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전 엄마 친구분 이야기에요

참 사는 게 조회수 : 2,112
작성일 : 2014-07-19 01:40:53

  예전 엄마 친구분이 남편이 바람이 났어요 그 아줌마는 많이 이쁘고 순했던 거로 기억나요

친구들 몰고 가서 그 외도한 상대방 떼놓을 때도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우셨다고 해요 저희 집에 오셔서 한참을 우시다 가셨어요 애들한테 이야기 못 했지만 저희들은 알고 있었어요 그 집 애들도 이미 알았어요

  엄마가 모른체 하려는 거 알았지만 그 애들도 바보는 아니였으니까요 공부도 참 잘했는데 성적도 많이 떨어졌었죠

그 아줌마는 배신감에 굉장히 힘들어하셨어요 남편에 대한 배신감을 털어버리실 수 없었나 봐요 간혹 집에 오면 눈이 빨간 그 아줌마가 앉아있던 게 생각나네요  그래도 아이들 아빠라서, 경제력도 걸리고.......

이혼은 하실 수 없었나 봐요 그 때는 이혼이 없는 건 아니지만 흔한 건 아니였으니까. 제 방에 들어가는데 애들때문에 하면서 울먹이셨는데 앉아 있던 다른 아줌마들은 차라리 이혼해라 사람 죽겠다 그러셨던 거 기억나요

 참으면서 사시려고 노력하시다가 사고로 돌아가셨어요 그 사건 나고 1년도 안 지났었을 때였어요 매일 고민하시다가 애들때문에 라고 하셨지만 그렇게 허망하게 가버리셨어요

 그리고 그 집 아저씨는 이사가셨고 아이들도 따라 갔어요 그 집 애들 대학은 갔는데 그 후 아저씨 재혼하셔서 아이들만 따로 나와 살고 있다는 소리 들었어요 아 재혼한 분은 그 외도상대방은 아니였는데 거의 부자관계는 단절되었던 거 같아요

 심지어 아주머니 친정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도 그 아저씨가 가져가 버렸다고 들었어요  저희 어머니랑 친구분들은 여고동창생인데 지금 할머니나이가 되셔도 그런 소리하세요 그 때 xx가 이혼했더라면 살았을까.

 저한테도 항상 하는 말이 있으세요 니가 제일이라 생각하라고 너만 생각하라고........ 참 결혼이란 게 어려워요 오늘 아이한테 화풀이한 글 보니 그 아줌마가 생각나네요

 

IP : 14.138.xxx.9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패랭이꽃
    '14.7.19 5:21 AM (190.30.xxx.212)

    그냥 참 안되었네요. 차라리 이혼이나 하셨음 나았을까요?

  • 2. 에구
    '14.7.19 7:29 AM (110.10.xxx.68)

    안타까운 사연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9072 강남 싱크홀 82곳. ㅡㅡ;;; 15 2014/08/20 4,133
409071 공무원 연금 개정에 대해.. 31 ㅁㅁㄴㄴ 2014/08/20 3,673
409070 거피팥 인절미 만들려는데요, 1 ........ 2014/08/20 976
409069 자율형공립고 어떤지요? 4 wlqwnd.. 2014/08/20 1,436
409068 추석선물 반팔?긴팔? 어느것이 낫나요? 6 como 2014/08/20 749
409067 건대추가 냉동실에서 겨울잠을 잤어요 8 대추 2014/08/20 1,485
409066 오늘 지각시켰네요. 6 지대로 2014/08/20 1,823
409065 남편이 저장강박증이나 쇼핑광이신분 어찌 마음을 다스리시나요? 8 .. 2014/08/20 2,448
409064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애. 혼자 잘수 있나요? 19 집에서 2014/08/20 2,088
409063 끝없는 사랑 황정음이 당하는 6 드라마얘기 2014/08/20 2,772
409062 평촌 사시는 분들, 범계역 씨즐러, 아직 영업하나요 ? 3 ........ 2014/08/20 1,233
409061 유나의 거리에서 나오는 창만 노래 10 ㅅㅅㅅ 2014/08/20 2,061
409060 유통기한 10일 지난 맛살 4 니들이 게맛.. 2014/08/20 3,899
409059 마트에서 삼겹살이랑 목살 샀어요 13 ... 2014/08/20 3,430
409058 인맥없는 청년사업가.. 조언구합니다. 4 포포 2014/08/20 1,712
409057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8/20am] 세월호 유족들은 왜? lowsim.. 2014/08/20 853
409056 신고합시다 조세포탈범 2014/08/20 947
409055 집에있으면 할 일이 없고 심심하데요. 6 에너지? 2014/08/20 2,106
409054 병원에 가볼까요? 2 가로등 2014/08/20 1,131
409053 양가부모님 도움없이 모은 전재산 얼마나 되시나요? 18 재산 2014/08/20 4,317
409052 다가오는 추석,,,, 4 노력하는 형.. 2014/08/20 1,330
409051 외신, 교황 분열과 갈등 극복하고 용서와 화해 주문 홍길순네 2014/08/20 650
409050 송혜교 공식입장-세무대리인 실수랍니다 17 뻔뻔 2014/08/20 3,266
409049 2014년 8월 20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4/08/20 908
409048 펌)문화학자 엄기호 트윗...새정연은 새누라와 한몸 ㅠㅠ 5 ㅇㅇ 2014/08/20 1,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