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그냥 남편이 안쓰러워요.

... 조회수 : 2,308
작성일 : 2014-07-21 00:40:01
제 자신에 대한 욕이예요. 잠이 안와 술한잔 먹고 누웠는데
자고있는 남편보니..안쓰럽네요.
삼형제중에 막내. 엄격한 아버지. 애키우랴 일하느랴 바빴던 어머나 아래서. 옷한벌도 제대로 못 사입고 자란 남편입니다.
군대가서도 가족의편지한통.면회한번 없었구요.
졸업후 대기업 에 입사하였고.지방에 있으며 3년동안 집에 120씩
보내드리고 업체에서 선물로 주던 상품권도 모조리 어머님께 드리구요. 3년후 퇴사하고 저와 결혼할때 시댁에선 4500주시며 저희부모님께 시부모님이 저희신랑이 하나도 모은돈이 없다하셨죠.
어머님 아버님. 아주버님들 보약은 해먹이시며 주야간일하는 막내는생일이라고 전화한통 하신적없고. 밥한끼 제대로 차려주신적
없습니다....형들도 냉정하구요.
그래서인지. 남편은 가정에 너무 충실합니다. 일주일 만원주는 용돈으로 딸래미 간식사다주고. 퇴근하면 자식보는 낙.마누라와 술한잔 하는 재미로 살고. 아이들과 여행도 좋아합니다. 어릴적 못 받은 사랑..아이들에게 느끼게 하고싶지않다며. 한달에 이틀쉬는거 오로지 가족여행가서 좋은 추억만들어줍니다.
이런 착한남편에게 왜이리 못된 마누라가 있는걸까요
너무 좋고 잘해주니...자꾸 짜증내고 버럭하고....
친정아빠가 남편이 바보 아니냐고 할정도로 제 성격 다 받아주니...전 재미가 더 없습니다. 남편의 생각도 듣고 싶은데 남편은 그냥 뭐든 다 좋답니다. 그러니 더 짜증내고 ...
남편이 남편생각을 말하고 남편이 화도 냈으면 좋겠습니다.
저에게 야단도 치고 오빠처럼 이끌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착해서 너무 화나는 나쁜 마누라.
오늘도 자는 남편이 안쓰럽고 미안해서 주절주절댑니다
IP : 223.62.xxx.10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궁
    '14.7.21 1:38 AM (211.209.xxx.23)

    알면서 왜 그러셔요. 아침에 웃는 낯으로 토닥토닥해 주세요. 근데 보통 막내를 젤 이뻐하던데 부모님, 독특하네요.

  • 2. ..
    '14.7.21 2:19 AM (175.197.xxx.129)

    남편분은 자기곁에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흡족하고 있는것 같네요.
    근데 저렇게 매사에 좋은게 좋은거라고 행동하면 좀 짜증이 유발하기도 하죠. 도대체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냐? 좋다는게 진짜로 좋은게 맞냐? 등등..
    언제 한번 시간 맞춰서 진지하게 얘기해보세요. 좋게만 대하려 하지 말고 싫은 일도 표현해 줬으면 한다고.

  • 3. 보통은
    '14.7.21 7:32 AM (1.228.xxx.48)

    사랑 받은 사람이 사랑을 할줄 안다고하는데
    남편분 대단하네요

  • 4. 나나나
    '14.7.21 9:39 AM (183.97.xxx.131)

    님 남편은 어렸을 때부터 자길 사랑해주지 않는 가족에게 조금이라도 사랑받기 위해서 공부 잘하고 착한 아이로 자기 욕구는 하나도 말 못하고 있는 것까지 다 퍼주면서 살아서 그래요. 자기는 뭘 좋아하는지도 잘 모를걸요?

    그럼 부인입장에선 당연히 재미없고 짜증나요. 그래도 하나씩 자기 욕구를 표현하게 해주세요. 오늘 외식메뉴는 남편이 골라야만 한다던지 남편의 날을 만들어 모두 남편 하고싶은 대로 하게 해준다던지.

  • 5. 나나나
    '14.7.21 9:48 AM (183.97.xxx.131)

    스님의 주례사란 책 시간되심 함 읽어보세요. 불쌍한 남편이 자기표현도 하고 화도 낼 수 있을 때까지 내가 사람 하나 만들어준다(?)는 생각으로 대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9204 막걸리 하루두병 먹으면 7 알콜중독 2014/07/21 10,856
399203 똑똑한, 똘똘한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죠? 11 ........ 2014/07/21 4,055
399202 2014년 7월 21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4/07/21 971
399201 이거 불륜이었겠죠? (기사 펌) 2 아빠나빠 2014/07/21 4,362
399200 심재철 카톡으로 허튼짓하다가 단단히 꼬리밟혔네요. 13 심누드 2014/07/21 3,830
399199 일본 작가 중에 중학생이 읽을만한 책 추천 부탁드립니다.. 11 .. 2014/07/21 1,939
399198 오늘 아빠어디가 그 부분 의외로 조용하네요 29 오리 2014/07/21 14,895
399197 딸아이의 성교육 어떻게 설명해줘야할까요? 10 aomg 2014/07/21 3,354
399196 아시아인권위, 한국 국민 스스로 변화 촉발해야 1 light7.. 2014/07/21 1,083
399195 코스트코 구매대행 이용하시는분 있으세요? 1 레몬홀릭 2014/07/21 2,640
399194 일본어 독해 좋은자료 혹시 없을까요? 2 ㅁㅁ 2014/07/21 1,714
399193 심재철, '세월호 악성 메시지' 유포 파문 12 샬랄라 2014/07/21 2,257
399192 사춘기때문인건지 제가 잘못키운건지...... 17 불면증 2014/07/21 5,038
399191 [100일이 다되도록] 엄마, 이모까지... 6 청명하늘 2014/07/21 1,520
399190 요즘 애기예능프로그램 범람이네요 7 오죽하면 2014/07/21 2,503
399189 1층 사시는 분들 탈의 주의하셔야겠어욤 29 .... 2014/07/21 14,075
399188 이스라엘 '인간쓰레기' 표현한 CNN·NBC 특파원들 징계 20 apple 2014/07/21 3,529
399187 분노조절장애 치료 받아 보신 분 계신가요? 2 혹시 2014/07/21 2,240
399186 새정치聯, 수원에 '천막 상황실' 설치 3 aaa 2014/07/21 842
399185 모기세방 5 이제좀그만 2014/07/21 904
399184 긴머리이신 분들 2 ㄹㄹ 2014/07/21 1,975
399183 19개월 아기 젖떼기 넘 힘드네요. 17 엄마 2014/07/21 5,277
399182 이번에 말레이시아 항공기...코드 쉐어를 했다는데 무슨뜻인가요?.. 9 .. 2014/07/21 5,423
399181 장나라같은 스타일 외모로 함 살아보고 싶네요 12 2014/07/21 5,298
399180 미국 사는 한국인이 잠깐 한국 나와 선 보면 그 후엔 어떻게 만.. 4 미국으로? 2014/07/21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