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MBC '당신들은 왜 촬영합니까?'

관제방송 엠빙신 조회수 : 1,794
작성일 : 2014-07-18 08:32:09

 

 http://www.amn.kr/sub_read.html?uid=15018
 
 
세월호 참사에서 살아남은 안산 단원고 학생들 40여 명이 학교에서 국회까지 걸어왔다. 미디어스 보도에 따르면 1
5일 학교에서 출발해 광명에서 하룻밤을 지냈고, 16일 광명에서 국회로 향했다. 이틀 동안 47㎞를 걷는 강행군이었다.
단원고 학생 둘이 구급차에 몸을 실을 정도였다.

시민들은 마중을 나왔다. “사랑해”라며 학생들을 독려하는 엄마들도 많았고, “잊지 않을게요”라며 박수를 치는 시민들도
많았다. 학생들도 반갑게 인사했다. 환영받지 못한 사람들은 기자들뿐이었다.
 
16일 오전 11시20분께 광명대교를 건너는 학생들을 촬영하던 MBC 카메라 기자는 현장에서 학생들 항의에 현장에서
밀려났다. 캠코더를 든 단원고 학생은 MBC 기자에게 “왜 촬영을 하는 거에요? 어떻게 쓰실 거에요?”라며 물었다,
  
이후 MBC 취재진은 현장에서 떨어져 학생들을 촬영해야 했다. 같은 질문을 받은 CBS노컷뉴스 기자는 “이 행진을 꼭
기록해 보도하고 싶다”고 말하며 자리를 지켰다.
 
JTBC와 오마이TV는 선두에 서서 행진을 촬영했다.
  
일부 기자들은 동행취재를 했지만 대다수 기자들은 ‘동행’하지 못했다. 앞뒤를 오가며 조용히 메모하고 셔터를 눌렀다.
한 기자는 “항의를 받지 않을 정도의 거리를 유지해야 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취재차량은 차에 붙인 ‘동아일보’ 마크를 떼어낸 뒤 학생들을 따라갔다. 한 사진기자는 “10m마다 매체를
확인해 힘들었다”고 말했다.
     
1박2일 행진을 공식적으로 취재할 수 있었던 매체는 JTBC 뉴스타파 한겨레 오마이뉴스 단 4곳이었다. 카메라는
 멀찍이 떨어져야 했다.
 
공영방송사 기자들이 세월호 보도를 사과할 정도로 언론은 망가졌다. 국회는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위원회’의
추천비율 문제와 수사권 부여 문제를 놓고 다투고 있지만 언론이 보기에 이건 ‘정쟁’이다. 청와대 책임을 묻는 언론은
손에 꼽을 정도다. ‘성역’을 만들고 있는 또 다른 주체는 언론이다.
    
이날 단원고 ‘생존’ 학생들은 함께 살아나오지 못한 친구의 이름과 “보고싶다”는 말을 적은 깃발을 국회에 꼽았다.
 단원고 학생들은 언론이 눈물이 아니라 권력을 취재하길 바라고 있다. 그 동안 언론은 정부의 보도자료 받아쓰기에
바빴고, 데스크는 눈물을 짜내는 이야기를 원했다.
 
1박2일 동행취재를 한 기자는 “세월호 참사는 이런 ‘눈물 나는 스토리’가 아니라 원인과 책임자를 제대로 찾아야 하는 문제인데 언론은 정반대였다”며 “지금 이 상황을 만든 것이 누군지 돌아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www.amn.kr/sub_read.html?uid=15018
기사원문 (사진 포함)
IP : 175.212.xxx.24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취재
    '14.7.18 8:40 AM (108.14.xxx.78)

    학생들은 "언론이 눈물이 아니라 권력을 취재하길 바란다"
    바른 말 새겨들어라 어용언론들아

    국회에 불러도 출석 안 하고
    유족들에겐 못 들어오게 빌딩문 잠근
    엠빙신은 취재 못하게 해야 함

  • 2. 세우실
    '14.7.18 8:47 AM (202.76.xxx.5)

    그러게요? 보도도 안 할 거 왜 취재해? 영상 모으나?

  • 3. 정말
    '14.7.18 8:47 AM (39.7.xxx.27)

    못난 어른들…
    아이들 기사 날때마다,
    가슴이 만신창이가 되요.
    부끄러워서,미안해서,슬퍼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6603 작은 사무실에선 흔한 일인가요? 1 ㅁㅁ 2014/08/13 1,606
406602 앞으로 제목에 그 특정인 이름 넣으면 알바로... 앞으로 2014/08/13 500
406601 ' 연애에 실패 ' 한다는건 무슨뜻인가요? 3 실패 2014/08/13 857
406600 학교폭력..중1 학생, 중3 선배 3명에 맞아 숨져 3 도대체 왜 .. 2014/08/12 1,525
406599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로 채소 볶는거 안되나요? 7 이유식 2014/08/12 10,902
406598 포천 펜션 추천 바랍니다. 포천근방펜션.. 2014/08/12 635
406597 평택-안성은 같은 생활권인 건가요? 3 설레는 2014/08/12 1,350
406596 대학로 초등여아랑 관람가능한 뮤지컬 추천부탁드립니다^^ 1 파파야 2014/08/12 733
406595 성당미사도중 있었던일 2 성당 2014/08/12 2,475
406594 이 시국에 죄송>제가 비정상일까요? 3 비정상 2014/08/12 549
406593 독일인 남자 대학원생한테 해 줄만한 작은 선물 뭐가 좋을까요? 5 선물 2014/08/12 914
406592 이혼하고싶어요 23 ... 2014/08/12 5,952
406591 공부에 소질없다고 포기할수는 없지않나요? 6 사교육 2014/08/12 1,928
406590 허벅지 안쪽 뒷쪽 부분 근육이 찌릿찌릿 해요 1 2014/08/12 2,344
406589 시복식을 포기해요...위로해주세요... 28 누엘라 2014/08/12 5,072
406588 예은아빠! 유민아빠! 저희 말좀 들어주세요.. 6 bluebe.. 2014/08/12 1,253
406587 직장 다니시는 분들, 아침 드시고 출근하시나요? 6 설레는 2014/08/12 1,369
406586 한강가까이 사시는분께 여쭙니다 11 문의 2014/08/12 2,205
406585 한글이나 숫자 일찍떼면 6 s 2014/08/12 1,541
406584 의료민영화 외국인영리병원 제주도에 설립한다네요. 4 ddd 2014/08/12 1,168
406583 박영선 미스테리 17 ,,, 2014/08/12 5,497
406582 물리치료 효과가 과연 있나요? 2 환자 2014/08/12 11,170
406581 오일풀링의 효과... 2 ........ 2014/08/12 2,480
406580 둘째낳기에 나이가 많은걸까요 14 .... 2014/08/12 2,403
406579 이거라도 안 하면 산다는게 미안해서... 15 안사요! 2014/08/12 4,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