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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의 부자친구

넥타린블라썸 조회수 : 8,945
작성일 : 2014-07-17 18:06:07

딸이 이번에 대학교에 들어갔어요 평소에도 딸이랑 이것저것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고 딸의 친구에 대해서도

거의 다 알고 있는 편이예요. 딸이 대학에 들어가서 새로 사귀어서 꽤 친하게 지내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지방에서 왔대요. 처음엔 잘 몰랐는데, 같이 어느 정도 지내다 보니 부자인 것 같다고..부러운 눈치로 말하더군요.

뭐..몇 가지 기억나는 거 얘기해보면

 

3월에 입학하기 전에 오리엔테이션을 하잖아요, 겨울에..

그 때 한창 논란이었다면 논란이었던..캐나다구* 와 *클레어 패딩을 입고 다녔대요~

우리 딸은 가짜겠거니~ 아니면 등골브레이커겠거니~ 생각했대요ㅋㅋ 근데 알고보니 등골브레이커도,

가짜도 아니었던거지요.. 몇 달 친하게 지내다 보니 그 친구가 입는 옷은 거의 다 백화점 고가 브랜드고..

버버리코트도 입고 다니고..시계도 오메가를 끼고 다닌데요~ 자주 들고 다니던 가방도

로고가 안보이게 뒤집어서 매고 다녀서 잘 몰랐는데 프라다였대요.

한달 용돈이 50만원인데 순수하게 밥먹고 노는데나 쓰고 옷이나 화장품 등은 부모님이 주신

신용카드로 쓴대요. 5월 말~6월초쯤 한창 갑자기 더웠을 때, 그 친구가 학교에 코트를 입고 왔는데

나중에 밥먹을 때 만나서 보니 무슨 부엉이가 마스코트인 젊은 애들 사이에서 인기 많은 브랜드...럭키? 뭐 암튼

그런 브랜드 반팔을 입고 있길래 집 다녀왔냐고 하니 너무 더워서 못 참겠어서 학교 근처

현대백화점에서 사고 오는 길이라고ㅋㅋㅋ

중간고사 마치고.. 그 친구가 자취하는데 자기 집에서 놀자고 해서 7명이서 간다길래..

자취방에서 7명이 다 앉을수나 있겠냐~라고 했는데 다녀온 딸래미가 "엄마~ ㅇㅇ이 잠원동 아파트에 혼자 살아~"

라고 하길래 솔직히 깜짝 놀랐습니다. 잠원동이면 강남3구인데..원룸도 아니고 아파트에 혼자 산다길래..

부모님이 도배도 새로 다 해주고, 가구도 다 새로 사줘서 깔끔하고 좋았대요.

 

또..그 친구 고향이 해운대인데 얼마전 기말고사가 끝나고 부산으로 놀러오라고 했다며 기대에 부풀어 있더군요..

그냥 빈말로 한 거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왠걸.. 그 친구 부모님이 해운대에 좋은 리조트 2박 3일 예약도 해주고..

밥도 사준다고 했다며.. 또 한번 놀라고~ 부럽기도 하고~ 한화리조트?였다는데 되게 좋았대요. 그리고 리조트 바로 옆이 그 친구 집이었는데.. 엄~청 높고 통유리에.. 입이 쩍 벌어졌대요. 그 친구 부모님이 같이 간 친구 5명한테 좋은 횟집에서

코스도 사주고..해운대 바닷가 앞에 무슨 섬이 있는데 거기 멋진 건물에 맥주 마시는 곳이 있다네요. 비쌌다는데 거기서

맥주랑 안주도 사주고 마지막날은 고급스러운 인도 레스토랑에 데려가서도 사줬대요.. 부모님 두 분 다 차는 외제차고, 기사도 한 명 있어서 그 기사분이 딸래미랑 딸래미랑 같이 부산 놀러간 친구들 태워서 리조트까지 데려다 주셨다고 하네요 ㅎㅎ

 

고맙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얼마나 잘 살길래 저정도까지 해주는지 궁금했어요.

그보다 더더더 잘 사는 사람 많은 거 알지만..제가 사는 동네가 그리 잘 사는 동네가 아니라 그런지 처음 보거든요.

그런데 막 잘 살고 그런걸 티 내고 싶어하지 않고, 공부도 잘하는 친구라 하여 친하게 지내라고 했습니다 하하하 ㅋㅋㅋ

우리 딸래미가 그 친구 얘기할 때마다 티 안내려고 해도 부러워하는 게 티가 나서 미안하기도 하고..그러네요~

IP : 111.118.xxx.17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산에
    '14.7.17 6:11 PM (182.219.xxx.36)

    잘사는 사람들 많잖아요,,

    사촌남동생이 대학가서 여친을 사귀었는데,,,씀씀이가 장난아니래요,,동생이 김치찌게 먹으러 가자고 하면

    야 내가 장어사줄께
    ㅋㅋㅋ 가서 여친이 카드로 다 긁고...그 여친이 집이 부산이었는데,,,해운대 아주좋은 주상복합에 살고

    그집도 수입차에 기사까지...ㅋㅋ

    제가 그여친 놓치지말랬어요..,사촌동생은 넘 평범한데..ㅋㅋ

  • 2. 으흐
    '14.7.17 6:25 PM (59.7.xxx.72) - 삭제된댓글

    지방유지가 진짜 부자.

