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 걱정이 없어요.

소소하니 조회수 : 4,977
작성일 : 2014-07-20 19:47:26

어릴 때...  평범한 샐러리맨 아버지, 그리고 저흰 3남매.

항상 엄마는 시장 봐  오시면서  힘들게 버스에서 내리시던 모습이 아직도 선합니다.

돈돈  하시는 엄마에게 언제쯤 돈 걱정 없이 살 수있을까? 했더니

  그런 날은 없다고 하셨어요.

그러면서 너는 꼭 일을 해서 돈을 벌라고 하셨죠.

엄마도 중학교 교사이셨는데  아버지가 때려(?)치라고 하셔서 퇴직하고 가사일을 하셨거든요.

엄마의 세뇌 덕에 커리어를 쌓아 드디어 돈을 벌게 되던 시절.. 

정말로 아이 분유나 기저귀를 마구  살 수 있어 너무나 기뻤습니다.

먹고싶은것도 마구 카트에 담고...

가끔 애한테 그래요 너 좋겠다 .. 사고 싶은거 다 사서.

엄만,   빤스도 새거 입어 본적이 없는데.. 언니거 물려 입고 구멍난거 기워입고..

6.25때 얘기하나 싶으시겠지만 70년대초반이구요, 저희집은 중산층이었어요.

사람들이 소득수준에 비례 ? 또는 더 많이 소비욕구가 생긴다는데

전 축복인지  소득에 비해 갖고 싶은게 저렴해서 사는게 행복합니다.

이것도 복이겠죠? 

IP : 59.28.xxx.6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해돼요
    '14.7.20 7:52 PM (1.233.xxx.248)

    저도 40줄 들어서니 가방이니 명품이니 그릇이니 이런 데 관심이 안 가요
    그러니까 마음이 참 풍요롭고 편하네요.
    하루 하루 먹고 싶었던 음식..김밥이니 떡볶이니 피자니 이런 거 사먹을 때 부담 안 느끼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소시민입니다.

  • 2. 미래는
    '14.7.20 8:37 PM (125.178.xxx.140)

    저도 공감입니다.
    오늘 아이 안경렌즈 좋은 걸로 맞춰 주고 행복 합니다.
    책많이 읽고 공부 열심히 해라...이렇게 눈에 편안 렌즈 맞춰 줄 수 있어서 엄마도 행복하다 했네요.

  • 3. 맞아요
    '14.7.20 8:43 PM (60.240.xxx.19)

    복이네요....어렵게 살아 쓸형편이 안되는 사람도 많고.또 돈이 아무리 많아도 감사할줄 모르고 사치하며 사는 사람도 있을텐데....만족하는 마음이 있는 원글님은 분명 복이 많으신분입니다^^

  • 4. 원글
    '14.7.20 8:45 PM (59.28.xxx.64)

    저도 오늘 애 안경 처음으로 맞췄는데, 반가워요. 대학다닐 때 수퍼 갔다가 수퍼주인 아들인 중학생 애가
    안경알을 깼는데 아버지(주인)이 내가 십원짜리 장사해서 돈 버는데 이렇게 안경 깨 오느냐 하면서 야단치는거 보고 너무 맘이 아팠어요. 저는 애가 안경 깨 와도 그 정도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게 능력을 키우겠다고 다짐했었죠. 아이. 오글오글 하네요..

  • 5. 동감
    '14.7.20 9:15 PM (223.62.xxx.81)

    저도 수입에 비해 소박한 편이예요. 시장보고 커피 마실 돈..비싸지 않은 단골 미용실 가서 머리손질할 돈 정도.. 아이 석달 학원비 그냥 낼 수 있는 돈이 있고.. 서점가서 읽고 싶은 책 몇권 듣고싶은 음반 사서 돌아오는게 부담스럽지 않다는 게 정말 감사합니다. 명품도 없고 화장품도 로션하나만 바릅니다만 별로 갖고 싶은게 없네요. 충분히 수입이 있을만큼 경제력있다는 게 감사할뿐.

  • 6. 하이디라
    '14.7.20 9:18 PM (220.76.xxx.207)

    아들만둘이라 안경여러번 깨고다녔네요 우리작은아이가 하루는시장에갔다오니
    울먹이며 친구집에서 놀다가 공으로 친구집유리창을 깨뜨렸다고 울먹이길래
    괜찮다고 그럴수있다고 엄마가 물어준다고 했더니금방 얼굴이환해지며
    엄마정말요 하던생각나요

  • 7. 원글
    '14.7.20 9:18 PM (59.28.xxx.64)

    그쵸? 읽고 싶은 책 맘껏 살 수 있는 정도, 라면이나 식재료 맘껏 담을수 있는 정도면 괞찮은것 같아요.

  • 8. ㅇㅕ름
    '14.7.20 9:29 PM (180.230.xxx.83)

    저도 제가 마음을 좀 비우면 돈 그까이거.. 충분히 행복 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제 주변에 아는사람에 말했더니.. 자식이 있으면 그게 안된답니다
    자신은 괜찮데요.. 거적을 걸쳐 입어도 하지만 자식이 나중에 유학이라도 꼭 가고싶고
    과외라도 꼭 받고 싶어하면 못해줄때 그게 힘든거 라고,,
    햐.. 그건 제가 아직 부모가 되어 보진 않았어도
    정말 그렇구나 수긍했던 기억이 있네요

  • 9. 원글
    '14.7.20 9:45 PM (59.28.xxx.64)

    아, 그렇기도 하겠네요. 항상 겸손해야겠습니다. 아직까진 학원 보내고 입히고 먹이는데 부담이 없는데...

