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 처세 조언 좀 해주세요.

사장 조회수 : 2,229
작성일 : 2014-07-17 00:09:09

안녕하세요.

저는 작은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2개월 정도 되었어요.

사장과 저 뿐인데요. 원래는 셋이서 근무했는데 한 명은 한달 전 쯤 나갔어요.

사장은 젊은 편이고, 오지랖 넓고 남의 사생활에 관심이 많으며 말을 많이 더듬고

구강 구조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는 것 같아요.(말할 때 손으로 입을 가린다던지 윗입술을 자꾸 아랫 이빨로 쓸어내리는 버릇이 있더라고요)

여자를 하대하는 경향이 보이고 다혈질적인 면이 있어요.

남의 결점, 실수에 민감해요. 제 가족 사생활에도 관심이 많고

지나치게 꼬치꼬치 캐묻는 경향이 있어요. 저는 대답하기 싫은데 자꾸 물으니 어쩔 수 없이 대답하게 되고요.

누군가 조금만 기분 거슬리게 하면 '기분나쁜 사람'이나 '절대 혜택주면 안 됨.' 같은 메모를 적어 놓고요.

자기가 당한 건 복수해야 하는 성격인 것 같더라고요.

어떤 면에선 너무 굽실대기도 하고요. 별거 아닌 전화인데 끊을 때 '안녕히계세요'하면서 고개를 푹 숙여서 인사를 하면서 끊어요.

또 시기도 좀 있고..

한달 전 같이 일하던 직원이  사장 친구였는데 같은 업종으로 독립해서 사업체를 따로 꾸렸어요.

그런데 그게 처음부터 잘 되는 것 같으니까 서로 전화통화 하는데 시기하는 게 말투에서 느껴지더라고요.

고집이 센 것 같은데 또 남의 말에 쉽게 의지하는 편이고요.

 

그리고 제가 스트레스 받는 건 혼잣말을 자주 하고 화가 났을 때 혼잣말도 하지만 물건을 책상에 내리치거나 키보드를 세게 두드리거나 필기구 책상에 던지기, 노트 세게 넘기기, 책 쾅쾅 내려놓기 같은 행동을 해요.

제가 전화를 받을 때 듣고 있다가 마음에 안 들면 저렇게 갑자기 쾅쾅 소리를 내서 심장이 두근두근 하더라고요.

요즘은 저런 소리 들으면 내가 뭘 잘못했나? 이 생각이 제일 먼저 들어요.

또 본인이 실수한 걸 제가 잘못한 것으로 뒤집어 씌우고 뭐라고 나무라고요.

제가 이거는 이렇게 하는 거라고 알려주시면서 직접 처리 하시지 않았냐 하니까

쾅쾅거리고요.

그리고 거래처 여직원도 실수를 하면 정신이 나갔다면서  며칠씩 별트집 잡아서 갈구더라고요.

자기가 실수하거나 잊어버린 것도 다른 사람 탓을 하면서 잡는데...

혼잣말로 '미친년', '이 사람이 정말...','이건 왜 이리 해놓은 거야.'하면서 쾅쾅 거리거나

컴퓨터 자판을 쾅쾅거리면서 치면 심장이 벌렁거려요.

말도 많아서 남 말도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 제 얘기도 주변에 많이 하고요.

컴 자판 쾅쾅 치면서 씩씩대면 내 욕하나 싶어서 맘이 또 편치 않아요.

 

'산부인과 자주 가냐.''자궁검사 했냐, 자궁경부암 주사 맞았냐, 출산할 때 남편이 그런거 처음부터 같이 들어가서 지켜봤냐, 그거 본 후로 부부관계에 어려움 겪는 사람 많다더라, 헬스장 여자 탈의실은 어떠냐..등등'

이런 소리를 하는데 듣기 정말 싫어서

직원 한 명 더 있었음 좋겠다하니  연말이나 되어야 뽑을 거라고 하네요.

