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 100일,3) 세월호 사건 이후 엄마임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다은다혁맘 조회수 : 934
작성일 : 2014-07-23 19:45:18

청명하늘님께서 제안하신 머릿글 이어가기 참여합니다.

 

세월호 사건이 있던 날, 교육기관에서 수업받다가 점심시간에 잠깐 82쿡 게시판을 보다가

세월호 침몰, 전원구조 라는 내용을 접하고 불행중 다행이라는 마음으로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이어진 뉴스는 전원구조 오보!  이런 그럼 어떻게 되는거지?

어린 학생들이 많이 배안에 갇혀있다는 거짓말같은 소식을 접하면서 나도 모르게

심장이 마구 뛰고, 앉아서 뉴스 화면을 지켜보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무능력해보였습니다.

 

아!!! 안타까운 어린 아이들이...

 

그 날 이후 마음이 지옥같고 내 아이들이 거기 있는것 같고.

정말 미치겠더군요.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한 정부, 해경, 언론.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이렇게 사무치게 한스러운 적도 없는것 같습니다.

 

새가슴에, 어디 나서기 꺼려하던 제가 청계천 광장으로 나갔습니다.

나의 작은 목소리가, 나 한사람의 참여가 모여 큰 물길이 되기를 바라며

많은 엄마들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엄마입니다.  그러기에 세월호를 잊을 수도 없고 잊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입니다.  불쌍한 아이들...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엄마였던 제가 세월호 사건으로 요즘 느끼고 있는것은

우리의 앞 세대들의 희생으로 일구어낸 민주화의 결실로 편하게 누릴거 누리다가

이제 우리 다음세대들에게 좋은 세상 안겨주려면 우리가 편하게 앉아있으면

안되겠다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세월호 사건은 현재진행형이고 우리 다음세대를 위해 우리가 함께 잊지않고

함께해야 할 중차대한 사건입니다. 

그래서 차가운 바다에서 엄마 아빠를 부르며 눈감았을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빚을 갚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일 시청에서 우리 모두 만납시다. 함께합시다.

 

IP : 180.231.xxx.1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멀리서
    '14.7.23 7:53 PM (114.204.xxx.218)

    마음을 보탭니다.

  • 2. 청명하늘
    '14.7.23 7:56 PM (112.158.xxx.40)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끝까지 함께해요. 사랑합니다.

  • 3. 블루마운틴
    '14.7.23 8:58 PM (121.190.xxx.75)

    시청으로 모여서 우리의 소리를 냅시다!!!

  • 4. 엄마니까...
    '14.7.23 9:08 PM (222.237.xxx.231)

    엄마라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감정의 종류가 있기마련인데...
    엄마도 다 같은 엄마가 아닌가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9269 김밥 200줄 기증이면 통이 큰 편이지.. 5 phua 2014/09/23 2,200
419268 친동생 남자친구한테 남자소개받는거 1 ㅠㅠ 2014/09/23 767
419267 갑자기 전화가 와서 6 이건뭔가요?.. 2014/09/23 1,594
419266 싸움 붙여놓고 흐뭇한 미소지을 11 건너 마을 .. 2014/09/23 1,841
419265 초등학교 교사중엔 왜 싸이코가 많은 가요? 11 .... 2014/09/23 4,725
419264 프리이즈! 급해요!! 밤을 새워도 다들 멀쩡한데 너무 아픈 저,.. 4 .. 2014/09/23 751
419263 공무원 연금 한달 불입액 32 1급 비밀... 2014/09/23 7,584
419262 남자 공대생취업 14 고1맘 2014/09/23 2,874
419261 QM5, 투싼ix, 뉴코란도C 이 셋중에 고민돼요 4 무플절망 2014/09/23 1,486
419260 하체비만 딸아이 11 //// 2014/09/23 2,425
419259 82 바자회 두근두근 8 호호맘 2014/09/23 1,401
419258 기미 기미 9 가을햇볕 2014/09/23 3,077
419257 공무원 급여가 높은것 같지 않은데요... 9 연금 2014/09/23 1,879
419256 유리가 깨지는 꿈 꾸고 어떤 일들이 1 있으셨나요?.. 2014/09/23 8,096
419255 애들 떄문에 재취업 갈등.. 3 dkdk 2014/09/23 1,056
419254 아침부터 기저귀 쇼핑 지름신 강림 mj1004.. 2014/09/23 502
419253 공황장애 치료가능한가요? 8 걱정 2014/09/23 3,082
419252 공무원 까는 논리들을 보니 격세지감이네요. 18 ㅁㅁㄴㄴ 2014/09/23 2,228
419251 공무원 교사.. 봉급표 보너스 제외한 금액입니다. 4 공무원 교사.. 2014/09/23 3,600
419250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9/23am] 공무원연금의 진실 lowsim.. 2014/09/23 612
419249 솔직히 나만 2 82cook.. 2014/09/23 832
419248 임신중에 다른 여자랑 카톡하는 남편 7 ... 2014/09/23 2,842
419247 밖에선 조신하고 얌전한데 막상 엄마는 힘들다는 아이의 사례 3 엄마는 아이.. 2014/09/23 1,502
419246 뭐 한게 있다고 보너스를 387만8천원씩이나.... 2 추석떡값 2014/09/23 2,432
419245 서로욕하면서 앞에선친한척?? 3 .... 2014/09/23 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