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키우는 동물이 늙고, 아픈게 두려워요.
1. ㅜㅜ
'14.7.17 12:43 AM (175.223.xxx.17) - 삭제된댓글자기전엔 잠깐 들렸다 글 읽고 가슴 먹먹해져요.
살이 살던 우리 레미가 세상 떠난지 벌써 육개월
작년에 자궁충녹증으로 수술받은후,
건강하게 잘 지냈는데, 어느날 새벽에
갑자기 갔어요. 다행히 별 고통없이
평온히 떠났지만 몇달을 우울증에
시달렸어요. 아직도 레미가 쓰던 이불,
집, 장난감 하나도 못버렸어요.
에휴...언젠간 이별을 하겠지만...
있을때 더 예뻐해주고, 산책도 많이 시켜주고
많이 사랑해주세요.
상실감,외로움, 그리움이 넘 크네요.2. ...
'14.7.17 12:47 AM (39.121.xxx.193)저도 매일 그 생각에 고통스러워요.
그래도 원글님 강아지(맞나요?)는 오래 함께 하셨네요..
정말 그것만으로도 넘 부럽습니다.
울 강아지 겨우 8살인데 심장병이라 미치고 팔짝 뛰겠어요.
모든걸 요 녀석 위주로 맞추고있어요.
거기에 전 비혼이고 울 강아지가 제 자식인지라
얘가 먼저 세상을 떠나면 내가 살 수나 있을까..싶어요.
너무너무 두려워서 내가 먼저 죽고싶다..라는 이기적인 생각까지 했었어요.
내 생명을 나눠줄 수만 있다면 정말 그렇게만 해준다면 내가 지옥에 떨어져도
고맙게 받아들이겠다는 생각도 하고..
밤에 혼자 엉엉 울곤해요..낮에도.3. ....
'14.7.17 12:58 AM (1.251.xxx.181)비슷한 심정의 분들이 있다는 게 위로가 되네요... 제 건강, 제 생명 나눠줄 수만 있다면 몇곱절로 해서라도 나눠주겠어요... 편안하게 가는 애들이 있긴 있나 하는 의구심을 가졌는데 레미가 그랬군요....
4. 이렇게
'14.7.17 1:01 AM (58.226.xxx.120)아껴 주는 주인이 있는 개들은 정말 복받은 거예요......
저는 모든 동물들 생각하면 너무 가슴 아파요.......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엔 정말 너무 마음이 아파요.5. ...
'14.7.17 1:01 AM (175.209.xxx.56)가슴이 아파도 너무 연명치료에 신경쓰시기보다 있는 동안 잘해주세요 좋아하는 일 서로 사랑하는일에 신경쓰세요 기준을 만드세요 녀석이 어느정도까지 고통스러우면 내 결정으로 보내줄꺼다.. 식욕에 신경쓰시고 ㅠㅠ 충격받고 우울증 걸린다는게 어떤건지 너무 잘알아요 다른 인연 만드는것에도 죄책감 갖지 마시고.. 그애들은 자기몸에 미련이 없고 고통에서 벗어나는거니까요
6. 저에게도...
'14.7.17 1:21 AM (203.247.xxx.20)제게도 11차 되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건강하게 여기까지 와 줘서 앞으로 지금까지만큼만이라도 곁에 있어 주었으면 합니다만,
제 팔 베고 자는 녀석을 물끄러미 보다가 울컥 눈물 날 때가 있습니다.
니가 아프면 어떻게 할까, 네가 무지개다리 건너면 어떻게 견딜까... 그 시간들을 잘 견디기 위해
다른 준비보다 저금 열심히 하면서 대비하려고 하지만, 생각하면 가슴 무너지는 건 어쩔 수가 없어요.
원글님 심정이 가슴에 와 박히면서 저도 아프네요.
아픈 반려동물 곁에서 가족으로 잘 버텨내 주세요. 감사합니다. 힘내세요.7. ...
'14.7.17 1:38 AM (39.121.xxx.193)우리 강아지가 정말 겁이 많고 정말 잠시도 떨어져있질않아요.
혼자서 있어본적 없고 늘 가족 누군가와는 함께죠.
한방에 함께 있어도 무릎에 올라와있거나 같이 옆에 붙어있어야하는
그런 강아지랍니다.
그래서..혼자 무지개다리 건너는거 생각만해도 미칠것같고 그래요.
내가 같이 따라가줄께....무섭지않게 죽어서도 옆에있어줄께..이런맘으로 살고있어요.
