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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양가부모님 모시고 가는데 숯불을 피워본 적이 없어요.

휴가 조회수 : 1,706
작성일 : 2014-07-25 09:53:54

40대 중반 부부입니다.

여차저차해서 처음으로 양가 어머님들을 모시고 여행을 가게 되었어요.

(82에서 추천해주신 태안"하늘과 바다사이" 리조트로요^^)

두 아이들은 우리가족 끼리만 가자고 하는데 저랑 남편 입장은

애들 교육차원 에서라도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게 좋다고 아이들에게 그렇게 이해시켰습니다.

 

사실 친정어머니가 팔순을 바라보고 계신데 편찮으셔서 잘 걷지를 못하시거든요.

걸으실날이 몇 해나 될까싶어 모시고 다녀오려고 했어요. (남편이 먼저 장모님 모시고 가자고 얘기했어요)

시어머니는  평소에 슬하 7남매와 수시로 여행을 다니시고 또 친정엄마보다 건강하십니다.

여행다녀온 후 아이들 데리고 시골 시가에 며칠 다녀오려고 생각했고

또 제가 시가에 가면 도시아줌마 답지않게  머리에 수건두르고 농사일도 잘 도와드려요.

(남편은 농사일 하기 싫다고 빼기도 하지만 우리가 하루고생하면 어머님이 3일은 편하실거라고

제가 설득해서 둘이 땀흘리며하니 어머님도 남편보다 제가 낫다고 하신답니다)

 

그런데 친정엄마 말씀이 당신만 그렇게 다녀오기는 양심상 사돈에 대한 경우가 아닌것 같다고해서

설득해봐도 완고하시고  "사돈께 여쭤보고 사정상 안가신다고 하면 그때 내가 가마" 하시더라고요.

시어머니께 여쭤보니 단번에 "당연히 가야지. 까짓 농사일 며칠 손놓아둔다고 어찌되는거 아니다" 하시기에

같이 두 어머니를 모시고 가게 되었어요. (시골사는 시동내 내외에 3살 아이까지 동행요^^)

 

그런데 난관에 봉착했네요.

저희가 놀러가본 경험이 별로 없어서

바베큐 숯불구이 하는데 숯불에 불을 붙여본 경험이 한번도 없어요.

 

보통때는 저희가족은 고기 먹는 양이 적어서 그냥 가스불위 후라이팬에 구워서 제가 내놓거든요.

리조트 앞에 숯불피우고 먹을수있는 탁자가 많다던데, 기분상 밖에서 구워먹으면 좋다싶으면서도

숯불을 피워본적이 없어서 난감해요.

괜히 헤매다가 뭇 사람들의 시선집중이 되지 않을까 싶고 걱정부터 앞서는데

어찌하면 좋을까요??

 

여러분들에겐 괜한 고민이다 웃으실수 있겠으나 저는 심각합니다.

장모님 앞에서 숯불도 못피우는 사위될까 싶기도 하고...

시동생은 무한순수 그자체 시공농부라 숯불피우기는 남편이나 난형난제이고...

 

또 뜻하지 않게 판이 커지고보니

챙겨가야할 밑반찬이며 다른것들이 뭐가 있을지도 감이 안잡히네요.

저희 가족만 갔을때는 김치랑 냉장고에 있는 반찬1~2가지, 고기 쌈 싸먹을거

이렇게만 가져가도 되었거든요.

친정엄마는 부담이 안되는데 시어머니에 시동생 내외까지 동반인원이 늘어나니

총대를 멘 제 어깨가 너무 무거워 지네요.

이제 딱 2일 남았는데 무엇부터 준비를 해야할지....

 

조언 부탁드리며 미리 감사드립니다^^

 

IP : 122.34.xxx.7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리조트
    '14.7.25 9:58 AM (183.109.xxx.150)

    숯불은 리조트 지배인이나 직원에게 요청하시면 도와주지 않을까요?
    리조트에 전화하셔서 어떤게 구비되어 있는지 주변에는 어떤걸살수있는 마트가 있는지
    알아보고 검색해서 거기 다녀온분들 경험담도 읽어보시면 짐챙기는데 부담이 줄거같아요

  • 2. 그동네
    '14.7.25 10:06 AM (61.102.xxx.34)

    그 동네가 좀 외져서요. 지금처럼 성수기는 어떨지 모른는데 비수기에 간 저희는 따로 사먹을만한 식당도 변변치 않고 물건 살곳도 거의 없다고 보시는게 좋아요. 시골수준 가게 하나 있었던걸로 기억 해요

    그래서 두번째 갈땐 아예 싹 다 장을 봐서 들어가서 놀다 왔어요.
    전 하늘과 땅사이 거기 아니고 다른 옆쪽 리조트로 갔구요.
    바다를 두고 쭈욱 팬션이며 리조트 같은게 있는 동네인데 부대시설이 좀 부족 해요.
    장은 다 봐서 가져가시는게 안심 되실거에요.

