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쩌다 농자 천하지망본(農者 天下之亡本)이 되었나?

꺾은붓 조회수 : 913
작성일 : 2014-07-22 10:54:14
 

        어쩌다 농자 천하지망본(農者 天下之亡本)이 되었나?


농사!

우리겨레를 누 만년 먹여 살린 생명산업이다.

여름 내내 농부가 흙탕물에 파 묻혀 벼 포기에 흘린 땀방울이 따가운 여름햇볕을 받아 낱알이 여물어 누 만년 우리겨레를 먹여 살렸다.

농부의 몸에 묻은 흙이 많을수록, 흘린 땀방울이 많을수록 겨레의 배가 덜 고팠다.


그 쌀을 젓수시고 단군할아버님께서도 이 나라를 여셨고, 세종대왕께서도 그 쌀을 젓수시고 한글을 만드시어 겨레의 까막눈을 띄워 주셨고, 이순신장군께서도 그 쌀을 잡숫고 울돌목 물살에서 왜선 300여척을 수장시켜 죽음 직전의 나라를 건져내셨다.

우리 누대의 할아버님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형제들, 마누라와 자식들, 농부의 손에 묻은 흙과 땀방울이 아니었든 들 지금 목숨인들 있었겠나?


농사가 얼마나 위대한 일이었으면 그렇게 신분과 직업의 귀천을 따졌던 봉건시절에도 농민만은 농자천하지대본(農者 天下之大本)으로 모든 백성과 생업의 으뜸으로 쳐 주었겠나?


천하지대본이었던 농부가 박정희가 경제개발을 한답시고 쌀값을 헐값으로 무한정 붙들어 매는 바람에 농자천하지천본(農者 天下之賤本)이 되어 농민은 바로 가난의 대명사가 되어 죽지 못해 근근이 사는 천 하디 천한 직업으로 몰락을 하였다.

박정희의 쌀값 동결은 한마디로 농민들 땀의 소산물을 권력이 수탈을 자행한 것이었다.

농민들이 수탈을 당하는 만큼 경제개발에는 속도가 더 붙었다.


그러다가 세계화의 물결에 밀려 <WTO>라는 보도 듯도 못하던 서양 도깨비방망이가 우리 농민들을 허리도 못 펴게 후려 치드니, 요게 다시 <FTA>라는 완장으로 갈아 차고 들어와 우리농민들을 죽든지 살든지 네가 알아서 하라고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대고 있다.


끝이 안 보이게 넓은 논에 집에 에어컨 켜놓고 흰 와이셔츠에 넥타이 매고 양복입고 앉아서 컴퓨터 자판에 손 올려놓고 손가락만 까딱거려 비행기로 볍씨를 뿌리고 무인트럭으로 추수를 해 대는 양코배기 농사꾼과, 노무현 같이 노란 장화 신고 밀짚모자 눌러쓰고 손바닥만 한 논의 흙탕물에 들어가서 첨벙거리며 모를 내고 여름 내내 흙탕물을 뒤집어쓰고 피를 속아내고 농약을 그대로 마셔가며 농약을 치고 하여 낫이나 통통거리는 경운기로 추수를 하는 우리 농부가 어떻게 비교가 된단 말인가?

작대기 들고 탱크와 싸우는 격이지, 무슨 재주로 우리농부들이 양코배기 농사꾼들을 당한단 말인가?


어쩔거나!

어쩔거나!

우리농민들 불쌍해서 어쩔거나!

어린학생들이 한꺼번에 300명이 죽어도 눈 하나 깜짝 안 하는 박근혜가 농민들이 머리를 삭발하여 까까중머리가 된다고 해서 콧방귀나 뀔 것인가?

이제 꼼짝 없이 우리 농민들 천하지망본(天下之亡本)이 되게 생겼다.

도대체 박가네와 우리농민들이 무슨 철천지원수가 졌다고 그 아비는 농민들을 천하지천본(天下之賤本)으로 내 몰더니, 그 딸이 기어이 천하지망본(天下之亡本)을 만들어 서러움 받고 사는 것조차 빼앗아 망하게 만들려고 드나?


아-!

농민들이여!

농민들이여!

우리의 생명의 은인들이여!

우리 힘을 합쳐 함께 싸웁시다.

세월호 싸움에 합쳐 당신들 싸움도 함께 싸워줄 것입니다.

우리 농민들 힘내십시오!

절대로 당신들이 천하지망본(天下之亡本)이 되도록 그냥 내버려 두지는 않겠습니다.

서울시민도, 부산시민도, 광주시민도 함께할 것입니다.

우리 힘을 합쳐 저들과 싸웁시다.

우리 농사, 우리가 힘을 합쳐 지켜냅시다!

IP : 119.149.xxx.5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2500 돈까스소스활용방법 heesun.. 2014/07/31 1,563
    402499 이와중에..커피,맥주 이뇨작용 5 .. 2014/07/31 1,933
    402498 혹시 이 초콜릿 이름 아시는분 계실까요??? 5 왜이러니 2014/07/31 1,419
    402497 하회마을 식당좀 추천해주세요^^ 가라기 2014/07/31 792
    402496 김용민의 조간브리핑[07.31] - 野 수뇌부 "선거 .. 2 lowsim.. 2014/07/31 1,138
    402495 새누리당 과반의석 '넘치게' 확보…강한 여당 탄생 外 9 세우실 2014/07/31 3,041
    402494 일제 만행.. 이거 알고 계셨었나요? 맙소사.. 2014/07/31 878
    402493 유럽 여행 두 번 다녀 오신 분,계신가요? 11 애들때문에 .. 2014/07/31 3,001
    402492 하얀색 새차 살짝 긁혀 페인트칠 벗겨졌는데 티안나게 색칠하려면?.. 7 속상해요 2014/07/31 7,642
    402491 오래된 아파트 살다 새아파트로 가면 정말 삶의 질이 달라지나요?.. 58 서울지역 2014/07/31 22,087
    402490 대전에서 미대사관 가는길 알려주세요 1 질문 2014/07/31 1,030
    402489 천호선님의 이말이..정말 마음아파요.ㅠㅠ 15 ㅇㅇㅇㅇ 2014/07/31 4,058
    402488 재산세 납부마감일 13 긴허리짧은치.. 2014/07/31 2,622
    402487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7/31am] 이런 야당... lowsim.. 2014/07/31 924
    402486 선거, 안믿어요 17 .. 2014/07/31 1,846
    402485 2014년 7월 31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4/07/31 828
    402484 서울에서 산 편의점 교통카드를 지방에서 사용가능한가요? 4 학생용 2014/07/31 1,184
    402483 두 문장에서 of being의 역활 5 영어잘문 2014/07/31 908
    402482 누구를 탓하고 누구를 원망 하랴! 꺾은붓 2014/07/31 767
    402481 고3 이과생인데 비문학 공부하는법 4 고 3 이과.. 2014/07/31 1,709
    402480 동작을 929표 차이인데, 무효표는 얼마나 되나요? 8 선거 2014/07/31 2,361
    402479 믹서기가 정상인지 봐주세요 ... 3 2014/07/31 1,222
    402478 대안만 있었다면 권은희도 떨어졌어요. 4 ... 2014/07/31 1,387
    402477 무효표가 후보간 표 격차보다 많을 경우 3 남의 자리 .. 2014/07/31 1,098
    402476 분노보다는 깊고 깊은 슬픔과 절망이.... 8 richwo.. 2014/07/31 1,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