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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 참사 100일째 “희생자 가슴에 묻지만, 봄마다 사무칠 것”

점두개 조회수 : 905
작성일 : 2014-07-24 09:02:16

생각지도 못했던 참사에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우리도 울고 있었습니다.

아직 피워보지도 못하고 그렇게 사라진 아이들을 보면서

지난 봄은 그 어느때보다 많은 눈물흘렸습니다.

매일매일이 눈물이었고, 한탄했고, 분노했습니다.

저또한 이땅의 어머니였기에, 그 슬픔은 더 견디기 어려웠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잔인한 봄이가고 여름의 한가운데 서있습니다.

오늘이 백일째되는날입니다. 그동안 눈물은 마르지도 않습니다.

이젠,  슬픔을 넘어 분노를 느낍니다. 그리고 두렵습니다.

반성없는 무책임한 정부를 보며, 다시 되풀이 될지모른다고는 분노,

그리고  그동안 우리가 그래왔듯이 잊혀져 버릴지 모른다는 불안감,

그렇게 하루아침에 비참하게 떠난간 사람들을 생각하면 밀려오는 슬픔,

우리는 바라다 보는 사람이라 그렇게 분노하다 잊고 살아갈지 모릅니다.

하지만, 남은 생 죽음보다 더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할 유가족들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옵니다.

우리는 지금 어디까지 왔고, 어디로 흘러가는것일까요.

 

“금지옥엽 내지중지 고운님아 정든님아
다북다북 키운님아 서글서글 웃는님아
사월춘풍 꽃바람에 선들선들 어서오소
꿈이어라 헛이어라
어이하여 속절없이 수중옥에 갇혔느냐
어찌할꼬 어찌할꼬 어찌알리 뉘라알리
부르터진 두손끝에 참절비절 몸부림을

불쌍하고 가련하다 원통하고 절통하다
뉘가있어 동행할까 혼자서는 못가느니
찾아가세 같이가세 고운님아 정든님아
가지마오 가지마오 나를두고 어딜가오

그말마오 그말마오 오시는길 묻지마오
행여라도 꿈에라도 검은물길 보지마오
피와살을 나눠주고 알뜰살뜰 길러주고
제몸보다 귀해주어 세상주인 되나하니
어찌하여 이리되어 갚을길이 없어졌네

애끓는맘 모르리오 그리운맘 모르리오
허나가네 이젠가네 다시못올 그먼길을
정말가오 영영가오 눈뜨고는 못보나니
눈감으면 만나려나 태어나서 배운말중
젤로좋은 이말하고 마지막길 가렵니다
엄마엄마 우리엄마 사랑하는 우리엄마

백년천년 산다해도 일장춘몽 꿈이로다
부운같은 이세상에 초로같은 우리인생
잠시잠깐 나왔다가 속절없이 돌아가네
돌아보고 다시보니 세상사가 무상하오
대장경에 색즉시공 반야경에 공즉시색
부귀빈천 돌고돌아 북망산천 무덤되고
화장장에 연기된다. 동쪽에서 솟은해가
서산락일 되었으니 밤이되고 달이뜬다

생과사는 무엇인가 호흡지간에 있음이라
세상만사 일체중생 일생일사 있는거요
이몸뚱이 나기전에 그무엇이 내몸이며
이세상에 태어난뒤 내가과연 누구런가
자업자득 자작자수 안수정등 명심하고
발심하고 분심하고 소소영영 의심하야
한생각을 놓지말고 확철대오 견성성불

사바세계 태어나서 기쁜날이 몇날이며
좋은날은 얼마든고 죽음길에 노소있나
속절춘광 지부황천 대문밖이 저승이여
면치못할 이길이라

슬프도다 슬프도다 삼계화택 사생고해
인간백년 산다해도 잠든날과 병든날과
걱정근심 다제하면 단사십도 못살인생
청춘시에 가는인생 가련하고 애정하다
세월호 침몰사고 애혼영가 고혼영가
죽음마저 불평등한 차별시대 지옥고통
일체없는 저 나라 피안의 땅
다시생사 아니받고 불생불멸 하신다는
서방정토 극락왕생 하옵소서"

 

“희생자 가슴에 묻지만, 봄마다 사무칠 것” 어느스님의 말씀입다.

잊고 살아갈지도 모르겠습니다.

4월 16일 그날이 돌아올때면,  그 잔인했던 어느봄날이되면

그렇게 떠나간 많은 사람들과 그 맑은아이들이

참 많이 사무치게 그리워질것 같습니다.

 

지금도 이모든것이 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 10분도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도합니다.

 

 

IP : 14.39.xxx.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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