또 눈물이 흐르네요.
태어나서 누군가를 이렇게 사랑해본거 내 생명보다 더 사랑한거 처음같아요.8. .....
'14.7.17 2:17 AM (222.239.xxx.22)지난주 목요일에 우리 가족 곁에서 떠나간....보고싶다...
말도 못하고 죽을만큼 얼마나 아팠을까...온 힘을 다해서 밥도 먹어주고 꼬리쳐준 거였는데 나아가는 걸로 착각해서 미안해...
예쁨도 받았지만 한편으론 넌 가끔 사람이 아니라 외로웠겠지...
조용히 예쁜 모습으로 떠나가서 더 마음이 아프네...........
가족에 제일 늦게 합류해서 제일 빨리 떠나갈 거라는걸 알고 있었는데..에휴 잘해주지 못해 미안....9. 오늘
'14.7.17 2:22 AM (124.5.xxx.134)햇볕아래 산책하는 시츄보고 반가웠는데
걷는모습이 상당히 힘들어 보이더군요
옆에서 툭건들면 넘어지겠다 싶을정도였음.
아니나 다를까 18년째
앞서가는 아이도 18년된 시츄
피부 곧곧이 면역부족인지 종창같은 흔적들 있구요.
두 어르신네들 눈이 다 불투명해 보이고
근육 굳는다고 의사가 20분씩 하루 산책시키라했다는데
나중엔 유모차에 태워가더군요.
주인이 남달라 보이더군요. 그야말로 주어진 천수를
다 누리는 복받은 개들이다싶었어요.
사람나이로 치면 18년 1년이 7살이니 126세인건가요?10. ,,,,
'14.7.17 2:26 AM (108.14.xxx.78)사람의 보살핌 받고 잘 살다가 갔으니 좋은 곳에 다시 태어날 겁니다.
견공들로서는 동물의 생을 마감하고 좋은 곳으로 가는 것이니
더없이 좋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슬퍼들 마세요.
사람도 똑같습니다.11. 아
'14.7.17 2:28 AM (124.61.xxx.59)울 강아지도 나이드니 안아픈데가 없어요. 오늘도, 아니 시간상 어제도 병원 다녀왔구요.
나이 드니까 자꾸 몸도 약해지고 정신도 약해져서 안부리던 고집도 부리고 땡깡도 늘고 심술도 피워요.
그때마다 얼마나 답답하면 저럴까, 얼마나 겁이 나면 저럴까 싶은게 그렇게 쌩쌩하던 개님이 이렇게 된거 보면ㅠㅠㅠㅠ
눈밭을 지칠줄 모르고 뛰어다니다가 조금만 추우면 옷을 겹겹이 입혀도 산책 안한다고 한게 벌써 몇년째인지...
사람보다 낫다고 그래요. 먹을것보다 의리 지키는 멋지고 속깊은 개님이예요.
그래서 심통부리고 못들은척 해도 이 더위에 잘 먹는것만도 어디냐, 그러구요.
저보다 엄마를 더 따르고 엄마께서도 너무 이뻐하시고 서로 의지하는 강아지라, 애틋하고 고마워서 늘 걱정이네요.
온몸에 검버섯 피고 누가 나가는지 들어오는지도 몰라도 더는 아프지 않기를, 이렇게 십년만 더 살아줬으면 좋겠어요.12. 콩콩이큰언니
'14.7.17 2:35 AM (219.255.xxx.208)일년을 7년으로 계산하면 84살인건가요...
이젠 늙은게 보여요.
혈압이 올라서 눈에 부담이 갈까 산책도 잘 못시키고..
공 줏어오기도 오래 못하는..
오늘 저녁도 단식투쟁을 하신....나쁜 개늠..
중형견이라 아마 소형견들 보다 오래는 못살겠죠.
아직도 자기가 작다고 생각하는지 제 무릎에만 앉으려고 안간 힘을 쓰는데...제 무릎에서 엉덩이가 계속 미끄러지는 15키로의 몸매..
저녀석을 보내줘야 하는 시간이 가까워진다는게 느껴지는 요즘.
몇번의 이별을 했음에도 역시 힘드네요.
