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운동을 해야할까요, 말까요?

... 조회수 : 1,412
작성일 : 2014-07-23 15:12:01
올해 1월부터 저녁 퇴근 후에 배드민턴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렛슨도 받고 다행히 어울릴만한 사람들이 많아서 재미나게 쳤습니다.
몸무게는 별로 안빠졌는데, 몸매가 점점 옷태나게 다듬어졌습니다.
두달마다 한치수씩 줄어드는 옷 사이즈때문에 옷사는 재미도 생겼습니다.
생각보다 격렬한 운동이라 머릿속 잡념마저도 털어내는 즐거움이 있어 몸보다 마음이 더 좋습니다.
오래오래 하고픈 운동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운동을 시작하고 나서 생전 없던 불면증이 생겼습니다.
제가 원래 머리만 대면 쿨쿨 자는 스타일이라 눈감으면 아침이 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운동하고 돌아와서 딱 샤워하고 나면 잠이 딱 깨는 겁니다.
2시가 되어도 3시가 되어도 잠을 못이룹니다.
어쩌다 잠이 들어도 4시반, 5시면 눈이 떠집니다. 그리고는 더이상 잠이 안듭니다.
너무 피곤해서 일어나지는 못하고 7시까지 그냥 눈감고 누워있습니다.
가끔 한두달에 한번은 밤을 꼴깍 새우는 일도 있습니다.
당연히 낮에 컨디션, 개판입니다.
그래도 하루종일 기다리는 건 저녁에 운동하러 가는 일입니다.

그런데 최근 1주일~열흘 사이에 엘보가 왔습니다.
운동이란게 자세가 좋지 않으면 아프다는데, 제가 딱 그모양입니다.
제대로 잡히지 않은 자세로 억지로 맞춰서 치다보니 그만 엘보가 와버렸습니다.
당분간 운동량을 줄여야겠다 생각해서 렛슨하는 날만 운동하고 다른 날은 집에서 쉬었습니다.
주말에도 열심히 가던 체육관도 주말에는 쉬었습니다.

그런데, 운동을 딱 쉬니까 예전처럼 잠을 잘 잡니다.
머리만 대면 잠이 오고, 아침까지 한번도 안깨고 쭉 자는 겁니다.
설마 했는데, 정말 운동때문에 잠을 잘 못잤던게 증명된 것 같습니다.

어떡해야 하죠?
잠을 선택하고 운동을 포기할까요?
근데 너무 아까운게, 여러가지 운동을 배우고 해봤지만, 이렇게 저한테 잘 맞고 재미있는 운동은 없었거든요.
운동시간을 아침으로 바꾸는 것도 생각해 봤는데, 그러면 클럽도 옮겨야 하고, 직장인이라 시간도 맞추기가 힘들어요.

IP : 220.72.xxx.16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흥분
    '14.7.23 3:26 PM (58.7.xxx.36)

    저도 배드민턴 다녀봤는 데 스트레스에 젤 좋은 거 같고요.
    저녁 7시에서 밤 10시 까지도 쳐대니깐.. 운동하면 그게 좋아서 흥분상태 유지되서 그런 건데.. 조금 일찍 끝내시고 목욕이라던가.. 오메가 3도 불면증에 좋아요. 저는 밤이 부담스러우면 토요일 오전반이 있어서 거기 나가기도 하고 그랬네요

  • 2. --
    '14.7.23 4:00 PM (118.36.xxx.253)

    원래 밤에 격렬한 운동을 하면 신진대사가 활성화돼서 잠이 안와요
    그걸 피하려면 아침이나 낮에 운동을 해야하죠

  • 3. ...
    '14.7.23 4:10 PM (175.192.xxx.184)

    격렬한 운동을 하고 나면 아드레날린이 폭발해서 온몸을 깨운다니, 원인은 진작 알고 있었지만 참 해결 방법이 마땅치 않네요.
    현실적으로 운동시간을 바꿀 수 없는 직장인이다보니 지금 운동시간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거든요.
    속상하네요.
    주말에나 쳐야 할까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0963 싱글에서 벗어나고 싶다. 2 누치야 2014/07/23 1,687
400962 손석희 토론에 홍성걸 국민대교수 또 나왔네요 35 어휴 2014/07/23 3,434
400961 (잊지않을께..절대로)울형님.. 5 .. 2014/07/23 1,899
400960 [국민TV 7월23일] 9시 뉴스K - 노종면 앵커 진행(생방송.. 3 lowsim.. 2014/07/23 778
400959 호탤 조식뷔페 혼자가면 이상할까요? 23 ... 2014/07/23 5,753
400958 (세월호 100일-10 ) 세상에서 가장 슬픈 100일..첨엔 .. 7 sunny7.. 2014/07/23 1,230
400957 운전주행 주차 연습용 앱 없나요? 2 ... 2014/07/23 1,639
400956 지하철 넓은 미닫이문 개찰구 방송 소리 1 궁금이 2014/07/23 1,260
400955 고양 삼송지구 스타클래스 어떤가요 4 나무 2014/07/23 12,157
400954 오늘 고 박예슬양 전시회 갔다왔어요 4 다은다혁맘 2014/07/23 1,214
400953 생리기간이 열흘정도 하고 있는데요 3 생리 2014/07/23 3,128
400952 (세월호100일-9)용기를 내봅니다. 6 블루마운틴 2014/07/23 731
400951 두돌아이의 행동 좀 같이 고민해주세요. 4 궁금해요 2014/07/23 1,273
400950 이거 자작글 이여요??? 23 ㅎㅎㅎ 2014/07/23 4,263
400949 타히니페이스트 사보신분 2 ㅇㅇ 2014/07/23 1,368
400948 (세월호100일 -7 ) 6 찰리호두맘 2014/07/23 816
400947 독거 노총각 가입 인사 드립니다. 16 탁구중독 2014/07/23 3,077
400946 필리핀에 살고 계신분, 하나만 여쭤 볼께요~ 3 그린티 2014/07/23 1,359
400945 우유빙수의 그 고소한 맛은 뮈 넣으면 되나요 6 우유 2014/07/23 2,772
400944 오리백숙 할 때 껍질이요 4 무더위 2014/07/23 2,035
400943 종합병원 사회복지사의 태도 ..지원을 못받게 되었습니다. 조언 .. 2 잊지말자 2014/07/23 1,696
400942 척추압박골절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1 ... 2014/07/23 1,114
400941 저 미쳤나봐요~ㅋㅋ 9 달콤달달 2014/07/23 3,085
400940 MT 103 양식이라는 거 아시나요? 은행에 계신분들 도와주세요.. 6 ... 2014/07/23 5,221
400939 [세월호100일, 5] 제 대신 힘든 길을 가시는 유가족분들께... 6 청명하늘 2014/07/23 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