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부부사이 별 재미없어요. 출신지역도 완전 반대인데다 둘이 성격도 너무 안맞아요
시부가 시모를 평생 무시,투명인간취급하며 사셨는데 (두분 학벌차이가 엄청나요) 그영향이 없다고는 말못하겠네요
반면 제친정부모님은 사이가 참 좋으셨어요, 늘 아빠 자전거에 엄마 태워 두분이 같이 장보러 다니고 ,자식들에게도 아빤 참 다정다감했거든요,,그영향인지 오빠나 남동생이 올케들에게 참 잘하더군요, 올케생일날 미역국상차림은 기본으로 차리구요
저 이번생일날 남편 모르고 지나갔습니다, 딸아이가 저녁에서야 힌트를 주니 밥먹으러 가자더군요,
이런일은 다반사네요, 내몸에 이상이 생겨 같이 병원갔을때도 내걱정은 커녕 너무너무 지겨워하던모습,,
잠시 잠깐 순간에도 폰으로 게임이나 하고 있고, 난 옆에서 검사하고있는데,,
미운점 말하자면 끝도없어요, 하지만 부질없는거 알아요, 이나이 되어 이혼하면 뭐하겠어요
그러자면 죽으나 사나 이남자와 몇십년이상 더 살아야하는데 이왕 맘먹은거 잘지내 볼려구요
남편의 장점은,,가만놔두고 먹을것만 주면 순한양입니다, 동료에 비해 출세는 늦지만 성실하고 책임감은 강해요
근데 마초기질이 강하구요,목소리크고 행동이 커요, 운전규칙,기초질서 이런거 잘 안지키는게 너무너무싫고 그것땜에 잔소리 하는게 참 서글프네요,,초딩도아니고 멀쩡한 대학나와 멀쩡한 직장다니는 남자에게 말이죠
언제부턴가 남편얼굴만 보면 짜증이나 말이 이쁘게 안나와요,,늘 가시돋힌말만 나오네요,
진정 이혼하고싶어 말꺼냈더니 펄쩍뛰며 나 없인 못산다네요,,앞으로 잘하겠다네요
내게 저렇듯 정떨어지게 행동하면서도 말로는 내가 좋다하고, 밤엔 안고싶어 안달이고,, 온갖 애무를 다 해줘도 전 몸과 마음이 안열려요.
도대체 이남자의 진실을 모르겠네요..맘이있다면 기념일도 챙겨주고 내 맘 상하지 않게 해줘야하는게 상식인데
과속안하고 공중도덕 지키는게 그렇게 어려운일인지,,
출근하면 다정한 문자나 전화 한통없고 , 전에모임땐 친구남편이 아무용건없이 친구에게 그냥 전화해 밥먹었냐고 물어보는 그모습이 너무 부러워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16년동안 남편에게 선물 한번 받은적없구요,꽃은 애기 낳았을때 딱한번,
저도 상냥한 새댁이었는데, 남편생일땐 손편지도 쓰곤했던,,아기자기 서로 이쁘게 챙겨주고 살고싶었는데,,,
요즘 살짝 갱년기도 시작되는거같고,,요즘같아선 주말부부가 부러울지경이네요
남편은 안바뀔거에요. 제가 바뀌겠다고 맘먹었는데도 아직 멀었나보네요,
남편이 악한사람은 아니니까 그래도 잘 지내보려구요,, 저에게 조언좀 해주세요,
이사람과 여생을 잘 보내는 방법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