그런데 또 지금 마음처럼 잘 해주지도 못하고...뭐 그렇네요.13. 저두요
'14.7.17 2:51 AM (115.93.xxx.59)저는 키운지 몇달 안되었을때에도
키우는 고양이가 아프니까 말도 못하고 어린게 혼자 숨가빠하며 아파하는게 너무 안됐어서
줄수 있으면 내 수명 나눠줄게 제발 아프지 말아라
가슴속에서 절로 그 기도가 나오더라구요
부끄럽지만 제가 평생 아무리 결심해도 못고치던 나쁜 습관이 있었는데
걔 아플때 다시는 그 습관 안하겠다고 기도하고 바로 고쳤어요 ㅎㅎ 웃픈 얘기죠
다행히 낫고나서도 혹시라도 제가 다시 그 나쁜 습관
예를 들어 그게 음주라면....
시작하면 애가 또 아프기라도 할까봐 절대 안하고 있구요
천번 넘게 결심하고 또 결심해도 못고친 나쁜 습관을 걔 때문에 하루아침에 고치고
반년넘게 지키고 있으니 신기하기도 해요
정든지 일년안됐어도 이런데
십년이상을 정을 주고 함께 살았다면 그 마음이 얼마나 간절하실지
에효......
조금이라도 덜 힘들기를 기도할게요 ㅠㅠ14. 저도
'14.7.17 7:20 AM (114.29.xxx.210)지금 옆에 있는 고양이 보면 가슴이 짠해요
15년 전에 길고양이로 다 커서 온 후 이제 제 몸의 일부자 분신처럼 느껴지는데
예전의 생기발랄한 모습보다는 나이들어 어딘가 추레한 모습이 자꾸 보이네요
반려동물 키울 때 가장 큰 단점이 우리보다 수명이 짧다는 점이라지요...
그저 큰 고통 없이, 마지막날까지 행복하게 내 옆에 있어주기만 기도할 뿐이에요
작년에 일 년을 채 못채우고 간 막내 녀석이 범백 걸려 황망하게 갔을 때도
몇 달 동안 자다가도 벌떡 이름부르며 힌빔중에 통곡하고 우울증이 왔었는데
이렇게 십 수년 여행갈 때 빼놓곤 내 품에서 같이 잔 녀석이 어느날 없어지면 어떨까...
사실 감도 잘 안오고 또 두렵습니다15. 잘가 내사랑
'14.7.17 7:26 AM (39.118.xxx.136)무지개다리 건넌지 10일째예요.
가슴이 찢어지는 이 아픔을 겪지않은 사람은
이해못하세요. 내 일부분이 떨어져나간...
평생 나만 바라보았던 뭐든지 나의 처분만 따랐던 우리 아가...
그래서 죄책감과 상실감이 더 커요.
아이의 숨이 끊어지던 그 순간을 떠올리면
가슴이 무너져요.
그냥 있으면 미칠거같아 하루종일 음악을
들어요. 아무렇지않게 찍었던 일상의 사진들이
이젠 하나하나 의미있는 행복한 순간이네요.
그 예쁘고 순하디순한 눈빛 잊을수가 없어요.
못해줬던일만 기억나고 미안한일만 기억나요.
다른사람들은 제가 최선을 다했고 우리 아인
행복했을거라하지만...
정말 보고싶어요...16. ,,,
'14.7.17 7:29 AM (203.229.xxx.62)가기전에 아프고 힘들어 하는게 사람들 노환으로 죽기전에 고통 받는것과
똑 같아요.17. ....
'14.7.17 8:32 AM (218.234.xxx.119)반려동물의 죽음으로 인한 고통은 그동안 매일매일 나눠서 받던 사랑의 총량만큼 옵니다. 다만 한날한시에 받는다는 게 다를 뿐..
18. ...
'14.7.17 8:42 AM (110.47.xxx.111)우리집도 17년된 할머니견있어요
심장병으로 22개월째 심장약먹고있고 사료는 안드시고 고기조금씩 드시며 살고있어요ㅋ
요즘 컨디션좋아서 날라다니는데...
조금만 뛰어도 켁켁거려서 못뛰게하고 저녁 해질무렵에 안고 산책시킵니다
3번이나 요란하게 아파서 병원입원하고 제심장도 멀렁거리게한아이라
제소원은 이아이 잠자듯 고통없이 무지개다리 건너는거예요
마음은 아파도 보낼준비는 해야하니깐요...19. 지금
'14.7.17 11:17 AM (121.143.xxx.106)눈물 뚝뚝 흘리며 읽고 있는 저두 옆에 이쁜 강아지가 10살인데 지난주 중성화에 유선종양도 의심되는....
너무너무 이뻐서 늙어가고 있는게 안쓰럽고 불쌍하고 얘 없인 저두 못살거 같아요. 그저 오랫동안 덜 아프고 제 곁에 오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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