로 이런저런일을 겪으면서,
종교를 가지게 되었고. 내면바라보기, 기도등등을 하면서
지내니. . .발랄하다고 말잘하던 저는, 그게 진짜 내가
아니였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원래 혼자 조용히있는것 좋아하고 침묵하는 것이 편한데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뭔가 말해서 분위기를 따뜻하게
바꿔야한다는 부담감이 제 안에 있었나봐요.
요즘 저는 쓸대없는말 안하려고하고 내게 일어난일들도
사람들에게 말하고, 조용조용하게 필요한말만 하니
마음이 고요하고 편하더군요.
그러다보니 친구와 일대일 통화가 불편해지네요.
뭔가 말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생기더라구요... .
할말이 없는데. 그래서 친구가 저보고 왜이렇게 기분이
다운되어있냐고 힘든일있냐고묻던데, ..생각해보니
고요하고 조용한 제가 진짜 내모습이야,라는 말을
하고싶더군요.
지나고보니 제가 사람들에게 맞추려고 이것저것 말한모습이나
분위기 전환하려고 우스갯소리 한것들이.. .
소음처럼 스껴지더라구요...
지금은 조용히 필요한말만하고, 남험담안하고, 험담도 듣기싫고.. .
그렇게 변한것같아요.
혹시 저같은 분있나요?

침묵의 어색, 압박을 그냥 넘기는건 여전히 쉽지않은데.. .
그게 제 개인에게는 편해요.
혹시 이럴경우 남들은 어색함이나 압박을 어찌 견디시나요? ^^
IP : 110.46.xxx.17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랄랄라
    '14.7.25 12:21 PM (112.169.xxx.1)

    어색 압박 이런거 없고 조용한게 좋아요. 말은 필요할때만 하면 되는거라 생각해요 ^^;

  • 2. ....
    '14.7.25 12:57 PM (121.145.xxx.207)

    저도 쑥쑥해지는게 싫어서 이런저런 말 하는데
    집에와서 후회할때가 많아요
    쓸데없는얘기나 괜히 했다 싶은말들이 나중에 생각나더라구요

  • 3. 패랭이꽃
    '14.7.25 1:03 PM (186.135.xxx.73)

    저도 나이가 들수록 말이 적어지네요.
    세상을 알게 되어서 그런지.

  • 4. 네..
    '14.7.25 1:08 PM (216.81.xxx.73)

    사회생활 할수록 회사 밖에서는 말이 줄어들고 필요한 말만 하게되는 것 같아요. 말에서 피곤을 느낀달까..
    그래서 친구도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조용히 같이 있어도 어색하지 않은 편한 친구들 위주로만 만나게 되네요.

  • 5. 누구냐넌
    '14.7.25 1:34 PM (223.62.xxx.70)

    저 역시 입 꼭 다물고 살고싶습니다
    누가제게 다가오는것도 살갑게 구는것도 다 싫고
    그냥 혼자 오롯이 지냈음 좋겠어요
    요증은 누가 말시켜도
    그냥 안하고 싶어요~~~~~^^

  • 6. 오직한마음
    '14.7.25 1:54 PM (220.118.xxx.247)

    저도 말 안하고 사니 좋으네요.
    그냥 빙그레.. 웃기만 합니다.
    말 자꾸 시키는 사람은 안 만나면돼요.

  • 7. ...
    '14.7.25 9:29 PM (118.38.xxx.177)

    >> 속을 알 수 없는 사람들과 나누는 공허한 대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7092 아이들 미국으로 유학보내신 분 15 엄마 2014/08/14 3,272
407091 시어머니 육아.. 43 ... 2014/08/14 5,530
407090 영어가 점수는 올랐는데 1 2014/08/14 942
407089 9월부터 지정계좌 외 100만원 이상 송금불가 7 .. 2014/08/14 2,641
407088 교황님 뵈니 달라이 라마님도 한국에 오실 수 있기를... 28 쿤둔 2014/08/14 1,769
407087 구반포 재건축은 주민들과 합의가 다 되었나요? 2 구반포 2014/08/14 2,060
407086 며느리에게 시아버지를 지칭할때 뭐라하나요 4 모모 2014/08/14 1,708
407085 원피스 네크라인 모양 수선비 얼마쯤 나오나요? 동네에서 1.. 2014/08/14 910
407084 님과함께 프로에서 안문숙요ㅋㅋ 10 하하하 2014/08/14 5,837
407083 물 많이 마시는 분들,화장실 해결 잘 되나요? 7 패키지 유럽.. 2014/08/14 1,702
407082 제 자식의 결혼을 앞두고 다른 집 결혼식에 참석해도 괜찮은가요?.. 16 결혼식참석 2014/08/14 11,647
407081 개학하는 중학생 아들 숙제는 하나도 안하고 갔네요. 7 누굴닮았는지.. 2014/08/14 1,550
407080 갑자기 부동산 활성화된듯한 기사들.. 미끼 기사 맞죠? 10 .. 2014/08/14 2,348
407079 광역버스 입석금지 시행 한달…”이럴거면 뭐하러 했나” 분통 3 세우실 2014/08/14 844
407078 7살아이 기침이 한달넘게 .... 18 2014/08/14 6,882
407077 석촌동 대형사고 날뻔 했네요.인근에 70 미터짜리 13 ... 2014/08/14 4,549
407076 수학잘하는 아이 과학책만봐도 계속 잘 할까요 16 초6 2014/08/14 1,674
407075 통신사 중계기와 안테나의 전자파가 안좋은 영향 끼치는것 같아요... ... 2014/08/14 3,299
407074 유족들이 요구하는 특별법 객관적으로 설명합니다. 29 특별법 2014/08/14 1,648
407073 도로명주소 짜증나네요 7 누구를위하여.. 2014/08/14 1,881
407072 가슴CT는 부작용이 어떻게 되나요? 1 @@@ 2014/08/14 1,056
407071 발마사지기 써보신분 계세요? 4 발마사지기 2014/08/14 2,202
407070 첨으로 야구장갑니다. 5 첫경험 2014/08/14 752
407069 영화 혼자보러 가시는 분 계신가요? 28 영화 2014/08/14 2,307
407068 교황님을 보니 눈물이 나네요 31 .... 2014/08/14 3,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