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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기적”이라 일컫는 경제개발, 이게 과연 박정희의 공적인가?

꺾은붓 조회수 : 1,078
작성일 : 2014-07-23 06:32:03
 

“한강의 기적”이라 일컫는 경제개발, 이게 과연 박정희의 공적인가?


  필자는 1948년생이고, 고향이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를 건너자마자 바로 나오는 송악 IC가 자리 잡고 있는 충남당진군 송악면 가학리라는 촌구석으로 성년이 되어 내 손으로 돈을 벌기까지 흰쌀밥 한 사발은 고사하고 고봉의 보리밥 한 그릇 제대로 먹어보지를 못했다.

  봄에는 할머니 어머니 고모들이 들판에서 뜯어 온 쑥에 맷돌에 보리쌀 들 -들- 갈은 보릿가루 한 줌 움켜 넣고 끓인 쑥죽이 전부였고, 여름~가을 잠깐 숟가락을 놓기가 아쉬운 감자가 대부분인 보리밥을 먹고, 겨우 내내 고구마가 거의 전부인 보리밥이나 허옇게 바랜 시래기에 역시 보리와 쌀을 간 곡식가루를 넣고 끓인 시래기죽이 전부였다. 그래서 그런지 키도 160cm를 조금 넘는데서 자람이 멈췄지만, 아들놈은 180cm에 육박하도록 자랐으니 단신(短身)이 유전은 아닌 것 같다.


  평생 처음으로 군대생활 3년(부산 동래구 반여동 장산기슭에 있던 육군병기학교)간 비록 맛은 없고 비위생적이었지만 배고픔을 모르고 보냈고, 필자가 제대하고 직장을 잡아 그때부터 쌀밥을 먹기 시작 했고 고기와 쐬주도 가끔은 먹고 마시고, 움막이나 다름없는 왕십리(행당동)무허가 판잣집을 벗어나 지금까지도 살고 있는 강서-양천지역의 그런대로 집다운 집에서 살게 되었다.

  그러니 쑥죽에서 군대 짬밥을 거쳐 쌀밥을 먹고 움막에서 벗어나 어엿한 집을 장만한 때가 바로 박정희가 대한민국을 총칼과 군홧발로 짓뭉개던 시절과 일치한다.

  역겹기는 하나 박정희가 경제개발을 하는 것을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보며 자랐고, 그 시절에 절대빈곤에서 벗어나 하류 중산층대열에 끼이게 되었으니 박정희가 경제개발을 시작했다는 것을 절대 부인하지는 않는다.


 

    한 번 촌놈은 영원한 촌놈인 듯싶다.   어려서 하도 먹어 감자와 고구마는 물려서 일부러 찾아서 먹기 까지는 않지만, 보리밥과 시래기 국은 지금도 쌀밥이나 고깃국보다 훨씬 맛이 있으니 이 무슨 조화란 말인가?   어려서 박복했던 놈은 늙어서도 그러기 마련인가 마누라와 애들이 감자와 고구마는 건강과 다이어튼가 뭔가에 좋다고 자주 밥상에 올리지만 보리밥과 시래기 국이라면 질색이라 이제는 그것도 마음대로 먹을 수가 없는 형편이다.


  그러면 내가 절대가난을 벗어 난 게, 대한민국이 후진국에서 벗어나 중진국에 턱걸이를 한 “한강의 기적”이라 일컫는 경제개발이 모두다 박정희 공적인가?

  어림 반 푼 어치도 없는 수작이다.

  박정희가 총칼로 정권을 찬탈해서 한국을 주물러 대기 시작한 시기(1961년)는 세계 거의 모든 나라가 세계2차 대전의 뒷설거지를 그런대로 끝내고 경제개발에 매진하여 가난을 벗어나 미국 유럽을 비롯한 앞서가던 나라는 선진국이 되었고, 여타의 당장 먹고사는 것이 화급했던 동남아나 남미의 여러 나라들도 절대빈곤에서 벗어나던 시절이다.   

