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경근님 인터뷰-오늘 세월호 TF 재가동 여야 합의

관심가져주세요 조회수 : 1,498
작성일 : 2014-07-22 12:22:03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206

유경근 대변인 인터뷰입니다. 

- 오늘 여야가 세월호 TF 재가동에 합의했다.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보나.


기대하죠. 진척이 당연히 있기를 기대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울 거라고 본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이완구 원내대표가 TF에 더 큰 권한을 줘서 접근을 해 보도록 하겠다고 얘기를 했다. 오늘 아침 11시 반부터 TF 구상이 재개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근데 확인을 해 보니까 TF 협의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무슨 일정인지 모르겠는데 일정에 대한 논의만 되고 있다고 얘기가 나온다. 저희가 볼 때는 굉장히 큰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갑자기 TF에 권한을 줘서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말 자체가 저희는 어떻게 들리냐면 선거운동 기간인데 이것 때문에 영향 받을 수는 없고 ‘뭔가 하는 모습만 보여주자’, 결국 시간끌기로 보인다.


- 세월호 참사가 100일을 앞두고 있다. 이미 시간이 많이 흘러 잊혀지고 있는 부분도 있고, 앞으로 시간이 더 갈수록 잘 풀리게 될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게 사실이다. 현재 유가족들은 배수진을 치고 단식하고 있는데 만약 24일까지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24일까지 안 되면 또 7월 30일까지 보고, 7월 30일까지 안 되면 8월 15일까지 보고. 8월 15일까지 또 안 되면 그 이후까지 보고. 저희는 그 각오는 이미 오래 전부터 서 있었다. 단지 저희가 하는 건 뭐냐면 그때그때 최선을 다하는 거다. 그때그때 할 수 있는 것 다 하고.


- 단식에 돌입한 이후 유가족들의 건강 상태는 어떤지.


사람마다 다 다르다. 이미 문제가 생겨서 쓰러진 분들도 있고 쓰러지진 않았지만 건강에 심각하게 이상이 생긴 분도 있다. 우리 가족 입장에서 건강에 심각하게 문제가 왔는데 단식을 계속하라고 할 수 없지 않나. 심지어는 지난번에 아이들이 도보 행진해서 국회로 왔다가 정문 앞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때 아버님 한 분은 팔이 부러져서 그것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단식을 포기하기도 했다. 그렇게 상황이 어렵지만 ‘그럼 내가 하겠다’면서 나서는 분들이 있어서 오히려 단식하는 분들은 늘었죠. 동조 단식도 이미 시작을 했고. 특히 실무로 돕고 있는, 현장에서 뛰는 변호사들이 이 상황을 보면서 ‘안 되겠다’ 해서, 일을 계속 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변호사 16명이 단식을 시작했다. (오늘부터 한 건가) 일부는 어제(20일)부터 시작을 했고 전체적으로는 내일(22일)부터다.


- 세월호 참사를 맞으면서 가장 도드라졌던 것이 언론의 보도 행태에 관한 것이었다. 언론이 ‘기레기’ 소리를 들을 만큼 참사 보도에서 제 역할을 못했다는 비판이 많았는데, 참사 3개월이 지난 지금 언론이 조금이라도 나아진 부분이 있다고 보나.


제가 볼 때 초기에 그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개개인 기자의 문제는 그리 크지 않다고 본다. 사실 진도에서, 체육관에서, 팽목항에서 이 가족들의 모습을 같이 생활하면서 본 정상적인 사람들이라고 하면 누가 거기서 같이 분노하지 않고 슬퍼하지 않겠나. 왜냐하면 기자들 중에 울면서 기사를 쓰는 기자들 많았다. 체육관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울면서 기사 보내는 기자들도 많았다. 그래서 개개인의 기자 문제는 크지 않다. 결국 구조적인 문제겠죠. 특히 이 정부의 보도 통제의 문제, 이런 것도 분명히 작동했던 것 같고. 우리가 KBS를 통해서 여실히 봤지 않나. 그런 문제가 가장 크고, 또 하나는 언론사에서 스스로 알아서 통제하는 데스크의 문제가 크다고 본다.

지금도 구조적인 문제는 별로 개선된 것 같지 않다. 정부의 보도 통제라든가. 데스크의 알아서, 스스로 검열하는 문제는 크게 나아진 것 같지 않다. 단지 기자들이 그때보다 지금 더 열심히 하고 있다. 그게 언론사에 조금씩 조금씩 영향을 미치면서 그나마 처음보다는 조금 나은, 우리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려고 하는 시도가 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결국 이 문제는 아까 말씀드린 구조적인 잘못이 개선되지 않고서는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을 것 같다.


