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하고 할 이야기 많으신가요

이야기 조회수 : 1,494
작성일 : 2014-07-17 14:32:38
7년 연애하고 결혼한지 이제 반년이네요.
같이 살다가 결혼한 거라 신혼이라고 깨볶는 거 없이 그냥 똑같이 살고 있어요. 
그러니 뭐 어색하거나 한 건 전혀.. 너무 스스럼 없는게 문제라면 문제가 될까.. 설렘은 진작에 없었구요. 
근데 요새 느끼는 건데, 우리가 대화가 없더라구요. 
의미없는 장난, 장난섞인 애교들만 있고, 
뭔가 생산적인 대화가 오간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런 대화는 주변 친구들하고는 하는 것 같은데 그걸 툭 터놓고 저한테는 얘기 안 하는 느낌도 받구요. 
그러고보면 저도 막상 무슨 얘길해야할지 모르겠구요.. 
그런 대화라는 것에서 점점 서로가 모르게 멀어진 것 같아요. 
진정성 있는 대화보다는 그냥 귀엽고 편한 장난만 늘어나고. 
넘 넘 넘 편해서 그냥 일부러 뭘 하려는 것 자체를 다 놓아버린 상태.. 하하.. 
마냥 편해서 큰 문제없이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뭔가 발전적인 관계가 안 될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IP : 59.187.xxx.15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래
    '14.7.17 2:58 PM (112.173.xxx.214)

    연애하고 같이 살다 결혼햇는데 뭐 새삼스레 할말들이 많을까요.
    저두 비슷한 과정이라 동거하자마자 임신부터 했어요.
    그때도 아이가 없음 별루 재미나는 일이 없겠구나 싶어서요.
    봄에 임신하고 가을에 식 올리구요.

  • 2. 애가 있으니
    '14.7.17 3:41 PM (106.244.xxx.52)

    할 얘기가 많아요. 그리고 같은 직업이라 남들하고 하기 힘든 매출 얘기, 업장 얘기, 진상? 얘기 하면 말 잘 통하고 좋아요.
    서로에게 가장 좋은 친구고 남편은 젊을 때 밖에 나가서 술마시는 거 좋아했었는데 요즘은 집에서 마눌하고 술한잔 하는게 젤 기분 좋다네요.
    가끔 드라마 보는 거 방해해서 귀찮을 때가 있지만 남편 말로는 "내 청춘을 너에게 바쳤으니 니가 나랑 놀아줘야한다.." 라네요. ㅋㅋ

  • 3. ..
    '14.7.17 5:40 PM (117.111.xxx.42)

    매일 농담 따먹기만 하는 사이라도
    저도 모르게 몰입되는 진지한 대화 소재는 다 가지고 있지 않나요
    종교, 정치, 이데올로기..성향 안 맞으면 즉시 눈 돌아가는 파괴력 극한의 소재죠 ㅎㅎ
    대결해서 너의 틀린 것을 증명하고야 말겠다하는 자세가 대부분인 문화라
    생산적으로 다루기가 너무 힘들다는 게 문제인 ㅎ
    어떤 입장을 주장하려고 하지 않고
    의문에 대한 답을 둘이 같이 구한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싶네요
    이따끔 스쳐 지나갈 뿐 절대 입밖으로는 내지 않는 어떤 하드한 의문들..
    답을 어떻게 찾아야 좋을까 의논하는 태도로 둘이 이야기하는 시간을
    의례처럼 가져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0637 중2딸과 함께 보면 좋을 영화 추천 부탁드려요 4 2014/07/22 1,163
400636 냉동실에 둔 삼겹살로 김치찜해도 냄새안날까요? 2 돼지고기 2014/07/22 1,513
400635 그릇세트를 질좋은것으로 장만하려하는데 어떤 브랜드가 좋을까요? 4 질문 2014/07/22 2,548
400634 어려운 상황을 이해못하는 아들 6 2014/07/22 2,728
400633 여러분 남편분들도 이런가요? 속터져요ㅠㅠ 5 아놔 2014/07/22 2,260
400632 대상포진이요 11 ㅠㅠ 2014/07/22 3,374
400631 꽁꽁얼렸다가 녹인 바나나 + 토마토 + 유산균요구르트를 같이 갈.. 13 ........ 2014/07/22 3,792
400630 초등1. 책만 열심히 읽으먼 되나요?가벼운 독후활동해야하나요? 14 독후활동 2014/07/22 2,365
400629 변사체 최초발견자 인터뷰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28 호이 2014/07/22 9,776
400628 자살도 아니고 타살도 아니여~ 3 크흐 2014/07/22 1,952
400627 얼마전. .. 2014/07/22 883
400626 명동 근처에 괜찮은 안과 알려주세요 2 spo82 2014/07/22 1,436
400625 우리부모는 왜 나를 낳았을까 2 ㅇㅇㅇ 2014/07/22 1,743
400624 sbs뉴스토리에서 잠실 싱크홀에 대해 나왔어요. 6 무셔 2014/07/22 3,453
400623 스텐팬 쓰시는분??? 8 ~~ 2014/07/22 2,168
400622 초등학교 간식금지에 따라야하는 이유는요. (베스트글보구요) 19 ..... 2014/07/22 6,992
400621 매실밭 할아버지가 5억 받아야하는거 아니에요? 13 궁금 2014/07/22 4,389
400620 비가 많이 오니까... 너가 떠오른다. 2 분위기반전 2014/07/22 1,481
400619 별을 볼 수 있는곳 어딜까요? 7 2014/07/22 1,200
400618 제습기가 때맞춰 고장이 나네요. 5 하필 2014/07/22 2,153
400617 노회찬 기자회견 내용 9 rafale.. 2014/07/22 2,068
400616 요리연구가 최신애씨가 돌아가셨네요.. 24 ** 2014/07/22 23,787
400615 왜 이나라는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걸까요? 26 d 2014/07/22 3,764
400614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갈등을 고대로부터 표현한 움직이는 삽화 3 가나 2014/07/22 1,486
400613 여자인데요, 운전연수강사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운전 2014/07/22 1,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