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 먹고 죽은 귀신은 떼깔도 좋다는 주의 였는데 내년 봄에 유럽여행 가려고 돈을 모으로 있어요
신랑은 열흘 행복하자고 몇달을 고생하지 말고 예전처럼 살라며 저를 안쓰러운 눈빛으로 보네요
돈 절약할 곳은 식비밖에 없드라구요 적금깨서 놀러 갈수도 없고 ㅜ.ㅜ
하지만, 칼을 뽑았으니 유럽을 못가면 동남아라도 가겠다는 심정으로 하루 하루 살고 있어요
먹는데만 순전히 한달에 150만원 가량 쓰고 살았더군요(초등 둘에 어른 둘) 맛집 찾아 다닌 달은 이백도 나오고요
이백만원이 저희 식비 맥시멈입니다.
한우 먹던 거 그만 두고 돼지고기 먹고 살고 있고, 냉장고 뒤지기 시작해서 먹고 살고 있고
김100장 사다가 날김 김치에 싸먹는 묘한 매력에 애들 사로잡혀 있고
묵은지 오모리 찌개라며 세뇌 시켜 먹고 있고, 과일 서너 종류 사다 놓고 먹던 거 한종류만 먹고 있고
밥은 안먹어도 과일은 먹고 살아야 하는지라 이게 힘드네요
게다가 공포의 방학까지 절 시험에 들게 하네요
식비 아끼는 노하우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