  박정희가 주물러 대던 시절이 바로 세계가 절대빈곤에서 벗어나는 초기경제개발의 붐을 탔던 시절로 시기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을 뿐이다.

  다만 군사쿠데타가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난 동남아의 몇 나라와 아프리카 대륙과 중남미 몇 나라만 경제개발대열에서 낙오되었을 뿐이다.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잡고서도 그런대로 경제개발을 하고 정치의 민주화를 제외한 경제개발에서 그런대로 앞서나간 나라가 한국임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면 아프리카, 중남미, 동남아의 쿠데타가 빈발했던 나라들은 왜 박정희와 같이 경제개발을 못 했던가?

  세계의 어떤 쿠데타에 의한 정권찬탈자도, 그 어떤 독재자도 국민을 굶겨 죽이기 위해 군사쿠데타를 일으키고 정권을 찬탈하여 피의 독재를 자행한 자는 없었다. 아무리 극악무도한 정권찬탈자라 해도 정권과 정통성에 도전하지 않는 이상 국가경제를 발전시켜 국민을 잘 먹고 살게 해주려고 하는 의욕만은 어떤 독재자에게도 있었다. 한데 그들은 대부분 실패했지만 박정희만은 어설픈 성공(?)을 거뒀던 것이다.


  왜 그랬을까?

  바로 인류최대의 발명품 <한글> 때문이다.

  세계 모든 나라의 쿠데타로 집권한 독재자도 쿠데타가 성공을 하여 불법적으로 찬탈한 정권이 안정되면 그 다음으로는 경제개발을 서두르기 마련이다. 그런데 한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쿠데타 정권은 경제개발에 연이어 실패하고 끝내는 다른 쿠데타세력에 의해 축출되어 목숨을 몰수당하거나 국외로 도망을 쳤다.


  그들 나라와 쿠데타 수괴들은 왜 그랬던가?

  필연적인 이유가 있다.

  경제개발을 하려면 축적된 국부(國富)나 충분한 자원이 있던가, 아니면 우수한 인적자원(노동력)이 필수조건이다. 쿠데타가 일어날 수 있는 정치사회 환경에서 국부가 축적되었을 리도 없고 우수한 인적자원이 있을 수도 없으며, 부(富)와 우수한 인적자원이 축적되어 있는 정치사회 토양에서는 쿠데타란 꿈도 꿀 수 없다.

  그래서 쿠데타로 집권한 독재자가 어떻게든 경제를 개발시켜 보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모두 다 실패했다. 국부(國富)나 당장 개발해서 현금화할 자원도 없었을 뿐더러, 땅 밑에 파묻힌 자원이 넘쳐나도 그것을 캐낼 자금과 기술 인력이 없었으니 인구는 넘쳐나도 쓸 만한 인적자원이 없었다.

  글자가 없음은 물론 제 나라 글자가 있다 해도 국민 대다수가 문맹(文盲)이었다.

  그런 저질의 인적자원과 노동력을 갖고는 경제개발을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고, 오히려 목구멍 수만 많아 경제적인 부담만 가중시켰을 뿐이다.


  반면에 한국은 당장은 가난하고 천연자원은 없었어도 우수한 인적자원이 넘쳐나고 있었다.

  바로 한글 때문이었다.

  천치 바보가 아닌 이상 단 하루면 누구나 읽고 쓸 수가 있고, 세상의 모든 언어와 소리를 원음에 가장 가깝게 표기할 수가 있고, 어떤 어렵고 심오한 논리나 난해한 과학적 현상과 이론도 자유자재로 표현 할 수 있는 표현에 있어서는 전지전능에 가까운 한글이 있어 문맹이 거의 없었다.

  한글보다 더 과학적이고 표현 어휘가 무궁무진한 글자가 한글 말고 또 있는가?


  다음으로는 억척스런 교육열이다.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소 팔고 논밭을 팔아서라도 자식은 가르쳐 놓고 보았다.


  다음으로 단군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인 우수한 두뇌와 근면성이다. 농부가 소를 몰아 논을 갈다 소가 지쳐서 쟁기를 끌지 못하면 농부가 쟁기를 끌고 새참을 이고 나왔던 농부의 아낙네가 쟁기손잡이를 잡고서라도 논을 다 갈아놓고 나서야 새참을 입에 떠 넣는 억척스런 근면성이었다.