    그리고 제가 간곳의 경우엔 리조트에 이야기 하면 숯도 가져다가 불도 붙여 주시더군요. 이건 전화해서 한번 문의 해보세요. 유료 일거에요.

    저희는 캠핑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숯불도 잘 피우고 우리 숯도 있어서 그냥 준비된 테이블과 화로대만 이용 했는데 조금 눈치는 보이더군요. 우리 말곤 다 직원이 피워 주는거 이용 하더라구요.

    그리고 여럿이 가시는거면 시동생네 내외에게 밑반찬 몇가지 정도와 애들 과자나 음료수 정도는 좀 준비해주면 어떻겠냐 물어 보세요. 같이 가는것만 해도 어딘데 전부 그걸 원글님이 준비 하나요?
    나눠서 해야지요.
    끼니별로 식단 계획 세워서 뭐 해드실건지 생각해서 장 봐가지고 준비해서 가져가심 될겁니다.

  • 3. ..
    '14.7.25 10:07 AM (202.156.xxx.15) - 삭제된댓글

    숯하고 번개탄 역할을 하는 스타터 라는것만 있으면 됩니다. 아마 그동네 슈퍼에 있을것 같아요.
    숯을 쏟아붓고 사이사이에 스타터 넣어주고 종이같은데 불붙여서 스타터에 붙여준후 열심히 기침하며 눈 비벼가며 팔이 아플때까지 부채질을 해주면 불이 붙어요. 불이 활활 타오르는게 지나고 숯이 빨갛게 익으면 그때 고기 올려서 구워 먹으면 끝.
    스타터는 조그만 것도 있고 석유처럼 부어서 불붙이는 것도 있는데 고기집 불붙이는 길쭉한 라이터? 가 있음 좀더 편해요.

  • 4.
    '14.7.25 10:11 AM (1.233.xxx.116)

    저도 추천했어요^^
    식구가 많으시니 숯을 여유있게 준비하시고,숯봉지안에
    발화탄이라고 들어있어요..거기에 불 붙이시면 잘붙어요
    숯을 공기 들어가게 얼길설길 올리시면 되요
    석쇠불판도 여유로 더 사가시고,쿠킹 호일도 꼭 가져가세요
    감자를 호일에 싸서 넣어 놓았다 먹어도 맛있어요
    톨게이트 들어가서 가는중에 엄청큰 대형 마트 있어서 장봐가셔도 좋아요
    가본지 7년은 지났지만 그당시 새로 생긴지 얼마안되는 단지로 가서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좋은 추억 만드세요

  • 5. 음..
    '14.7.25 10:17 AM (222.107.xxx.181)

    걱정되시면 '토치'라는거 파는거 있어요
    부탄가스 앞에 끼워서 라이터로 불 붙이면
    화염방사기처럼 불이 나오는데
    숯을 넣은 통에 그걸로 불을 붙이시면 아주 잘됩니다.
    숯에 불이 붙은 후에 바로 고기 구워드시면 절대 안되구요
    (다 타버려요)
    숯불이 좀 하얗게 변할때 그때 구워드셔야해요
    앞에 바베큐 가능한 시설이 있다면
    1~2만원 추가하면 그것까지 다 해줄 수도 있거든요
    한번 물어보세요

  • 6. 슈르르까
    '14.7.25 10:18 AM (183.98.xxx.46)

    리조트에 문의는 해보셨나요?
    지금까지 제가 다닌 곳은 직접 숯불 지피는 곳은 없었고
    모두 숯값이랑 화덕 이용료 받고
    직원들이 해줬었거든요.
    거긴 어떤지 모르지만 바베큐장 있다면 토치도 준비되어 있을 거예요.
    이번에 보니 번개탄 두 개 깔고 토치로 불 붙이고
    그 위에 숯 올려서 가져다 주던데요.
    그나저나 양가 부모님 모시고 대단하십니다.
    즐거운 휴가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 7. 悲歌
    '14.7.25 10:25 AM (119.205.xxx.43)

    일단 멋지십니다~

    보통 숯을 피워서 고기 구워먹을때 숯만 쓰기엔 어려운 점도 있구요 숯이 불 붙은 후에 불꽃으로 고기를 굽는게

    아니고 숯의 열로 고기를 구워야 맛이 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보통 번개탄을 같이 사용하는데요

    요즘 나오는 번개탄은 라이터로 불을 붙여도 쉽게 붙게끔 되어 있습니다.

    번개탄을 잘 보시면 동그랗게 눌린듯한 자국이 있는 쪽이 있는데요

    그쪽이 불이 잘 붙는 쪽입니다. 화약이 묻은 것 처럼 불꽃이 갑자기 훅~ 나오기도 하니까 나무젓가락을 사용해서

    종이에 불 붙여서 눌린자국 쪽에 가져가면 쉽게 불이 붙을 거구요

    불이 붙고나면 나무젓가락으로 번개탄을 45도 정도 세워두면 잔잔한 불꽃이 퍼져가면서 불이 붙습니다.

