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저학년 아이의 교우관계.. 조언 좀 해주세요.

고민맘 조회수 : 2,638
작성일 : 2014-07-18 11:29:05
초등 2학년 딸 아이입니다.
2학년이 되면서 1학년때 같은 반이었던 아이 A가 2학년에도 같은 반이 되었어요.
키도 비슷해서 뒷자리에 앉으면서 1학년때와 달리 자연스레 친해졌고..
곧 서로 베프라 부르며 아끼고 즐거워했어요.
제 눈엔 그렇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몇달이 지나고.. 오래 알고 지낸 같은 반 B의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저희 아이랑 어울리는 A에 대해 궁금하다고...
그 아이가 자기 아이에게 너무 나쁘게 대하는데 마침 저희 아이가 친하니 어떠냐구요.
그래서 제가 대강 알고 있던 그 아이에 대해 이야기해줬죠.
일단 그런 일이 있었다니 B가 많이 힘들었겠다. 내가 알고 있는 A는 그런 아이는 아닌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우리 아이가 오면 한번 물어보겠다...했죠.

딸아이가 집에 돌아왔을 때 물어보니... 한숨을 푹 쉬며..
A가 종종 이유 없이 다른 친구들에게 눈을 흘기거나 쌀쌀하게 대답하거나
(니가 뭔데... 넌 몰라도 돼..라든지) 다른 친구들이 불편해 할 만한 행동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딸이 고민이었다고.. 그렇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그리고 또 한두달 뒤.. 제게 조용히... A가 자꾸 비밀이라며 친구들 험담을 해 온다는 거예요.
넌 그럼 뭐라고 이야기해 주니? 하고 물었더니...
처음엔 상황에 따라 자기의 의견을 이야기 했는데.. 그럴땐 불같이 화를 냈고.. 
A가 그렇게 화를 내면 자기도 무서워서 이젠 아...그렇구나... 응...그래..하고 얼버무리고 끝낸답니다.

몇달을 지켜본 바에 의하면 A의 성격은 저도 깜짝 깜짝 놀랄때가 많아요.
방과후 같이 놀아도 되냐고 저희 딸이 저랑 통화하고 있는 중에..
제가 이러저러한 이유로 안 되겠다고 말해주면
옆에서 계속 안된대? 안돼? 아..왜??? 하는 소리가 들리다가
저희 딸이랑 아직 통화중임에도 불구하고 그걸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A는 A의 전화로 제게 전화를 겁니다.
당연히 통화는 안되고 딸아이랑 전화하는 중에 메세지로 계속 남게되고..
그러다가 제가 딸아이와 전화 통화가 끝나고 그 아이랑 통화가 되면 계속 조릅니다.
-이모~~ 안 돼요?? 왜요? 하루만 놀면 안 돼요??

보통 저는 안된다로 끝냅니다. 물론 이유도 알려주지요.
그리고 저희 딸아이를 만나면 그런 행동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이야길해주죠.
딸 아이도 그 아이의 행동은 잘못되었다는 걸 이해하구요.

심지어 저희 아이랑 A가 같이 놀다가 싸우면..
저는 둘이서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 보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일러주러온 작은 딸아이를 통해 들어알고 있어도 모른척하고 있지만...A가 전화 합니다. -이모.. 저희 싸웠는데 OO이가 저랑 말 안해요... 

같이 아이를 키우는 입장인지라..
누구와 놀아라.. 놀지마라..라고 직접적으로 이야길 하고 싶진 않았어요.
저희 아이가 옳고 그름을 확실히 판단하는게 언제나 먼저이고,
이 친구와 맞지 않다는 걸 알게되면 자연스레 이 친구와 멀어지지않을까 기대하고 있었는데..
A는 저희 아이와 떨어질 생각이 별로 없어보여요.
슬슬 저희 아이에게 간접적으로라도 A를 멀리할 것을 권하는게 좋을까요?

