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그냥 남편이 안쓰러워요.

... 조회수 : 2,396
작성일 : 2014-07-21 00:40:01
제 자신에 대한 욕이예요. 잠이 안와 술한잔 먹고 누웠는데
자고있는 남편보니..안쓰럽네요.
삼형제중에 막내. 엄격한 아버지. 애키우랴 일하느랴 바빴던 어머나 아래서. 옷한벌도 제대로 못 사입고 자란 남편입니다.
군대가서도 가족의편지한통.면회한번 없었구요.
졸업후 대기업 에 입사하였고.지방에 있으며 3년동안 집에 120씩
보내드리고 업체에서 선물로 주던 상품권도 모조리 어머님께 드리구요. 3년후 퇴사하고 저와 결혼할때 시댁에선 4500주시며 저희부모님께 시부모님이 저희신랑이 하나도 모은돈이 없다하셨죠.
어머님 아버님. 아주버님들 보약은 해먹이시며 주야간일하는 막내는생일이라고 전화한통 하신적없고. 밥한끼 제대로 차려주신적
없습니다....형들도 냉정하구요.
그래서인지. 남편은 가정에 너무 충실합니다. 일주일 만원주는 용돈으로 딸래미 간식사다주고. 퇴근하면 자식보는 낙.마누라와 술한잔 하는 재미로 살고. 아이들과 여행도 좋아합니다. 어릴적 못 받은 사랑..아이들에게 느끼게 하고싶지않다며. 한달에 이틀쉬는거 오로지 가족여행가서 좋은 추억만들어줍니다.
이런 착한남편에게 왜이리 못된 마누라가 있는걸까요
너무 좋고 잘해주니...자꾸 짜증내고 버럭하고....
친정아빠가 남편이 바보 아니냐고 할정도로 제 성격 다 받아주니...전 재미가 더 없습니다. 남편의 생각도 듣고 싶은데 남편은 그냥 뭐든 다 좋답니다. 그러니 더 짜증내고 ...
남편이 남편생각을 말하고 남편이 화도 냈으면 좋겠습니다.
저에게 야단도 치고 오빠처럼 이끌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착해서 너무 화나는 나쁜 마누라.
오늘도 자는 남편이 안쓰럽고 미안해서 주절주절댑니다
IP : 223.62.xxx.10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궁
    '14.7.21 1:38 AM (211.209.xxx.23)

    알면서 왜 그러셔요. 아침에 웃는 낯으로 토닥토닥해 주세요. 근데 보통 막내를 젤 이뻐하던데 부모님, 독특하네요.

  • 2. ..
    '14.7.21 2:19 AM (175.197.xxx.129)

    남편분은 자기곁에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흡족하고 있는것 같네요.
    근데 저렇게 매사에 좋은게 좋은거라고 행동하면 좀 짜증이 유발하기도 하죠. 도대체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냐? 좋다는게 진짜로 좋은게 맞냐? 등등..
    언제 한번 시간 맞춰서 진지하게 얘기해보세요. 좋게만 대하려 하지 말고 싫은 일도 표현해 줬으면 한다고.

  • 3. 보통은
    '14.7.21 7:32 AM (1.228.xxx.48)

    사랑 받은 사람이 사랑을 할줄 안다고하는데
    남편분 대단하네요

  • 4. 나나나
    '14.7.21 9:39 AM (183.97.xxx.131)

    님 남편은 어렸을 때부터 자길 사랑해주지 않는 가족에게 조금이라도 사랑받기 위해서 공부 잘하고 착한 아이로 자기 욕구는 하나도 말 못하고 있는 것까지 다 퍼주면서 살아서 그래요. 자기는 뭘 좋아하는지도 잘 모를걸요?

    그럼 부인입장에선 당연히 재미없고 짜증나요. 그래도 하나씩 자기 욕구를 표현하게 해주세요. 오늘 외식메뉴는 남편이 골라야만 한다던지 남편의 날을 만들어 모두 남편 하고싶은 대로 하게 해준다던지.

  • 5. 나나나
    '14.7.21 9:48 AM (183.97.xxx.131)

    스님의 주례사란 책 시간되심 함 읽어보세요. 불쌍한 남편이 자기표현도 하고 화도 낼 수 있을 때까지 내가 사람 하나 만들어준다(?)는 생각으로 대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0170 97일 .. 돌아오실 10분외 실종자님들 돌아오시라고 불러주세요.. 36 bluebe.. 2014/07/21 1,118
400169 분노조절 안되는 사람 뇌ct나 mri 검사 도움될까요 5 검사 2014/07/21 2,379
400168 한국인 노동시간이 긴 이유.. 7 ........ 2014/07/21 1,886
400167 밤새 팔배게를 할 수 있나요? 10 차오르는 달.. 2014/07/21 2,455
400166 1층 사시는 분들께 추천 2 1층살아요 2014/07/21 2,718
400165 입주변 치약거품 인한 트러블 2 .. 2014/07/21 2,093
400164 비비만 바르는데 볼터치할수있나요 4 바닐라향기 2014/07/21 1,890
400163 엄마가 저 보고 미친거 같데요.. 29 ... 2014/07/21 12,827
400162 17개윌아기 떼쓰는거 어떻게 가르쳐야하나요 5 모모 2014/07/21 1,822
400161 우체국 100개 없애고 700명 줄인다 8 창조경제 끝.. 2014/07/21 3,946
400160 이렇게 생긴 원목 라운드 테이블 보신 분 제보 좀 부탁해요. 4 ... 2014/07/21 1,391
400159 (속보) KBS뉴스발 - 대선때 국방부가 한 일...JPG 6 참맛 2014/07/21 2,793
400158 사주에 결혼운이 있나요? 3 원시인1 2014/07/21 3,700
400157 이상하네요 5 건너 마을 .. 2014/07/21 1,443
400156 여자가방 든 남자 어때요? 14 2014/07/21 2,560
400155 남자가 어린여자를 진심으로 좋아할 수도 있나요? 21 .... 2014/07/21 23,633
400154 물어뜯는강아지 기피제(?)어디파나요? 10 강아지..... 2014/07/21 2,123
400153 김제동, "천만 개의 바람이 되어주세요" .. 9 잊지말자 2014/07/21 1,344
400152 생연어 어디서 사시나요? 1 킹콩과곰돌이.. 2014/07/21 990
400151 이 경우 시골 가는거 맞을까요? 10 ㅣㅣ 2014/07/21 2,476
400150 운동몇시에 하러나가세요? 5 사랑스러움 2014/07/21 2,039
400149 제가 정상이 아닌거 같아요...어떻게 해야할지... 5 ... 2014/07/21 2,512
400148 과자..건강에는 많이 해롭겠죠? 7 냠냠냠 2014/07/21 3,989
400147 성신여대는 어떤학생들이 가나요 15 ddt 2014/07/21 5,761
400146 스물일곱에 대학가야한다면 어디가시겠어요 6 2014/07/21 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