  • 3. ...
    '14.7.17 6:30 PM (122.36.xxx.75)

    미안할거 뭐 있나요~
    엄친딸 자주말하면 자녀 스트레스 받듯이
    자식들도 어떤집어떻게 말자주안하는게 좋죠
    뭐따님입장에선 신기해서 말했겠지만 ^^

  • 4. 밤호박
    '14.7.17 6:50 PM (211.252.xxx.12)

    그런친구 하나 있으면 좋잖아요 꼭 뭘 바래서는 아니지만 아이도 참한것 같고 인성도 좋아보이네요
    있는집애들이 수수하고 티도 안내고 착한애들 많아요..저에겐 그런 친구는 없구
    아버지가 우체국 국장이셔서 여름방학에 직원들만 가는 허름하지만 펜션을 얻어주시고 하룻밤

  • 5. 밤호박
    '14.7.17 6:52 PM (211.252.xxx.12)

    놀게 해주셨던 추억이 있네요. 친구네집도 자주 놀러가고 친구는 안읽는 세계전집도 많이 빌려다 읽고
    친구 아버지랑 어머니들이 저를 좋게 평가해주시고 아이낳고도 명절이면 인사도 드리고 밥도 먹고 오고
    그랬는데 어릴때 친구들은 왕래를 오랫동안 안했어도 바로 어제 만난것처럼 편안하고 변함없고 그러네요

  • 6. ㅇㄹ
    '14.7.17 6:53 PM (211.237.xxx.35)

    저희 딸은 고3인데 몰랐는데 자기네 반 남자애가 진짜 부자인것 같다고 그런말 하더라고요.
    졸업사진 찍는다고 사복입고 모모공원에 갔는데 사복입은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전부
    프라다등의 명품이였다고;;;
    그리고 뭐 걔가 공부를 잘 안한대요.(못하는게 아니고 안한다고!) 그래서 왜 안하냐했더니
    과외도 엄청받고 했었는데 성적이 워낙 안나오고 애가 하기싫어하니까
    걔네 아빠가 그랬대요. 공부하지말라고, 어차피 이돈 다 니돈 될거고
    고등학교 졸업하면 무슨 매장 내주겠다고 했다고 하던;;
    믿거나 말거나지만 무슨 집이 일곱채고 그렇다고 하더군요 ㅋ

  • 7. 제친구도
    '14.7.17 6:59 PM (221.151.xxx.158)

    아버지가 지방유지였는데
    88학번 언니가 서울서 대학 다닐 때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얻어줘서 살았어요.

  • 8. ....
    '14.7.17 7:28 PM (125.186.xxx.76)

    제 지인도 타워팰리스 큰평수사서 대학생 딸 집얻어줬어요. 일하는아줌마까지두고
    지방의사인데 돈잘번다고하더라구요.

  • 9. ........
    '14.7.17 9:45 PM (223.62.xxx.92)

    저 91학번.. 전 제얘기 해볼게요..
    신촌에 있는대학에 붙어 서울로 왔는데
    강남에 아파트 사주셨고, 같이 지내면서 살림해주실 겸
    제 생활 전반을 엄마에게 보고해줄 할머니 한분이랑
    같이 지냈어요..
    태어나 처음 대중교통 이용해 등교하는데
    너무 힘들어서 반포에서 신촌까지 택시타고
    등교한적도 많았고요..
    당시 제 한달용돈이 150만원이었어요..
    생활비, 관리비, 학비는 부모님께서 다 관리하셨고요..
    저는 어릴때부터 엄마가 사주시는 옷을 입었는데
    대학생이 된 후로도 엄마가 사주시는 옷을 입고
    학교에 다녔어요..
    주로 프랑소와즈 브랜드 옷을 입었고,
    몇년뒤에 신생브랜드인 애티튜드 정장을 입고
    학교에 다녔죠...
    미쏘니도 제 트레이드 마크였고...
    가방은 엄마가 주신, 발리 구찌 버버리 샤넬이
    등교가방이었어요..
    친구들이 짝퉁가방 메고다닐때, 저는
    친구들도 다 모양이 다른 진짜 메고다니는줄
    알 정도로 세상물정을 몰랐고....
    화장품은 겔랑, 에스띠로더만 썼구요...

    이년후, 동생은 안암동 학교로 진학했고
    부모님은 동생에게도 아파트 한채와
    같이 지낼 할머니를 붙여주셨어요...
    동생과 저는 같은 서울에 있으면서도
    한번도 같이 산적이 없어요...
    명절에 집에 갈때 공항이나 기차역에서 만났어요..

    커서 보니 저 중고등학생 시절에
    생활비 천만원 갖다주신 아빠가 대단하신
    거더라구요... 전 진짜 제 친구들도 다 우리가족처럼
    사는줄 알았어요...

    지금 저는 어떻게 사느냐구요?
    월급쟁이 남편 만나 저희 부모님, 특히 엄마와는
    다른 삶을 살고 있죠... ㅎㅎ
    결혼하면서 네명 자식들 앞으로 각각 십억정도씩 해주셨는데 십년쯤 지난 지금은 네 명 재산수준이 다 다르네요..
    저는 원금만 겨우 지켰어요..
    그래서 지금 맞벌이하면서 살고 있구요..
    다른 형제들은 다들 저보단 재산 잘 일궈서
    잘들 살고 있어요....

    딱히 기억나는 별다른 에피소드는 없고...
    다들 남얘기만 하시길래
    전 제 얘기 해봤네요...

    한땐 학교 세워 이사장되는게 꿈이었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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