- 반대로 참사 초기부터 꾸준히 묵묵히 보도해 온 언론들도 있을 것 같다. 혹시 기억에 남는 언론사가 있다면.


우리 가족들이 마음을 좀 더 쉽게 여는 언론사들이 있긴 하다. 이번에 사실 제일 많이 부모들이 인정하고 신뢰한 곳은 팩트TV다. 일단 그곳은 생방송이라는 점이 주효했다. 해설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지만 장면을 그냥 보여주니까. 우리가 언제든지 진도를 보고 싶으면 보고 다른 곳을 보고 싶으면 보고 그런 것이다. 그런 면에서 가족들이 많이 믿는 부분이 있다. 팩트TV가 촬영하고 있으면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으니까.

또 하나는 지난번에 아이들 도보 행진 할 때도 같은 현상이 일어났지만, 그때 아이들이 딱 4개 언론사만 지목했다. 4개 언론사만 취재를 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 중 하나가 JTBC였다. 아마 지상파는 한 군데도 없었을 것이다. (당시 동행취재가 가능했던 언론사는 JTBC, <뉴스타파>, <한겨레>, <오마이뉴스>였다)

아이들도 아는 것이다. 방송의 영향력 이런 걸 떠나서. 사실 지상파가 영향력이 가장 크지 않나. 시청률 이런 것 따지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의 목소리를 성의껏 진심을 가지고 보도를 해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그렇게 선택했다. 부모들은 ‘그렇게 하는 것 아니다’라고 했지만 아이들이 하자고 해서 그렇게 된 건데…

JTBC가 사실 많은 역할을 해 줬다. 단순히 시청률을 따라가는 자극적인 기사가 아니고, 충분히 자극적인 기사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가족들을 생각해서 수위를 낮춰주고 공감해 주고. 그동안 JTBC에서 동영상이 많이 공개가 됐는데 다 스틸컷으로 보도됐잖아요. 목소리도 변조하고. 사실 방송사, 언론사 생리상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저희가 자체적으로 요청한 것도 아니었다. 그렇게 판단해서 해 준 게 저희한테는 굉장히 고마웠다. ‘이렇게까지 우리는 생각해 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 외에도 사례가 많다.

<시사IN> 같은 경우 실시간 속보를 SNS를 통해서 많이 전달해 줘서 고맙고. <오마이뉴스>나 <오마이TV>의 경우에는 심층적인 취재, 방송을 여러 번 기획하고 준비해서 우리 쪽에서 많이 거리낌 없이, 별로 큰 장벽 없이 대화를 할 수가 있었다.

신문사들 중에도 <경향신문>, <한겨레> 같은 경우는 여기서 (가족들과 같이) 먹고 자면서 생활하자는 취지로 왔기 때문에 잠깐 와서 취재하는 것이 아니고 단 하룻밤이라도 같이 지내면서 취재가 아닌 대화를 하면서 얘기를 끌어냈다. 그래서 더 진솔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었다.

세다 보니까 많네요. 주로 메이저라고 하는, 방송이든 신문이든 그런 언론사가 우리 입장에서는 적극적인 보도라는 게 부족했다. 그나마 길환영 사장 사퇴 이후에 사장 공석이 되면서 일선 KBS 기자들이 노력을 많이 했다. 그래서 여러 가지 회사가 혼란스러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보도를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 왔다. 특히 거기 있는 기자들, 촬영기자, 취재기자부터 엔지니어들까지도 저희한테 다 와서 직접 조문하고. 제 기억으로는 조문을 두 번 왔다. 물론 그때 와서 유가족들에게 혼났지만 노력을 하려는 모습 보여주니까, 보도 성과와는 별개로 그런 모습들이 고맙고. 그런 노력들도 (유가족들이) 보아 주어야 하니까.


- 20일 심재철 위원장이 세월호 특별법 관련 루머를 카카오톡으로 지인들에게 전달한 것이 확인돼 파문이 컸다. 그런데 당일 지상파 뉴스에서는 전혀 안 나왔다. 중립을 지켜야 할 특위 위원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통 문제가 아니다. 의원직을 걸어야 할 만한 일이다. 일단 뭉개고 가기가 작전이니까 사람들이 다 잊어버리길 바라는 것 같다. 그러나 가족들은 이번 건 관련해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계획이 있을 게 뭐가 있나. 우리는 1차적으로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 사퇴는 끝까지 밀고 나갈 거고 그게 안 된다고 하면 오히려 우리 입장에서 국정조사 진행을 안 하겠다고 할 것이다. 그런 사람이 국정조사 위원장으로 앉아 있어 봐야 (해결이) 안 될 것 아닌가. 이건 제 개인 의견이다. 아직 공식적으로 대책위 차원에서 논의된 것은 아니다. 해명도 거짓말도 하는 사람인데. 정황상 거짓말이 아니다. (문제의 카카오톡만) 보낸 게 아니라 첨언이 있었다, 그렇게 얘기했는데 제가 확인해 봤다. 첨언이 없었다.

