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MBC '당신들은 왜 촬영합니까?'

관제방송 엠빙신 조회수 : 1,933
작성일 : 2014-07-18 08:32:09

 

 http://www.amn.kr/sub_read.html?uid=15018
 
 
세월호 참사에서 살아남은 안산 단원고 학생들 40여 명이 학교에서 국회까지 걸어왔다. 미디어스 보도에 따르면 1
5일 학교에서 출발해 광명에서 하룻밤을 지냈고, 16일 광명에서 국회로 향했다. 이틀 동안 47㎞를 걷는 강행군이었다.
단원고 학생 둘이 구급차에 몸을 실을 정도였다.

시민들은 마중을 나왔다. “사랑해”라며 학생들을 독려하는 엄마들도 많았고, “잊지 않을게요”라며 박수를 치는 시민들도
많았다. 학생들도 반갑게 인사했다. 환영받지 못한 사람들은 기자들뿐이었다.
 
16일 오전 11시20분께 광명대교를 건너는 학생들을 촬영하던 MBC 카메라 기자는 현장에서 학생들 항의에 현장에서
밀려났다. 캠코더를 든 단원고 학생은 MBC 기자에게 “왜 촬영을 하는 거에요? 어떻게 쓰실 거에요?”라며 물었다,
  
이후 MBC 취재진은 현장에서 떨어져 학생들을 촬영해야 했다. 같은 질문을 받은 CBS노컷뉴스 기자는 “이 행진을 꼭
기록해 보도하고 싶다”고 말하며 자리를 지켰다.
 
JTBC와 오마이TV는 선두에 서서 행진을 촬영했다.
  
일부 기자들은 동행취재를 했지만 대다수 기자들은 ‘동행’하지 못했다. 앞뒤를 오가며 조용히 메모하고 셔터를 눌렀다.
한 기자는 “항의를 받지 않을 정도의 거리를 유지해야 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취재차량은 차에 붙인 ‘동아일보’ 마크를 떼어낸 뒤 학생들을 따라갔다. 한 사진기자는 “10m마다 매체를
확인해 힘들었다”고 말했다.
     
1박2일 행진을 공식적으로 취재할 수 있었던 매체는 JTBC 뉴스타파 한겨레 오마이뉴스 단 4곳이었다. 카메라는
 멀찍이 떨어져야 했다.
 
공영방송사 기자들이 세월호 보도를 사과할 정도로 언론은 망가졌다. 국회는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위원회’의
추천비율 문제와 수사권 부여 문제를 놓고 다투고 있지만 언론이 보기에 이건 ‘정쟁’이다. 청와대 책임을 묻는 언론은
손에 꼽을 정도다. ‘성역’을 만들고 있는 또 다른 주체는 언론이다.
    
이날 단원고 ‘생존’ 학생들은 함께 살아나오지 못한 친구의 이름과 “보고싶다”는 말을 적은 깃발을 국회에 꼽았다.
 단원고 학생들은 언론이 눈물이 아니라 권력을 취재하길 바라고 있다. 그 동안 언론은 정부의 보도자료 받아쓰기에
바빴고, 데스크는 눈물을 짜내는 이야기를 원했다.
 
1박2일 동행취재를 한 기자는 “세월호 참사는 이런 ‘눈물 나는 스토리’가 아니라 원인과 책임자를 제대로 찾아야 하는 문제인데 언론은 정반대였다”며 “지금 이 상황을 만든 것이 누군지 돌아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www.amn.kr/sub_read.html?uid=15018
기사원문 (사진 포함)
IP : 175.212.xxx.24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취재
    '14.7.18 8:40 AM (108.14.xxx.78)

    학생들은 "언론이 눈물이 아니라 권력을 취재하길 바란다"
    바른 말 새겨들어라 어용언론들아

    국회에 불러도 출석 안 하고
    유족들에겐 못 들어오게 빌딩문 잠근
    엠빙신은 취재 못하게 해야 함

  • 2. 세우실
    '14.7.18 8:47 AM (202.76.xxx.5)

    그러게요? 보도도 안 할 거 왜 취재해? 영상 모으나?

  • 3. 정말
    '14.7.18 8:47 AM (39.7.xxx.27)

    못난 어른들…
    아이들 기사 날때마다,
    가슴이 만신창이가 되요.
    부끄러워서,미안해서,슬퍼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0578 제가 챙겨먹는 것들이예요. 3 ㅇㅇㅇ 2014/09/24 2,467
420577 남친이 있는데.. 1 django.. 2014/09/24 1,122
420576 초등 반모임 꼭 부정적이기만 할까요??? 전 좀 다른 생각입니다.. 14 전 좀 다른.. 2014/09/24 4,922
420575 오늘 하루종일 엄청 먹었어요~~ㅜㅜ 13 너구리 2014/09/24 3,364
420574 안철수 의원에게 욕이 난무하는 트윗세상 5 이건 아닌듯.. 2014/09/24 1,043
420573 감기안걸리는 비법같은거 한가지씩 가지고 계신가요?? 33 비법 2014/09/24 5,371
420572 수납정리 1 궁금해요 2014/09/24 1,332
420571 영화 소원 도저히 못보겠어요 1 도저히 2014/09/24 1,639
420570 전세 1000만원이 월세로 얼마 정도인가요 6 이사가 싫어.. 2014/09/24 3,585
420569 지금 이 시간에 놀이터에서 노는 애들... 3 ..... 2014/09/24 1,073
420568 어제 제주왔는데 사려니숲길 곡 예약해야만 하는지요? 4 여행초짜 2014/09/24 4,086
420567 가지 못하는 결혼식 축의금 얼마나 해야 할까요?(약간 수정) 6 결혼식 2014/09/24 1,603
420566 조언 감사해요.(글삭제해요) 20 ㅜㅜ 2014/09/24 3,771
420565 김현 의원'대리기사 폭행' 관련 모르쇠로 일관 4 ... 2014/09/24 1,044
420564 조인성 공효진 사진 봤는데요 5 한심한여자 2014/09/24 11,516
420563 정상적인 가정에서 두번 바람피우는 여자도 있나요??? 15 궁금 2014/09/24 5,184
420562 항문암에 대해 아시는분계실까요ㅜ절박해요. 2 예쁜홍이 2014/09/24 2,688
420561 책 제목을 알려주세요. 1 가여니 2014/09/24 830
420560 독립문의 현판을 이완용이 썼다는 설? 9 첨 알아. 2014/09/24 1,229
420559 당진 꽃게랑 새우 살 수 있는 포구가?? 4 zzz 2014/09/24 1,823
420558 왜 먹으면 졸리죠? 8 ㅠㅠ 2014/09/24 1,647
420557 김소현 아나운서.... 10 뉴스룸 2014/09/24 4,448
420556 제주여행 렌트카문의 5 여행 2014/09/24 1,896
420555 jtbc 뉴스룸 새로운 포맷 좋네요 10 ... 2014/09/24 1,624
420554 층간소음때문에 아랫집에서 올라왔어요 ㅠ.ㅠ 11 찍찍 2014/09/24 5,4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