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물일곱에 대학가야한다면 어디가시겠어요

조회수 : 1,760
작성일 : 2014-07-21 20:54:33
지금 스물여섯이고 수능준비중인 여자입니다.

올초부터 틈틈히 공부하다가 점수가 궤도에 오르고 두달 전에 회사도 그만뒀어요.
처음엔 교대진학 생각하고 공부 시작했는데 점수가 잘 나오기 시작했고 또 교대 입결이 제가 고3이던 시절보다 많이 내려갔더라구요... 그래서 아무리 수능날 되기 전까진 사람 일 모른다지만 지금 성적으론 교대 갈만한 성적 나오는건 거의 확실하다고 봐요.

근데 성적이 이렇게 잘 나오니까... 교대 말고 다른 길도 눈에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아시겠지만 요샌 치대랑 한의대도 문과로 갈 수 있어요.
근데 치대는 문과로 가기엔 상당히 문이 좁아서 제 성적으론 힘들고 또 나이가 들어서 가기엔 별로 좋은 선택이 아닌거 같아서 고민사항이 아니구요...
근데 한의대는 경한은 힘들더라도 다른 지방한의대는 제 성적으로 가능하더라구요.
지방 한의대들 중에서 입결이 제일 낮은편인 몇몇학교는 사실 제가 서울교대 갈 때 필요한 점수와 그닥 차이도 안나더라구요... 서울교대는 내신을 많이 봐서 저처럼 나이 많은 사람은 수능을 보통의 고3 학생들보다 훨씬 잘봐야 하거든요... 그런거 감안하면 제가 서울교대 갈때 필요한 점수나 지방한의대에서 낮은 학교 갈때 필요한 점수나 비슷하달까요. 물론 그래도 한의대가 더 높기는 한데 막 엄청 차이나지는 않는다는 뜻이에요.

제가 생각을 잘못하고있나해서 지난 몇일간 커다란 재수학원에 가서 상담하는 분들과 상담해봤는데 그분들 말씀도 제 생각이랑 다를게 없더라구요. 모의고사도 봤는데 저보고 지금처럼 꾸준히 성적이 이정도로 나오는걸 봐서는 수능날 무슨 설사병이라도 나지 않는 이상 지방한의대들 중에 적어도 한군데는 무난히 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이 부분에 대해서 길게 쓰는 이유는 "니가 잘못알고 있다 교대 입결이 그럴리가 있느냐 한의대 입결이 그럴리가 있느냐"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요... 어쨌든 여기까진 사실이라고 받아들여주시고 그 다음에 조언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한의대가 좋을까요 교대가 좋을까요...

만약 한의대를 간다면 졸업후 바로 개업을 해야겠죠. 나이가 있으니까요...
개업비용은 의외로 별로 안드는거 같고 리스크도 다른 병원 창업보단 훨씬 낮은거 같은데 그래도 제가 잘 모르는 분야라 두렵네요.
그리고 6년간 다녀야 한다는 것도 좀 마음에 걸리구요. 지방에 내려가서 살아야 하구요.
교대는... 일단 4년이고... 또 제가 지금 사는 지역 근처에 서울교대가 있다는게 장점입니다. 하지만 한의사에 비해서 수입은 많이 적겠죠.

어떻게들 생각하시나요.
참고로 저희 집 잘 못살아요. 그래서 더 고민인 것도 있습니다.

IP : 46.165.xxx.3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
    '14.7.21 9:21 PM (39.7.xxx.97)

    장학금 받고 교대

  • 2. 한의대
    '14.7.21 9:36 PM (125.143.xxx.206)

    졸업후 개원은 무슨요...임상경험 충분히 쌓아야죠.너무 쉽게 생각하네요...

  • 3. ㅇㅇ
    '14.7.21 9:44 PM (220.118.xxx.14)

    선생님이라는 타이틀에 그치는게 아깝긴 한데 6년이나 공부해야되고 더구나 서울이 고향인 사람이 지방에서 6년 사는게 쉽지않아요 ㅠㅠ 6년이... 정말 길어요;; 그리고 한의사가 개업비용이 적긴한데 폐업률은 의치한중 가장 높구요 페이닥터한답시고 한의원들어가면 300~500만원 선인데 경력에 따라 호봉이 높아지지도 않아요 제 생각엔 서울교대가시는게 좋을것 같은데 .. 고민해보세요 !

