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 100일,3) 세월호 사건 이후 엄마임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다은다혁맘 조회수 : 943
작성일 : 2014-07-23 19:45:18

청명하늘님께서 제안하신 머릿글 이어가기 참여합니다.

 

세월호 사건이 있던 날, 교육기관에서 수업받다가 점심시간에 잠깐 82쿡 게시판을 보다가

세월호 침몰, 전원구조 라는 내용을 접하고 불행중 다행이라는 마음으로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이어진 뉴스는 전원구조 오보!  이런 그럼 어떻게 되는거지?

어린 학생들이 많이 배안에 갇혀있다는 거짓말같은 소식을 접하면서 나도 모르게

심장이 마구 뛰고, 앉아서 뉴스 화면을 지켜보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무능력해보였습니다.

 

아!!! 안타까운 어린 아이들이...

 

그 날 이후 마음이 지옥같고 내 아이들이 거기 있는것 같고.

정말 미치겠더군요.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한 정부, 해경, 언론.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이렇게 사무치게 한스러운 적도 없는것 같습니다.

 

새가슴에, 어디 나서기 꺼려하던 제가 청계천 광장으로 나갔습니다.

나의 작은 목소리가, 나 한사람의 참여가 모여 큰 물길이 되기를 바라며

많은 엄마들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엄마입니다.  그러기에 세월호를 잊을 수도 없고 잊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입니다.  불쌍한 아이들...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엄마였던 제가 세월호 사건으로 요즘 느끼고 있는것은

우리의 앞 세대들의 희생으로 일구어낸 민주화의 결실로 편하게 누릴거 누리다가

이제 우리 다음세대들에게 좋은 세상 안겨주려면 우리가 편하게 앉아있으면

안되겠다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세월호 사건은 현재진행형이고 우리 다음세대를 위해 우리가 함께 잊지않고

함께해야 할 중차대한 사건입니다. 

그래서 차가운 바다에서 엄마 아빠를 부르며 눈감았을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빚을 갚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일 시청에서 우리 모두 만납시다. 함께합시다.

 

IP : 180.231.xxx.1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멀리서
    '14.7.23 7:53 PM (114.204.xxx.218)

    마음을 보탭니다.

  • 2. 청명하늘
    '14.7.23 7:56 PM (112.158.xxx.40)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끝까지 함께해요. 사랑합니다.

  • 3. 블루마운틴
    '14.7.23 8:58 PM (121.190.xxx.75)

    시청으로 모여서 우리의 소리를 냅시다!!!

  • 4. 엄마니까...
    '14.7.23 9:08 PM (222.237.xxx.231)

    엄마라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감정의 종류가 있기마련인데...
    엄마도 다 같은 엄마가 아닌가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4887 이 직장을 계속 다니는게 옳은건지. 15 ㅁㅁ 2014/09/08 3,207
414886 전세연장시 시세만큼 받으시나요 아니면 좀 저렴하게 재계약하시나요.. 8 집주인 2014/09/08 2,059
414885 형제간자매간 명절에 싸움 꾹 참으시는 분들 많으신지 13 .. 2014/09/08 6,100
414884 원장님 출소하시네요 1 .ㅇ. 2014/09/08 1,502
414883 아직도 상중인거 맞지요? ㅠㅠ 7 ㅠㅠ 2014/09/08 1,374
414882 유민아빠께 감사하다고 36 아무르 2014/09/08 1,840
414881 왠지 계속 갈 인연같은 느낌이었던 사람 있으세요? 3 예감 2014/09/08 3,285
414880 뉴스에나온 자살한 속초 병사 누나가 글 올렸네요. 7 .. 2014/09/08 3,643
414879 유민아빠 " 이제부터는 먹으면서 싸우겠습니다.".. 15 아무르 2014/09/08 1,681
414878 요즘 애들 다 이렇게 살벌한건 아니겠죠 6 ㅜㅜ 2014/09/08 1,559
414877 저는보통여자들이랑 다른것같아요..말수가없고소극적이고 주고받고못하.. 5 보통 2014/09/08 3,057
414876 갑자기 더우니 컨디션이 안좋아요 2 ㅠㅠ 2014/09/08 938
414875 지금 20,30대가 가장관심있어하는 분야뭔지아세요? 7 .... 2014/09/08 2,101
414874 도어락에 문제가 생겼어요 1 문제 2014/09/08 1,144
414873 보통 친구 조부모 조문도 가나요? 13 ... 2014/09/08 3,897
414872 퀼트 책만 보고 만들기 쉽나요? 6 .. 2014/09/08 1,516
414871 중3에 선행이 안되있으면 4 ㄴㅇ 2014/09/08 1,764
414870 너네 언제 갈거냐??? 13 2014/09/08 4,410
414869 길냥이 새끼 냥줍 했는데 어쩌죠? 25 초보집사 2014/09/08 3,443
414868 돼지고기만 먹으면 힘이나요 13 fsfsdf.. 2014/09/08 3,398
414867 비밀번호가 같은데 왜 안 열리나요? 4 도어락 2014/09/08 1,189
414866 유민아빠,광화문 세월호유족단식장에 오셨네요. 5 아무르 2014/09/08 1,110
414865 과일 노점상 바나나... 많이 먹어도 괜찮을까요? 7 궁금이 2014/09/08 2,050
414864 얼굴이 빨갗고 따가워요 3 vlqndu.. 2014/09/08 2,193
414863 혹 강동이나 송파쪽 공사장에서 대입전형 사진과 포트폴리오 4 급해서요 2014/09/08 1,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