  다만 요새는 그 근면성이 나태해졌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니 백수로 방안에서 구들장 지고 핸드폰이나 TV리모컨을 주무를망정 막일은 안 하려 드는 못된 버릇이 언제부터인가 시나브로 생겨났다.

  웬만한 중소기업은 일 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기업을 돌리지 못하고 있는데 빈들빈들 놓고 있는 실업자는 넘쳐나는 웃지 못 할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박정희의 경제개발!

  위의 모든 환경 즉, 경제개발을 하기에 똑 부러지게 알맞은 조건(❶비교 대상조차 없는 한글, ❷억척스런 교육열, ❸타고난 두뇌와 근면성)이 3위1체가 되어 박정희의 경제개발이 가능했던 것이다.

  한강의 기적이라 일컫는 경제개발의 공은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에게 그 공적의 33%가 있고, 다음으로 우수한 유전인자를 물려주신 단군할아버님의 공적이 33%이고, 우리 부모님들의 억척스런 교육열이 33%이고, 나머지 1%는 박정희 몫인지 천우신조인지 나도 잘 잘 모르겠다.


  그렇다면 박정희는 경제개발에 눈곱만큼도 기여한 게 없나?

  사람의 목숨까지도 마음대로 빼앗는 생사여탈권을 쥐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며 18년 동안 나라를 제 주머니 속의 동전 주무르듯 했는데 아주  없기야 하겠는가?

  뱃속에서 쫄쫄 소리가 나도, 눈꺼풀이 태산보다도 무거워 자신도 모르게 내려와 손가락을 돌아가는 재봉틀 바늘 밑에 집어넣어 박아가면서라도 일을 하는 노동자들의 등에 가죽채찍을 휘두르고 엉덩이를 군홧발로 걷어차 가면서 죽을 때까지 일을 하라고 닦달을 한 공적이 있기는 있다.


  나보고 얼 토 당토 않은 꾸며낸 새빨간 거짓말을 한다고!
  빼도 박도 못할 생생한 증인들이 무수하다.
  마석 모란공원묘지에 가서 전태일과 김경숙 열사에게 물어보라!
  왜 당신은 귀한 목숨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한창 젊은 나이에 몸에 석유를 뿌리고 성냥불을 그어 붙였느냐고 물어보라!
  왜 당신은 꿈도 많은 꽃다운 나이에 신민당사 옥상에서 아스팔트로 뛰어 내리지 않으면 안 되었느냐고 물어보라!
  그밖에도 수도 없는 증인이 마석모란공원에 잠들어 계시다.
  더 이상 무슨 증거와 증인이 필요한가?
  그게 박정희가 경제개발이 기여한 공적이다.


  사이비언론에서도, 집회현장에서 박정희 맹신론자 들과 맞닥뜨리면 그들이 단골로 내 뱉는 말이 “배따지가 덜 고파서 저 지랄들을 하고 있다. 굶어서 뱃속에서 쫄-쫄 소리가 나 봐야 박정희대통령의 위대함을 알 놈들이다.”와, 곁들여서 “저것들이 6.25를 겪어 봤어야 빨갱이가 얼마나 독한 것들인지 알지!”하는 이죽거림인지 질문인지 이다.   

  뱃속에서 쫄- 쫄- 소리도 나오지 않을 만큼 배도 고파봤었고, 나이가 일천해 빨갱이가 얼마나 무서운지 직접 경험하진 못했지만 젊어서는 용감한 히로히또의 황군, 그 뒤 국군에 몸담고서는 남로당 빨갱이 수괴였던 박정희가 하는 짓은 익히 보았기 때문에 왜놈장교와 빨갱이가 얼마나 무서운 놈들 이라는 것은 미루어 짐작은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소리를 하는 것이다.


  그렇게 경제개발의 영웅인 박정희가 발버둥을 치며 18년을 남한을 오로지 했어도 죽기 한 해전에야 겨우 국민소득이 빨갱이가 이끌어 가는 북한을 앞질렀으니 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한단 말인가?