IP : 211.177.xxx.19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7.22 12:33 PM (112.187.xxx.68)

    관심가져달라고 하셔서
    클릭하고 댓글답니다.
    유가족분들 잊지 않고 있습니다.

  • 2. ???
    '14.7.22 12:42 PM (39.115.xxx.220)

    절대 잊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할께요...힘내세요...유가족분들

  • 3. ..
    '14.7.22 12:45 PM (58.232.xxx.150)

    시간끌기라니..ㅠㅠ
    절대 잊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할께요...힘내세요...유가족분들 2222

  • 4. 느티그늘
    '14.7.22 12:50 PM (58.29.xxx.32)

    두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버님 말씀처럼 길게 끝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지치지 않고 계속 지지하겠습니다.

  • 5. 잘배운뇨자
    '14.7.22 1:19 PM (116.127.xxx.246)

    힘내세요.끝까지 함께합니다.

  • 6. 고든콜
    '14.7.22 1:21 P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절대 잊지않아요..

  • 7. 노란리본
    '14.7.22 1:28 PM (211.36.xxx.138)

    기억하겠습니다. 분노하겠습니다.

  • 8. 아이리스
    '14.7.22 1:53 PM (218.38.xxx.125)

    힘내세요,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 9. 둥이
    '14.7.22 2:26 PM (175.223.xxx.130)

    절대 잊지않겠습니다

  • 10. 호야맘
    '14.7.22 2:51 PM (125.177.xxx.181)

    저도 잊지 않겠습니다.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6064 현직 판사도 궤변이라 비판한 ‘원세훈 판결’ 4 샬랄라 2014/09/12 1,045
416063 궁금한 이야기 보세요...ㅜㅜ 1 ... 2014/09/12 1,363
416062 공기청정기 추천부탁드려요~~ㅠㅠ 1 캉거루맘 2014/09/12 975
416061 [국민TV 9월 12일] 9시 뉴스K - 노종면 앵커 진행(생방.. 3 lowsim.. 2014/09/12 499
416060 새누리당 상임고문의 변명이 가관~ 6 참맛 2014/09/12 1,250
416059 자동차학과 취업 문의합니다 2 ... 2014/09/12 1,775
416058 신혼침대로 싱글 두개 붙이면 어떨까요? 11 침대 2014/09/12 7,373
416057 남자키 아예 안보시는 분들 진짜 계신 가요? 38 타령 2014/09/12 9,009
416056 며칠전에 김치 냉장고와 냉동고로 고민 했던 사람인데요. 1 가을 2014/09/12 1,432
416055 부탁드려요.서울이나 멀지않은곳 요양원 (병원 아니구요)괜챦은곳 .. 10 봄날 2014/09/12 1,998
416054 경력증명서 (무식한 질문) 3 ........ 2014/09/12 956
416053 암웨이 밀대걸레 어떤가요? 3 걸레 2014/09/12 2,847
416052 두 남자 연예인 중 더 잘 생긴건 누굴까요? 안목 있으신 분.... 15 .. 2014/09/12 3,440
416051 7세여자아이가 엘레베이터에서 돈을받아왔는데. . . 24 ... 2014/09/12 5,311
416050 남편친구 만나보셨나요 8 ㅎㅎ 2014/09/12 2,437
416049 냉동실 밥얼리는 유리통 절대 비추천제품 알려드려요. 17 ... 2014/09/12 6,650
416048 대법원이 삭제한 글.. 김동진 판사의 '법치가 죽었다' 전문 5 위록지마 2014/09/12 1,118
416047 일본에 있는 시누이에게 뭘보내면 좋을까요? 8 새언니 2014/09/12 1,210
416046 승무원이란 직업이 왜 까이는지 모르겠어요 23 @@ 2014/09/12 5,094
416045 변덕스런 여자아이,... 1 고민맘 2014/09/12 694
416044 박근혜 유엔 일정 급변침, 그러다 침몰할라 2 홍길순네 2014/09/12 1,605
416043 눈에 띄게 일안하는 상사 ㅠ.ㅠ 2 2014/09/12 3,134
416042 대형마트에서 전기찜질기 파나요? 3 아픔 2014/09/12 1,155
416041 자동차운전 시뮬레이션처럼 해볼수 있는 곳 있나요? 2014/09/12 1,858
416040 어떻게 하면 욕심을 버릴 수 있나요? 14 ㅇㅇ 2014/09/12 2,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