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첫생일엔 저랑 남편 똑같이 10만원씩 챙겨주시더라구요..
근데 다음해 생일부턴 남편생일땐 10만원, 제 생일땐 5만원 주시네요..
선물도 아니고 눈에 보이는 금액으로 대놓고 차별이니 좀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암만 자기 자식이 최고고 더 챙겨주고 싶고 그렇다지만..
그렇다고 챙겨받는건 자식한테만 더 챙겨받는거 아니시고 며느리한테 바라고 기대시는거 더 많으시잖아요.
한 2년은 그렇게 하시더니..
그 담해에 동서 생기고나니 제 생일날 저녁쯤에 전화 오셨더라구요.
시어머니가 며느리 생일까지 챙겨줘야하냔 투로 엄청 귀찮아 마지못해 전화하신 목소리시더라구요.
이제 동서도 생겼고 일일이 니 생일까지 챙기긴 힘들다면서
그냥 알아서 잘 보냈겠지 안 챙겨도 그런줄 알라면서..
용돈도 없으셨지만 하찮은 며느리 생일까지 내가 챙겨야 하냔 투의 말씀이 정말 섭섭하대요.
그러면서 남편 생일엔 꼬박꼬박 10만원이라도 부치시고
전화한통이 뭐 어렵냐 하시던 분이 저한테는 귀찮고 어려운 전화 남편한텐 잘만 하시고..
뭐 자식이랑 똑같이 생각하는게 그런진 몰라도
그럼 챙겨받는 것도 자식한테 챙겨받으셨음 좋겠어요..
자식 며느리 생일마다 다 챙기는거 어려우실지 몰라도 그럼 차라리 돈이라도 차이 안나게
남편이나 저나 똑같이 아예 안주심 안되나요?
글구 생신때마다 저희집에 꼭 올라오셔서는 저한테 생신상 받으시거든요..
며느리가 뭐 해드리는건 당연하다 생각하시고 당연히 받을 대접이라 생각하시는데..
결혼할때도 전 남자 여자 다른거 뭐 있나 상황 더 되는 사람이 더하는거지 싶어 제가 집에도 돈 더 쓰고
결혼비용 제가 더 많이 쓰고 결혼해서도 맞벌이이고 평생 일할건데..
며느리는 그래도 서열 최하위인가봐요.. 며느리 챙겨주는건 큰 인심 쓰시는거라 하기 싫으신가봐요.
며느리 생일날 전화한통도 하기 힘들다시면서 저한테 매주 안부전화는 왜 바라시는지..
남편도 섭섭해요..
자긴 처가에서 그렇게 잘 챙겨받으면서 저한테 그러시는거 보면 자기가 좀 안 섭섭하게 중간에서 조율 좀 해주든지.
그냥 저도 이제 시댁 안 챙기고 최소한만 하고 친정만 제가 알아서 챙기려구요..
친정에도 이제 남편 생일 못 챙기게 할려구요.
그래도 며느리니까 어른이시니까 내가 더 신경써서 챙겨드려야지 싶어
복날 중시하는 시어머니한테 아침일찍 안부전화 드렸다가 멀리 있어서 넌 참 편하게 산다~ 소리만 들었어요.
전화 안함 안한다고 욕먹어, 하면 하는대로 욕먹어..
결혼해서 며느리된게 뭔 죄인된건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