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 100일,3) 세월호 사건 이후 엄마임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다은다혁맘 조회수 : 1,069
작성일 : 2014-07-23 19:45:18

청명하늘님께서 제안하신 머릿글 이어가기 참여합니다.

 

세월호 사건이 있던 날, 교육기관에서 수업받다가 점심시간에 잠깐 82쿡 게시판을 보다가

세월호 침몰, 전원구조 라는 내용을 접하고 불행중 다행이라는 마음으로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이어진 뉴스는 전원구조 오보!  이런 그럼 어떻게 되는거지?

어린 학생들이 많이 배안에 갇혀있다는 거짓말같은 소식을 접하면서 나도 모르게

심장이 마구 뛰고, 앉아서 뉴스 화면을 지켜보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무능력해보였습니다.

 

아!!! 안타까운 어린 아이들이...

 

그 날 이후 마음이 지옥같고 내 아이들이 거기 있는것 같고.

정말 미치겠더군요.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한 정부, 해경, 언론.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이렇게 사무치게 한스러운 적도 없는것 같습니다.

 

새가슴에, 어디 나서기 꺼려하던 제가 청계천 광장으로 나갔습니다.

나의 작은 목소리가, 나 한사람의 참여가 모여 큰 물길이 되기를 바라며

많은 엄마들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엄마입니다.  그러기에 세월호를 잊을 수도 없고 잊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입니다.  불쌍한 아이들...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엄마였던 제가 세월호 사건으로 요즘 느끼고 있는것은

우리의 앞 세대들의 희생으로 일구어낸 민주화의 결실로 편하게 누릴거 누리다가

이제 우리 다음세대들에게 좋은 세상 안겨주려면 우리가 편하게 앉아있으면

안되겠다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세월호 사건은 현재진행형이고 우리 다음세대를 위해 우리가 함께 잊지않고

함께해야 할 중차대한 사건입니다. 

그래서 차가운 바다에서 엄마 아빠를 부르며 눈감았을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빚을 갚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일 시청에서 우리 모두 만납시다. 함께합시다.

 

IP : 180.231.xxx.1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멀리서
    '14.7.23 7:53 PM (114.204.xxx.218)

    마음을 보탭니다.

  • 2. 청명하늘
    '14.7.23 7:56 PM (112.158.xxx.40)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끝까지 함께해요. 사랑합니다.

  • 3. 블루마운틴
    '14.7.23 8:58 PM (121.190.xxx.75)

    시청으로 모여서 우리의 소리를 냅시다!!!

  • 4. 엄마니까...
    '14.7.23 9:08 PM (222.237.xxx.231)

    엄마라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감정의 종류가 있기마련인데...
    엄마도 다 같은 엄마가 아닌가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3920 간호대 대학원 관련해서 아시는 분 계신가요.. 7 김서진 2014/12/07 2,992
443919 시조카들 결혼식에 저의 친정부모님 참석 5 결혼식 2014/12/07 1,647
443918 연락없는 남친 13 짱남 2014/12/07 6,513
443917 저축보험..어찌할까요 ㅜ ㅜ 2 집나가 2014/12/07 2,624
443916 최지우! 28 허걱 2014/12/07 16,779
443915 방금 문자로.. 3 뭘까요?? 2014/12/07 1,909
443914 박 대통령 ”실세는 청와대 진돗개” 5 세우실 2014/12/07 2,363
443913 전설의마녀 오현경 줄무늬코트 코트 2014/12/07 1,011
443912 결혼 밖 연애하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이 아닌 것 같아요 4 조지루쉬 2014/12/07 2,139
443911 낮에 본 패딩이 눈에 아른거려요 5 2014/12/07 2,992
443910 국민tv 에 관해서 2 뚜벅네 2014/12/07 785
443909 세월호236일) 아홉분의 실종자님들이 가족품에 꼭 돌아오시길.... 8 bluebe.. 2014/12/07 404
443908 조명 잘 아시는분 조언좀주세요 3 잘몰라서요 2014/12/07 1,063
443907 오늘 82느린거죠? 7 저만이러나요.. 2014/12/07 1,348
443906 청와대 출신들, 그들은 왜 대통령과 등을 지게 됐나 3 노비 취급 2014/12/07 1,638
443905 성대 중대 이과논술 합격한 학생은 답 다 맞춘거죠? 1 2014/12/07 2,419
443904 냉동호박 비린내나는데 어떻게 없애죠?? 1 어떡해 2014/12/07 1,141
443903 기사 제대로 쓰는 기자를 본 기분입니다 1 간만에 2014/12/07 983
443902 아까 사라진 숭실대 글 무슨 내용인가요? .. 2014/12/07 1,120
443901 봉하.만두요 7 1234 2014/12/07 2,563
443900 초등 3학년 사회 문제에서 1 ?? 2014/12/07 724
443899 히브리인들은 어떻게 이집트의 노예가 되었나요? 29 히브리역사 2014/12/07 8,082
443898 사돈 결혼식 5 빠빠시2 2014/12/07 1,817
443897 일산에 필라테스 하시는 분 계신가요? 1 Laura 2014/12/07 841
443896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법 있나요 6 갉아먹기 2014/12/07 2,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