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손자 돌잔치 보러 오셨는지.." 세월호 유족의 탄식

유심초 조회수 : 2,895
작성일 : 2014-07-18 18:07:24

세월호 조리사 이모(56·여)씨의 아들 예모(31)씨는 18일 어머니가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이씨의 시신은 세월호 침몰 94일째인 이날 세월호 3층 주방에서 발견됐다. 예씨 누나(33) 아들의 돌잔치를 하루 앞둔 날이다.

예씨가 침몰 이후 두달 간 진도에서 애타게 기다려도 뭍으로 나오지 않은 어머니는 그렇게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이씨는 작년 10월 식당 주방일을 그만두고 세월호 조리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야간에 운항하는 인천∼제주 여객선 특성상 집을 비워야 하는 날이 많았다.

예씨는 세월호 근무 후 눈에 띄게 살이 빠지는 어머니의 모습이 안타깝기만 했다.

"힘드실텐데 다른 일을 찾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해도 "배가 크고 안전하다"며 아들의 걱정을 달래던 어머니였다.

예씨는 지난 5월 검·경 합동수사본부 수사 결과를 전해듣고는 치밀어오르는 분노에 치를 떨기도 했다.

세월호 침몰 당시 급격한 변침으로 인해 어머니가 다른 조리사와 함께 부상해 바닥에 쓰러져 있지만 선박직 승무원들은 이들을 외면한 채 자기들만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

예씨는 "승무원 중 한 명이라도 쓰러진 어머님을 도와줬다면 구조되셨을텐데 제 살길만 찾은 승무원들의 행태에 분노를 느꼈다"며 "힘들어하실 때 일을 그만두도록 말렸어야 했는데 너무나 안타깝다"고 후회했다.

10년 전 아버지와 사별한 어머니를 모시고 단둘이 살아 온 그는 "어머님은 별 재료 없이도 음식을 정말 맛있게 해 주시던 분"이라며 "어머님의 김치찌개도 이젠 맛볼 수 없게 됐다"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IP : 122.128.xxx.13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심초
    '14.7.18 6:08 PM (122.128.xxx.130)

    http://media.daum.net/issue/627/newsview?issueId=627&newsid=20140718142707337

  • 2. ..
    '14.7.18 6:14 PM (180.70.xxx.149)

    정말로 그러실라나...ㅠㅠ
    다른 분들도 어서 오세요~~~
    진상규명!!!

  • 3. 식당칸도
    '14.7.18 6:19 PM (124.50.xxx.131)

    주방을 비롯 여러번 드나들었을텐데 이제사 발견되다니....
    다시 격실,홀,로비 샅샅이 뒤져야 하나봐요.

  • 4. ///
    '14.7.18 7:39 PM (211.237.xxx.24)

    ㅠㅠ.........

  • 5. 커피향기
    '14.7.18 8:17 PM (175.119.xxx.241)

    남은 10분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시길...

  • 6. 마니또
    '14.7.18 8:19 PM (122.37.xxx.51)

    하도 증개축으로 도면과 다르데요.
    잠수사분은 최선을 다하고있구요..
    가족이 얼마나 눈에 밟혃을까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9204 초등1학년인데 정신과 약 먹여야 할까요? 3 .. 2014/07/21 2,475
399203 사주에 남편자리 5 highki.. 2014/07/21 5,567
399202 흰색 마우스나 키보드 쓰시는 분 계세요? 8 dd 2014/07/21 3,660
399201 [잊지말자세월호] 현대카드 추천좀 해주세요 알려주세요 2014/07/21 744
399200 여론조사기관에서 매일매일 전화가 와요 2 ........ 2014/07/21 943
399199 조언바래요)중학생 아이와 선생님 문제입니다 12 경훈조아 2014/07/21 2,051
399198 [특별법 제정하라!] 펜과 카메라는 국민을 위한 곳에 있어야 한.. 2 청명하늘 2014/07/21 1,314
399197 32평 안방 말고 다음 큰 방?에는 몇평형 에어컨을 달아야하나요.. 2 .. 2014/07/21 1,410
399196 Otherwise의 질문 2 영어질문 2014/07/21 1,073
399195 아이가 백화점에서 다쳤어요. 22 ㅠㅠ 2014/07/21 5,176
399194 인조가죽 지갑 어떻게 세척하나요 2 2014/07/21 2,280
399193 선풍기 사려는데 어디가 싼지?? 2 덥다 2014/07/21 1,207
399192 與 김무성號 안착…野 투톱체제 앞날…7·30재보선 성적표에 달렸.. 1 세우실 2014/07/21 1,161
399191 호주 브리스번 잘 아시는 분, 관광지 추천 부탁드려요 2 호주 2014/07/21 921
399190 카톡 노란리본 사진 다들 바꾸셨나요. 36 오아 2014/07/21 2,623
399189 외국인들이 배우기에 한국말이 쉬운 편에 속하나요? 18 .... 2014/07/21 2,476
399188 손윗 동서의 호칭문제-시동생 있는 분들 봐주세요 21 wj 2014/07/21 3,554
399187 세월호 유가족 5명 단식농성 추가 합류 4 특별법제정을.. 2014/07/21 877
399186 박원순 "용산화상경마장 영업 즉각 중단하라" 2 샬랄라 2014/07/21 1,412
399185 가정집 보통 30도 되면 에어컨 켜지않나요? 10 1588 2014/07/21 4,125
399184 전자키보드..추천해주세요. 1 추천 2014/07/21 990
399183 아이 낳으면 시어머니를 부르자는 남편 어쩌나요 ㅠㅠ 10 아기 2014/07/21 3,045
399182 급질) 싱크대 물이 안내려가요... 13 급질 2014/07/21 9,846
399181 부추 +계란 2 반찬 2014/07/21 1,483
399180 쌀이떨어지고 보리만 있는데요 전기압력밥솥에 해도될까요ㅜ 콩새 2014/07/21 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