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혜신의 안산 이야기_ 2014.7.23

자유 조회수 : 1,402
작성일 : 2014-07-23 08:02:28

세월호 희생 학생의 동생(고1)이 말한다..
꿈에 아빠, 엄마와 함께 오빠를 만나러 세월호에 들어갔다고. 
'오빠, 괜찮아..?' 다급하게 물으니 오빠가 웃었단다. 
며칠째 똑같은 꿈을 꾸는 그 아이는 밤마다 세월호에 들어간다..

어느 생존학생의 아빠가 말하길.. 
아이가 늦게 일어나 학교 지각하게 생겼다며 문을 박차고 나가는 걸 
창 밖으로 내다보고 있었는데 아이가 학교 반대 방향으로 뛰어가더란다. 
저녁에 물어봤더니.. 
항상 아침마다 만나서 학교까지 함께 걸어가던 친구네 집 쪽으로 자기도 모르게 
뛰어갔다고.. 한참 뛰어가다 '아.. 이젠 그 친구가 없지..' 하는 생각이 들어 
눈물 훔치며 다시 학교 쪽으로 뛰었다고..

피해자들의 마음은.. 
진도 앞 바다에 떠있는 세월호에서, 4.16일 언저리에서, 아직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거기서 빠져나가기 전에 오빠와, 친구와, 마저 나눠야 할 얘기가 아직 너무 많이 남아있는데..

사람들은 그것도 모르면서 '도대체 언제까지 세월호 얘기를 할거냐..'고 
빚쟁이처럼 다그친다. 
피해자들이 조급해하는 모습을 보다보면 눈물이 펑펑 난다..


출처 :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7696989041&fref=nf

IP : 124.49.xxx.5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유
    '14.7.23 8:02 AM (124.49.xxx.59)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7696989041&fref=nf

  • 2. 여름
    '14.7.23 8:15 AM (180.230.xxx.83)

    세월호란 말만 들어도 아직은 눈물이
    나네요
    어제 광화문 지나오는데 세월호 유가족분들
    앉아계신걸 보면서도 눈물나서 고개 푹 숙이고
    유인물만 받아왔네요

  • 3. ㅡㅡ
    '14.7.23 8:21 AM (183.99.xxx.117)

    참아왔던 슬픔이 목을 메이게 합니다.
    참!!!!!
    아프고, 슬프고ㅠㅠㅠㅠㅠㅠ
    어떻게 이런 슬픈 일이 있나요?

    지금도 가끔 세월호 사연에 한편의 슬픈 영화속 장면이었면
    희망이 솟아올라요 ㅠㅠㅠㅠㅠㅠㅠㅠ

  • 4. ㅠㅠㅠ
    '14.7.23 8:48 AM (39.118.xxx.96)

    글만 읽어도 눈물이 나네요ㅠㅠ미안해 ㅠㅠㅠ

  • 5. ..
    '14.7.23 9:09 AM (58.232.xxx.150)

    이 눈물을 꼭 기억하겠습니다.
    많이 울고 많이 추모했다고 위안삼지 않고
    잊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6679 이런 내용의 카톡 제가 이상한건가요 3 40대 2014/08/13 1,468
406678 턱관절이 다 녹았다고하는경우는 ?? 12 걱정맘 2014/08/13 5,864
406677 한동대 교수 벌금 대단하네요. 11 추억 2014/08/13 4,163
406676 초3 아이 영화 해적 봐도 될까요? 4 해적 2014/08/13 975
406675 세월호 마무리하는 해경 3 학살!! 2014/08/13 1,049
406674 자기자식 안귀여워하는 부모 10 미너균 2014/08/13 3,659
406673 070집전화를 스마트폰에 옮겨서 쓰는거 어떻게 하나요 5 엘지텔레콤 2014/08/13 1,080
406672 우유로만 까르보나라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분 8 스파게티 2014/08/13 1,922
406671 산재신청 하려는데요. 1 질문좀요 2014/08/13 879
406670 조간브리핑[08.13] - 더위먹은 조선일보 "변희재 .. 1 lowsim.. 2014/08/13 899
406669 삼성13년차 월급이 어느정도인가요? 정말 포때고 차때고200조금.. 20 2014/08/13 6,299
406668 이제야..글이 써 지네요..ㅠ 3 벼리지기 2014/08/13 770
406667 서울 초미세먼지 주의보 예비단계 발령 gisa 1 비염 2014/08/13 1,218
406666 세월호 동반 단식하는 배우 조은지가 이사람이었다니... 8 조작국가 2014/08/13 3,735
406665 월세계약서의 의문사항 5 임대인 2014/08/13 1,310
406664 건축과 관련된 영화나 다큐 추천좀 해주세요. 3 유레카 2014/08/13 1,846
406663 유나의 거리는 일곱색깔 무지개 14 달래먹는 리.. 2014/08/13 2,603
406662 교황이 존경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 8 호박덩쿨 2014/08/13 2,041
406661 60만 장병 인권에 투입되는 예산 연간 고작 1억원 外 2 세우실 2014/08/13 795
406660 (뉴스모음)제주에 영리병원, 카지노, 설악산 제2의 케이블카 추.. 국민은뒷전 2014/08/13 599
406659 요 팝송 제목 아시는 분 ? 도미레도시 라 솔파솔 파미레 시솔 .. 5 ........ 2014/08/13 4,234
406658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온 명언 3 ㅇㅇ 2014/08/13 2,889
406657 이지아 그냥 암말 말고 조용히 살면 좋겠어요 13 ... 2014/08/13 2,689
406656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8/13am] 가만히 있어도, 잊어서도 안.. lowsim.. 2014/08/13 423
406655 단원고 아버지 순례단 5 ㅇㅇ 2014/08/13 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