  에라- 이 - 썅!!
  이 못난 놈이 그런 무소불위의 권력을 틀켜 쥐고 나라를 18년 동안 주물렀어도 선정을 베풀고 사람 죽이지 않아 가면서도 그만한 경제발전은 시켜 놨겠다!


  왜 이렇게 목이 컬컬하고 가래가 끓어오르나!
  쐬주 두 병 꿰차고 동작동 가서 월남전서 전사한 고향친구와 김대중 대통령의 묘소에 무릎 끓고 한 병씩 따라 올리고, 맨 꼭대기 찾아가서 무덤에 가래침 뱉어 주는 것이 소원인 히로히또의 개 무덤에 된 가래침이나 실컷 뱉고 와야겠다.

  칵- 퉤!
  칵- 퉤!!
  칵- 퉤!!!


IP : 119.149.xxx.5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박정희 나쁜놈
    '14.7.23 6:41 AM (80.4.xxx.112)

    박정희의 공적이 아닌건 확실하지만
    이분의 글도 역사에 근거한 객관성 신빙성은 떨어지네요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울 나라에 경지학자 보내 박정희가 말 듣게 하고 공장 세우고 인력 창출 해서 다른나라보다 빨리 경제 성장할수 있어죠
    그당시 울 나라엔 경제 전문가도 없었는데 미국이 자국의 이익때에 울며 겨자 먹기로 울 나라 도와준거 아닌가요?
    지난 대선당시 역사학자들이 만든 박정희 영상 유투브에 돌때 봤었거든요
    정확한 근거와 자료들 가지고 박정희의 공적이 아님을 증명하던데...제목이 생각이 안나네요
    나이가 드니 기억력도 가물가물 ㅠㅠ
    그래도 세월호는 잊지 말아야쥐

  • 2. 꺾은붓
    '14.7.23 6:58 AM (119.149.xxx.55)

    윗분 (박정희나쁜놈)의 지적에 보충설명을 드립니다.
    미국이 한국(남한)을 지켜 준 이유는 자신들 아시아 발판인 일본의 공산화를 막기 위해 한국을 그 울타리로 써 먹기 위해 남한을 지켜 준 것이지 남한이 예뻐저 시켜준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박정희 경제개발 밑천이 대일청구권자금(무상 3억 차관 3억불)입니다.
    박정희가 쿠데타을 일으키기 전 민주당정부와 일본간에는 청구권자금으로 10~20억불을 놓고 협상을 하다 박정희 쿠데타로 중단이 되고 겨우 3억불도 청구권자금이 아닌 일본이 한국의 독립축하금 명목으로 준 것입니다.
    박정희가 우리조상님들이 36년간 노예생활한 값을 겨우 3억불 똥 값이 처분한 것입니다.

    왜 그러면 박정희가 그렇게 헐값에 한일협정을 맺었나?
    미국의 압력때문이었습니다. 미국은 어떻게던 일본과 한국이 짝짜꿍을 해야 아시아를 마음대로 주무를 수가 있는데 한국과 일본이 항상 티격태격하니 그게 미국으로서느 골칫거리였는데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정권을 모른체 하고 인정을 해 줄 것이니 빨리 한일협정을 타결지으라고 압력을 넣어서 정통성이 없는 박정희는 할 수 없이 헐값에 한일협정을 타결짓고 월남에 파병을 하여 미군대신 한국군의 목숨을 바쳤던 것입니다.

    참고로 필리핀은 2차댄전 말기 약 30개월간 일본의 식민지를 겪었고 우리보다 14년 앞서 일본으로부터 식민지수탈 청구권자금으로 5억 4천만 달러를 받았으니 한국이 35년간의 청구권을 얼마나 헐값에 처분하였는지는 비교가 확실히 될 것입니다.
    그 당시는 달러도 인풀레가 심해 1년에 몇 10%씩 평가가 절하되던 시절임도 감안해야 됩니다.
    윗 지적에 충분한 설명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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