    아래에 구멍이 있는 그릴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번개탄에 불이 잘 붙고 난 후 눕히고 그 위와 옆에 고기를 구워먹을

    숯을 놓으면 번개탄이 타면서 숯에 꾸준한 불길을 제공하기 때문에 좋습니다.

    번개탄 2~4개 준비 하시구요

    처음엔 2개로 시작해서 숯에 불을 붙이고 난 후 고기를 구워드시면 될듯 합니다.

    어떤 고기를 구워드실지 모르지만

    고기를 구우실때.....의도치 않게 기름때문에 불길이 갑자기 확~올라오면 얼른 고기를 옆으로 빼주셔야

    그을리거나 겉만 타는 불상사를 피해갈 수 있습니다. 또 고기를 옆으로 피신 시킬땐 전체적인 불을 잘 보시면서

    화력이 약한 불 위로 고기를 가져가면 그곳에 기름이 또 떨어져 주면서 불길이 쎄지니까 그런점을 이용하는것도

    일종의 팁 일듯 하네요

    즐거운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

  • 8.
    '14.7.25 10:27 AM (175.210.xxx.190)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소시지등
    종류별로 사가시면 각자취향대로
    드시고
    새송이버섯도 길쭉하게 썰어서 구어드시면
    쫄깃쫄깃 별미랍니다ᆞ
    고구마 감자도 호일에 싸서 구어드시면
    짱이예요
    부모님 모시고 다녀오시면 이것저것 신경쓰느라
    힘들긴 해도 다녀오시면 두고두고
    행복하실거예요ㅡ
    그리고
    고기굽는거 그닥어렵지 않아요
    남자들 막상닥치면 엄청잘한답니다 ㅡ
    휴가 잔다녀오세요 ^^

  • 9. .....
    '14.7.25 11:22 AM (125.133.xxx.25)

    리조트에 문의해 보세요..
    보통 얼마간의 비용을 받고, 리조트측에서 숯 준비해서 불 다 피워줄 꺼예요..
    저는 고구마 감자 호일에 싸서 굽는 거 좋아하고..
    돼지고기 목살 부위가 덜 타고 맛나더라구요.
    대하와 소세지도 몇 개 챙겨가시면 별미입니다.
    저는 바베큐 하면서 먹는 된장찌개가 그리도 맛나더라구요.
    숯불 위에 또는 그 옆에 부르스타 펴고 된장찌개 하나 끓이면 꿀맛이예요.
    또는 부르스타 가져가셔서 깍두기나 총각김치 같은 거 잘게 썰어 김치국물이랑 밥 해서 비벼볶아 바베큐 먹은 뒤 볶음밥 먹으면 유명 고깃집 안 부러워요^^

  • 10. 피워주던데요
    '14.7.25 12:12 PM (211.178.xxx.199)

    예약할 때 바베큐 추가하면 준비해주던데요.
    먹을 것만 가지고 가면 되도록요.

  • 11. 원글
    '14.7.25 12:28 PM (122.34.xxx.74)

    리조트에 문의해보니 직접 숯불을 피워야 한다고 하네요. ㅠㅠ
    숯불피울 모든재료 우리가 다 준비해와서요.
    그리고 가족이 모두 소박하기 때문에 거창하게 준비하지 않는다고 타박할 사람은 없어요.

    그리고 동서는 아기도 3살이라 더 정신없을것 같아서
    제가 할 수 있는한 하려고요.
    동서내외에게 같이 가자고 한것도 저랍니다.
    동서에게 부담시킬거였으면 동행제의도 안했을거예요.

    아기 키우는데 콧바람좀 쐬어보라고 일부러 같이가자고 제가 먼저 말했어요.
    부담되면 생각해서 결정하라고하니 흔쾌히 간다고 하더라고요^^

  • 12. 시원한
    '14.7.25 1:13 PM (61.106.xxx.81)

    챙겨가시는 재료중에 달걀 10구짜리 한박스 가져가시면 유용해요.
    아침에 달걀찜이나 달걀후라이 하나씩 해놓으면 왠지 차려먹는 느낌이 있죠.
    어른들 모시고 가는 거니까 조기도 몇마리 가져가셔서 아침에 구워 먹으면 좋구요.

  • 13. 원글
    '14.7.25 1:18 PM (122.34.xxx.74)

    자세히들 알려주시고 감사드려요^^
    일단 부딛혀 봐야죠.
    달걀이랑, 굴비는 생각도 못했는데 정말 요긴한 반찬이 될것 같네요.
    저희애들과 간혹 놀러갔을때는 삼겹살,참치찌개,라면 이렇게 먹어도 되었는데
    괜히 부담백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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