  • 4. 입결이..
    '14.7.21 10:46 PM (211.234.xxx.106) - 삭제된댓글

    저 08학번이었고 교대 다시갈까해서 얼마전 교대가요 가봤는데 입결 오르지 않았나요??
    정시로만 간다면 예전보다 정시인원 확줄고해서 입결오른걸로 알고있는데요,,,,,
    제가 잘못 알고 있는건지??...

  • 5. ㄴㄴ
    '14.7.22 12:11 AM (222.117.xxx.62)

    당근 교대요

  • 6. 저도
    '14.7.22 10:49 AM (164.124.xxx.147)

    교대 추천해요.
    수입은 한의사로 잘나간다 쳤을때 비교가 안될 수 있지만 평균수명이 길어진 요즘 퇴직 이후 연금 보장된다는거 큰 이점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좋은건 방학이 있쟎아요.

  • 7.
    '14.7.23 12:07 PM (211.58.xxx.41)

    전 언니가 교사고 오빠가 한의사인데요..
    성적 되시면 당연히 한의대 아닌가요? ㅎㅎ
    유독 82만 오면 교대 추천들 막 하시는데;;
    졸업하고 부원장 페이 받더라도 한의대 가세요.
    교사 월급 고만고만하고 연금 보장되도 한의사 수입에 비하면 뭐. (망하는 경우 말고 평균일 경우에요)
    그리고 폐업률 의치한 중에 젤 높지 않구요. 단순 폐업률만 보자면 의과가 젤 높습니다.
    물론 의과는 개원을 안 해도 페이닥 월급이 높으니 그렇겠지만요.
    열공 하셔서 인서울 한의대 갈 수 있도록 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0536 100일)세상에서 제일 슬픈 100일을 1 2014/07/24 603
400535 (세월호100일-100) 사고발생 72시간의 기록 3 100일 2014/07/24 807
400534 세월호 참사 100일째 “희생자 가슴에 묻지만, 봄마다 사무칠 .. 점두개 2014/07/24 655
400533 (세월호 100일-99)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2 ... 2014/07/24 451
400532 세월호(100일-97)미안하다 애들아 2 미안해 2014/07/24 490
400531 (세월호 100일-95) 사랑해 잊지 않을께 2 미안해 2014/07/24 534
400530 (세월호 참사100일 - 93) 한방울의 눈물이 모이고 모여 강.. 2 무무 2014/07/24 546
400529 (세월호 100일-92) 명복을 빕니다. 1 82쿡인 2014/07/24 501
400528 유채영씨 결국 사망했네요 8 Drim 2014/07/24 3,904
400527 '위암 투병' 유채영, 24일 끝내 사망 "유언 없었다.. 22 세우실 2014/07/24 12,052
400526 (세월호 100일-91) 닥치고 닥잡고 특별법부터 제정하라 3 이제 우리는.. 2014/07/24 607
400525 (급질) 아침에 일어나려는데 사방이 빙빙 돌아 쓰러졌어요. 5 저혈압? 2014/07/24 1,844
400524 세월호-100일 ..아버지의 눈물.. 2 산우 2014/07/24 1,017
400523 박유하 정말 너무하네요. 8 참맛 2014/07/24 2,528
400522 밖에서 쓸 개집 추천 부탁드려요ㅠ 5 잊지않겠습니.. 2014/07/24 1,844
400521 [그여 100일이] 오늘만큼은 게시판 벌레들이 잠들게 하소서.... 8 청명하늘 2014/07/24 961
400520 초5 방학중 에세이 특강 5 정 인 2014/07/24 1,243
400519 (세월호 100일 90) 오늘 저녁 시청에도 가고 6 잊지않을께 2014/07/24 690
400518 (세월호 100일 - 89) 그날 이후, 생각이 변했습니다. 4 그루터기 2014/07/24 665
400517 선물 1 작은 2014/07/24 570
400516 (세월호 100일-87) 세월호재판 증인으로 나온 김동수씨 3 책임지는 사.. 2014/07/24 876
400515 세월호100일-86) 좋은 기억만.. 3 라벤더산들향.. 2014/07/24 580
400514 2014년 7월 24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4/07/24 1,252
400513 유병언 사체 맞나 아니면 ‘바보 퍼포먼스’? 1 무지 허술해.. 2014/07/24 1,162
400512 (세월호 100일 - 84) 비가 오시네요 7 죽순이 2014/07/24 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