  • 10. 살면서
    '14.7.20 10:56 PM (116.126.xxx.26)

    돈이없어서 꼭해야할것들을 못해보진 않았었는데 ᆢ명품사고 사치스런 소비 뭐이런건 자제했지만 돈에대한 개인적인 생각들이다른듯해요 많아도 부족함을느끼는사람도있고 또 빚지지않고사는 생활에 만족하는분들도 있쟎아요 살면서 점점큰욕심이없어지는듯해요 그냥 소박하게 욕심부리지않고 다른면으로 여유를갖고사는게 건강한삶이아닐낀 싶어요

  • 11. 개인적인 소비
    '14.7.21 9:07 AM (209.189.xxx.5)

    저도 제가 갖고 싶다든가 입고싶은거는 없는데 자식들에게 좀 더 많은 것을 줘야한다는 강박이 있어요.
    집도 하나씩 해줘야하고 나이들어서도 자식들에게 피해 안가게 노후대비도 해야해서 각종 보험 연금들도 들고 결혼자금도 준비해야하고 해서 막 쓰고 살수가 없어요.

  • 12. 밤호박
    '14.7.21 10:14 AM (211.252.xxx.11)

    저는 월급받아서 내새끼 먹고싶다는 아이스크림 쉐이크,초코크레페,핏자2판,쇠고기 모듬부위 사다가 월남쌈 해줬어요 아이들 먹고싶다는거 사줄수 있어 참행복했구요
    아이들이 큰욕심없이 엄마가 사줄수 있는 한도내에서 사달라니 다행이예요.
    앞으로도 이런 행복이 오래 갈수있기만 바랍니다. 아이들 자라서 지앞가림하게 직장 잡고 결혼하고
    제가 아이들에게 짐이 안되게 노후준비까지 해놓으면 더욱 행복하겠지요

  • 13. 좋은 에너지 받고감
    '14.7.21 10:19 AM (114.205.xxx.124)

    으하하 원글님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시는 분인것 같아요.
    덕분에 유쾌해졌어요!

  • 14. .......
    '14.7.21 12:14 PM (59.4.xxx.46)

    어머님 말씀이 맞아요.저도 평생 돈걱정 안하고 살았으면 좋겠는데 아마 죽을때까지 그럴듯해요.
    그냥 명품은 바라지도 않고,그냥 필요한 물건 소소하게 사고,아이들 입속에 맛난거 넣어줄떼가 제일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요.지금이야 그저 맛있는거 먹여만줘도 엄마 최고 외치지만 대학들어가면 어쩌나 싶네요.
    이래서 여자들도 수입이 있어서 당당해져야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7206 속보 - 박관천 경정 12시경 검찰에 긴급체포 -병원앞에서 10 조작국가 2014/12/17 3,120
447205 ㅇㅇ 16 ㄴㄴ 2014/12/17 2,188
447204 요즘은 연극영화과 출신이 왜 별로 안뜰까요? 5 입시 2014/12/17 2,471
447203 jyj 김준수 호텔 패키지... 27 연예인 2014/12/17 8,370
447202 오늘 백화점에서 클래식한 옷차림을 한 여인들이 넘 예뻐보였어요 53 ^^ 2014/12/17 23,834
447201 요즘 좌익효수 패거리가 활동하는 것 같네요. 너무 티나는데 낚이.. 파닥파닥 2014/12/17 633
447200 가여운 내 어린시절 39 눈물.. 2014/12/17 5,620
447199 많이 읽은 글에 이병헌글이 사라졌어요 2 무슨 내용이.. 2014/12/17 1,272
447198 집안 찌든 냄새 제거에 효과보신 향초 추천 부탁드려요 30 괴롭다 2014/12/17 14,306
447197 "편향된 경험을 북한 실상인양" 2 박근혜말 2014/12/17 788
447196 남편이 술 취해 문 앞에서 못 움직여요 41 xperso.. 2014/12/17 5,035
447195 치매 초기 증상 중에요... 6 힘드네요 2014/12/17 2,941
447194 일리있는 사랑 이수혁 11 김목수 2014/12/17 3,815
447193 위쪽어금니 임플란트하신분 계신가요? 1 40초반 2014/12/17 1,488
447192 "공연 대신 성매매 강요" 외국인 여성들의 눈.. 4 참맛 2014/12/17 1,576
447191 잊지않을께요... 2 .. 2014/12/16 571
447190 크리스마스에 뉴욕에 간다면 뭐 하시고 싶으시고 뭐 드시고 싶으세.. 31 ... 2014/12/16 2,747
447189 신장에 산수유가 짱이래여. 6 2014/12/16 3,380
447188 김아중 이쁘네요 11 kkk 2014/12/16 3,923
447187 이런날씨엔 뭐 배달시키는것도 미안,민망하네요..ㅠㅠ 4 길미끄러워 2014/12/16 1,749
447186 제가 해봤습니다. 아줌마없고 애 기관가는 전업 vs 아줌마있는 .. 7 아아 2014/12/16 2,786
447185 직장생활, 혜안이 필요해요. 3 궁금이 2014/12/16 1,177
447184 치과금인레이.크라운비용 좀 봐주세요 7 .. 2014/12/16 2,743
447183 일드 심야식당 좋아하시는 분들 안계세요? 7 드르마 2014/12/16 1,836
447182 중2.인강은 어떻게 시키는건가요 10 조언 2014/12/16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