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 100일,3) 세월호 사건 이후 엄마임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다은다혁맘 조회수 : 1,071
작성일 : 2014-07-23 19:45:18

청명하늘님께서 제안하신 머릿글 이어가기 참여합니다.

 

세월호 사건이 있던 날, 교육기관에서 수업받다가 점심시간에 잠깐 82쿡 게시판을 보다가

세월호 침몰, 전원구조 라는 내용을 접하고 불행중 다행이라는 마음으로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이어진 뉴스는 전원구조 오보!  이런 그럼 어떻게 되는거지?

어린 학생들이 많이 배안에 갇혀있다는 거짓말같은 소식을 접하면서 나도 모르게

심장이 마구 뛰고, 앉아서 뉴스 화면을 지켜보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무능력해보였습니다.

 

아!!! 안타까운 어린 아이들이...

 

그 날 이후 마음이 지옥같고 내 아이들이 거기 있는것 같고.

정말 미치겠더군요.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한 정부, 해경, 언론.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이렇게 사무치게 한스러운 적도 없는것 같습니다.

 

새가슴에, 어디 나서기 꺼려하던 제가 청계천 광장으로 나갔습니다.

나의 작은 목소리가, 나 한사람의 참여가 모여 큰 물길이 되기를 바라며

많은 엄마들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엄마입니다.  그러기에 세월호를 잊을 수도 없고 잊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입니다.  불쌍한 아이들...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엄마였던 제가 세월호 사건으로 요즘 느끼고 있는것은

우리의 앞 세대들의 희생으로 일구어낸 민주화의 결실로 편하게 누릴거 누리다가

이제 우리 다음세대들에게 좋은 세상 안겨주려면 우리가 편하게 앉아있으면

안되겠다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세월호 사건은 현재진행형이고 우리 다음세대를 위해 우리가 함께 잊지않고

함께해야 할 중차대한 사건입니다. 

그래서 차가운 바다에서 엄마 아빠를 부르며 눈감았을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빚을 갚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일 시청에서 우리 모두 만납시다. 함께합시다.

 

IP : 180.231.xxx.1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멀리서
    '14.7.23 7:53 PM (114.204.xxx.218)

    마음을 보탭니다.

  • 2. 청명하늘
    '14.7.23 7:56 PM (112.158.xxx.40)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끝까지 함께해요. 사랑합니다.

  • 3. 블루마운틴
    '14.7.23 8:58 PM (121.190.xxx.75)

    시청으로 모여서 우리의 소리를 냅시다!!!

  • 4. 엄마니까...
    '14.7.23 9:08 PM (222.237.xxx.231)

    엄마라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감정의 종류가 있기마련인데...
    엄마도 다 같은 엄마가 아닌가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6535 친구야 내가 쫌 더 아프다 7 나도아픈데 2014/12/15 1,804
446534 '삐지다', '구안와사', '굽신' 등 표준어 인정 3 깍뚜기 2014/12/15 1,222
446533 메리츠실비보험 정말 갱신폭이 엄청나요???ㅠㅠ 9 메리츠 2014/12/15 6,083
446532 대학선택 2 마을 2014/12/15 955
446531 전자렌지 과연 유해할까요? 괜찮을까요? 8 ........ 2014/12/15 2,655
446530 아이 유치원 선택(영유, 일유) 문제...(조언부탁드려요)..!.. 9 갈등 2014/12/15 1,822
446529 요즘은 사람 볼 때 착한 사람이냐보다, 에너지가 있는 사람이냐를.. 10 ........ 2014/12/15 4,826
446528 개 풀어놓고 길냥이 사료 먹이는 견주 8 고민 2014/12/15 1,048
446527 삼성동 아이파크 자주 지나다니는데 3 ... 2014/12/15 2,645
446526 주말에 나인을 처음 봤어요 7 나인 2014/12/15 1,704
446525 과외선생님이나 학부모님들 횟수가 월8회 초과하면 보통 어떻게 하.. 7 후르륵 2014/12/15 2,184
446524 단 한 번도 생활비를 받아보지 못한 삶.. 42 ... 2014/12/15 13,462
446523 지금 이상황이 대한민국의 현실맞습니까? 막둥이 2014/12/15 888
446522 전세때문에 속상해요. 7 발만동동 2014/12/15 1,886
446521 이제 은행 바꿔야 할 듯 7 신협 2014/12/15 3,186
446520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는 결혼 안하는게 낫다는 말이?? 8 rrr 2014/12/15 2,695
446519 학교 선택 도움 좀 주세요 1 전교일등 2014/12/15 1,048
446518 박사무장이 국토부 재조사 응하지 않는 이유 ? 조사의 신뢰도때문.. 6 ........ 2014/12/15 2,488
446517 스마트폰 동영상을 컴퓨터에 급히 옮기려는데 1 추억 2014/12/15 592
446516 웃긴데 슬픈얘기(코믹이에요) 3 동그라미 2014/12/15 1,640
446515 저는... 에바 그린 14 건너 마을 .. 2014/12/15 3,410
446514 레나 크리스 핀 매장이 어디 있나요 1 ... 2014/12/15 1,138
446513 망치부인.뉴욕에서 장준하 선생 막내아들 장호준 목사님 3 같이 봐요 2014/12/15 1,792
446512 딩크족이신분들, 언제쯤 확신하셨나요? 10 차이라떼 2014/12/15 4,213
446511 유통기한 지난 식품은 가차없이 버리나요? 9 고민중 2014/12/15 2,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