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 교민 커뮤니티도 있지만 저는 여기에 여쭤보려 합니다.
아이가 하나이고 그러니까 식구가 셋이죠. 남편, 아내, 초등2학년 아이.
원래 제가 일을 하려고 메이드를 구했는데 연이어 구직에 실패하고 있어요.
덜컥 메이드만 들여놓고 팔자 좋게 사모님 놀이 하고 있는거지요.
오늘도 면접 한군데를 보러 가는데 사실 여기는 접었습니다. 저랑 업무관련성이 없는 현지 어학원 상담직인데요 아마 급여가 형편없을거 같아요.
인터뷰약속은 잡았으니 가야하기는 하는데요 이제 그냥 구직 포기하고 집에서 살림하는게 맞지 않나 해서요.
근데 그사이 몸은 메이드가 차려주는 밥과 청소에 익숙해져 있고(메이드가 온지 한 5개월 되었습니다.)
메이드 월급은 한국돈으로 약 45만원 정도이고 정부에 내는 세금이 한 25만원 정도 되는데 그밖에 메이드가 필요한 모든 물품까지 해서 한달에 100만원은 추가로 나간다고 봐야죠.
메이드가 아이 통학까지 시키고 있어서요. 아이 학교가 멉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집에서 아무 하는것도 없고(이력서 쓰고 인터넷 합니다. 한심한거죠.. 가끔 인터뷰 나가구요...알바라고 하는것은 정말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이구요.)
이러면 빨리 정신차리고 가정 주부로서의 마음을 다잡고 살림, 아이 양육에 힘쓰는게 맞겠지요? 메이드가 없을때는 정말 힘이 들었습니다. 아이가 하나인데도 말입니다. 그래서 메이드를 쓰면 적어도 아이 교육은 신경쓸수 있겠지 했는데 그것도 아니구요...
근데 제가 근래 어려운일을 겪고 몸도 마음도 힘들고 하니 한달에 100만원 없는 돈 이다 셈치고 메이드를 데리고 있어야 할지.... 아님 마음 다잡고 충실한 가정주부로 거듭나야 할지요...
우문인데 82에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