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날 친정식구들 다참석은 못하고, 시간이 맞는 부모님과 언니랑 지방 콘도를 빌려 놀러가게되었는데요,
그전날, 시엄니께서 삼계탕을 먹자고, 전화가 왔습니다.
그래서 언니랑 친정부모님이랑, 날짜가 맞아서 이틀 휴가간다고, 동서네랑 같이 드시라고 했더니,
남편도 가냐고 묻더군요, 같이 간다고 했더니 목소리가 쌩해서 알았다하며 끊으셨는데,
전북에 비가 오락가락 해서,즐겁게 놀지도 못하고, 부모님도, 바닷가 구경만 조금 하시고,
휴가비도 부모님이랑 언니가 반반 보태서 주고, 바람만 쐐다 왔습니다.
구경다니다 팥으로 유명한 빵집있다고 시어머니께 미안한 마음이 들어 찰떡 세트를 사고,
다음 일요날아침 7시30반에
출발하니 집에 11시에 도착해서, 쉬다가 오후에 어머니한테 전화드려 저녁같이 하자고 했더니, 쌩한 목소리로
올려면 오라는 식이었습니다. 일부러 화가났다는 표현을 한건지 불꺼진 상태에서 마늘을 까고, 인사도 안받더군요.
일부러 밝은척 웃으며, 유명한 빵이라고 드시라고 했더니
대답도 안하시고, 주말에 친구분이 자주 놀러 오시니깐 친구분 오셨냐고 하니, 맨날 친구가 오냐 톡쏘아붙이고,
남편한테는 일찍왔다 그러시면서, 비꼬듯이 말씀하셔서 기분이 안좋았네요.며칠후면 남편휴가때 고향이 가보고싶다고
하셔서 마을이 저수지로 변했다고, 아는사람도 없는데, 보성까지 가야되는 상황에 모시고 가기로 했는데,
그게 삐칠 일인가요?
친정식구랑은 어디두 못가고, 본인 시간에 맞혀야 하는지.. 말이라도 잘갔다왔냐는 소리는 커녕, 그런소리 들으면 미안해서라도, 어머니 남편 휴가땐 보성들러서 여기저기 더 구경하고 오자고, 비가와서 재미도 없었다고, 오버했을텐데, 딱 말하기 싫게 끔 행동 하시더니
작년에 형부가 수술직후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그런 언니보고, 언니는 아직도 혼자냐며, 어이없는 소릴 해대더군요..
십분거리에 사는 동서네 아기가 어리다고, 오라는 소리도 못하면서 삼계탕 삶아서 들통들고가서, 드시고오셨답니다.
남편효도의 반의 반도 못하는 동서네는 배려하면서, 왜 툴툴 대시는지
물론 제가 먼저 초복날 이러저러해서 같이 못먹겠다 전화드릴껄 하는 후회가 있었지만, 명절도 아니구
초복이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노여워하는지...
몇달전에도 외동딸 애가 아빠가 좋다고 목이나 다리에 가서 치대면, 손녀한테아빠 힘들게 하지말라고 내아들이여
할머니아들이라고, 이렇게 말하십니다.
그냥 웃어넘겼는데, 시댁가서 티브이 보다 어쩔땐 눈이 마주치면, 딸아이가 남편옆에만 가면 눈을 흘기십니다.
그런 행동도 한때일텐데 그냥 못본척 하시고, 한마디 할꺼면 정신사납다고, 집에가서 아빠랑 놀아달라 말씀하시던지
할머니 아들이라는 소리는 왜하는지.. 표현을 크게 안했던 분이라 잘 몰랐는데, 워낙 남편도 떠받들이 잘했고요, 당연히 본인이 왕비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가득차 있으시구요..
친구분들하고 있으면 저들으라고 사돈맺고 싶어하는 사람 많았다고, 에휴!
진작 결혼전에 맺던가 끼고 사시면되지 키 짜리몽땅하고, 배 막달수준인 아들이 내가 결혼을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매달려 결혼해 주었건만, 속도 모르고 본인은 효자아들 자랑스럽겠지만,
가진것없고, 홀시엄니에 효자 장남아들이 어디 내놓을 자랑거리입니까?
이번 일은 남편이 본인 뜻대로 안돼서 실망스러워 그러는걸까요?
혼자계셔서 외롭고, 허전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항상 들었어요.. 좋은게 좋은거다 라고 잘해드린다고 생각었는데, 시어머니가 질투심도 강하고, 집착도 강한것 같습니다.
홀시어머니라 나만 바라봤으면 하는 마음이 드시는구나 느끼니 낯설고, 거리감이 생깁니다
조금씩 마찰은 있었지만, 이번일은 너무 속상해 신경썼더니, 요로 감염까지 와서 병원에서 주사에다 약먹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