A의 이야기라면 항상 문을 열고 들어주는 그쪽 엄마 입장에서는
항상 동생이나 아이들 아빠, 그리고 큰 딸아이의 입장이나 스케쥴을 모두 조율해서 상황을 조절해야하는 저의 결정이 너무 단호하게 느껴진다고 하네요. 정작 저희 큰아이는 아무 불만이 없는데 말이지요.
이제 아이들의 문제도 문제지만 저와의 대인관계에서도 문제가 될것 같아 고민이네요..
IP : 183.97.xxx.2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딸이 없지만
    '14.7.18 11:50 AM (218.238.xxx.157)

    최근에 들은 몇몇 케이스랑 비슷해요.
    초2 여자아이들 사이...
    이때가 아마 권력관계가 시작되나봐요?

    만일 따님이 A와 불편할 때가 있다면 - 친구들 사이에 있을 법한 가벼운 갈등이 아니어보여요. 자기의견과 다르다고 화를 내는 거요. -
    더이상 친구로 만나지 않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다른 관계도 가능하다는 걸 알게 해주고...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는 기회도 좀 많이 만들거나
    아님 A랑 자연스레 놀지 않게 다른 일정을 짜주시면 어때요?

  • 2. 네...
    '14.7.18 1:48 PM (183.97.xxx.26)

    저도 그게 걱정이더라구요.
    권력관계의 시작....

    아이에게도 다른 친구들에게도 관심을 가지라고 종종 이야기 해 주고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 딸아이가 시작한 수업을 일주일 있다가 덜컥 등록하더라구요.
    일과 수업 이외엔 겹치는게 없어서 그나마 마음이 편했는데....
    한동안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1130 여간첩 미스터리 추적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 참맛 2014/07/26 1,450
401129 티요 요거트 파우더 우유에 넣으면 요거트 되나요? 요거순이 2014/07/26 3,057
401128 옥수수가 넘 좋아요 9 옥수수 귀신.. 2014/07/26 2,786
401127 강아지 중성화 수술한지 얼마 안됐는데 유선종양이 여러개 생겼어요.. 5 . 2014/07/26 1,462
401126 이 노래 아시는 분 계세요? 10 출동 2014/07/26 1,535
401125 골프 재미있나요? 4 골프 2014/07/26 3,377
401124 [다시열림]82 모금계좌입니다. 불굴 2014/07/26 762
401123 펌)진귀한 사진들 ... 2014/07/26 1,834
401122 다들 너무 부자신거같아요ㅜㅜ 23 돈돈돈 2014/07/26 16,188
401121 제습기 전기료 어느 정도 나와요? 1 흠~~ 2014/07/26 3,824
401120 우디알렌영화 블루쟈스민 ,,,생각보다 넘 재밌네요. 4 .. 2014/07/26 2,272
401119 세월호 유가족 참 잘한다. 33 힘내세요 존.. 2014/07/26 3,670
401118 집에서 만든 요구르트 너무오래먹으면 안되나요 2 요거트 2014/07/26 2,678
401117 시댁에서 신랑 연말까지 다이어트성공하면 상금주신다는데.. 18 다요트 2014/07/26 3,153
401116 [약속의 실천] 이런 멋진 분도 계시는 군요 1 청명하늘 2014/07/26 1,084
401115 고등맘들 궁금한게 있어요. 3 문이과 2014/07/26 2,210
401114 자녀가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지 체크해보세요~ 2 쌤3355 2014/07/26 1,465
401113 아고야 3 ?? 2014/07/26 755
401112 학군땜에 개포한신으로 이사하려고 하는데 조언부탁드려요 막둥이 2014/07/26 1,104
401111 팔레스타인 참상... 31 란비마마 2014/07/26 3,813
401110 치과의사가 본 유병언 시신발표의 의문점 2 참맛 2014/07/26 2,172
401109 아들 때문에 속상해요. 2 아이들맘 2014/07/26 1,562
401108 아침부터 카톡,,, 6 이해 2014/07/26 1,950
401107 '82 엄마당'이 7시 광화문 광장에 뜹니다!!! 9 델리만쥬 2014/07/26 1,219
401106 그림전시 있어 알려드립니다.(무료) 3 엔키 2014/07/26 1,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