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7일 오후 5시 국회 잔디광장에서 '열린국회 선포식'을 열었다. 판소리 공연도 열렸다. 판소리 공연에는 대금과 아쟁, 가야금, 장구 등이 연주됐다.
국회 본회의장 계단에서 4일째 단식농성을 하는 세월호 유족들은 국악공연에 거세게 항의했다.
유족들은 국악공연이 열리는 현장 바로 앞까지 피켓을 들고 나와 항의했다. 항의하는 유족들을 국회 경위 50여명이 에워쌌다. 유가족들은 국회 경위들에게 둘러싸여 "공연을 멈추라"고 울부짖었다. 일부 유족들은 경위들의 제지를 뚫고 정의화 국회의장이 앉은 자리 중앙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판소리 공연은 20여분 동안 계속됐고, 유족들의 고함도 거칠어졌다. 판소리 공연을 마치고 무용단 춤사위로 넘어가려는 순간이었다. 세월호 유족들의 항의가 계속 되자 정 의장은 마이크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