 

최소 1년은 버텨야 하는데 이런 사람 밑에서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 안 받고

살 수있을까요? 아니면 전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IP : 58.232.xxx.21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우다이모니아
    '14.7.17 12:20 AM (220.88.xxx.174)

    그럴때는 아예 말을 안하는게 상책이에요
    저렇게 남일에 관심많고, 자기 기분나쁘면 바로바로 표출해버리는 유아적인 사람들은 직접 뭐라고 하거나 돌려말해도 듣지 않는답니다.
    그냥 들은 듯 만듯 무시하고, 정 똑바로 이야기하면 웃으시거나, 뭐 글쵸~ 아 뭐~ 이러면서 넘어가고 무시하세요... 아예 보란듯이 이야기하면 못들은척 지나치셔도 되요

    제풀에 지쳐 기분나쁘냐고 물어보시면, 절대 안그렇다고 하시고 계속 무시하세요

  • 2. 흠..
    '14.7.17 12:29 AM (121.162.xxx.221)

    최선의 선택은 직장을 옮기시는게 좋겠고..
    콤플렉스 덩어리에 자존심만 세고 엉뚱한데서 자기 만족이나 채우려는 성격이네요.

    그냥 다니셔야겠다면..

    사적인 질문이나 업무와 관계없는 쓰잘데없는 소리엔 반응을 전혀 보이지 마세요.
    산부인과 자주가냐 남편은 어떠냐 하면 좀 뜸들이다가 무조건 안간다 모르겠다 관심없다 그러세요.
    대답이 시원찮으면 그담부터는 그런 얘기는 잘 안할겁니다.

  • 3. 햇빛찬
    '14.7.17 1:18 AM (121.186.xxx.66)

    글 읽는것만 해도 스트레스 받네요 -_-
    조용히 이직 알아보시는거 추천합니다

    그리고 저렇게 개인 사생활 묻는거 굳이 다 답변 해주실필요 없어요

  • 4. ㅡㅡㅡ
    '14.7.17 1:26 AM (168.126.xxx.218)

    직장선배로서 조언드립니다
    당장 그만두시고

    좀 더 큰 조직.사람이 많은 회사로 옮기세요
    실수.실패를 하던..여러사람과 부딪치고..배우고.부대끼면서 더 크게 배울수있게 넓은 조직으로
    이직하시길 권해드려요
    거긴 더 다양한 미친군상이존재해서 아...이것이 정상이구나..오호.이것은 비정상이군
    이렇게 객관적 판단이빠르게
    발달할수있거든요


    일단.원글님이 속한 군상들은 일반적이지 않고.정상이 아님
    배울게없다면 당장 때려치어도 좋음

  • 5. tn
    '14.7.17 2:00 AM (211.202.xxx.123)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일년채우고 나서 관두더라도 님 정신이 황폐화 될거고
    그거 복구하는데 오래 걸릴겁니다.
    어쩌면 복구 안될수 있어요.

    보통 경리일도 하실지 모르겠는데 1년 경력은 그닥 쳐주지도 않습니다.

  • 6. tn
    '14.7.17 2:00 AM (211.202.xxx.123)

    당장 관두는거 말곤 드릴 말씀 없네요.

  • 7. 성희롱까지 하네
    '14.7.17 2:29 AM (211.202.xxx.123)

    '산부인과 자주 가냐.''자궁검사 했냐, 자궁경부암 주사 맞았냐, 출산할 때 남편이 그런거 처음부터 같이 들어가서 지켜봤냐, 그거 본 후로 부부관계에 어려움 겪는 사람 많다더라, 헬스장 여자 탈의실은 어떠냐

    -->>> 미친놈인겁니다. 심하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2579 가난하다는 이 생각이 너무 지긋지긋하네요 11 ........ 2014/12/03 4,814
442578 오바마 백인남자하니까 생각나는거 ㅇㅇ 2014/12/03 647
442577 소불고기 시판양념으로 했는데 망했어요 구제 방법좀... 6 rachel.. 2014/12/03 2,721
442576 아이들 감정 변화에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이는게 맞을까요 2 00 2014/12/03 795
442575 부모님의사랑이 구속으로느껴져요 4 순딩이 2014/12/03 1,298
442574 갤노트 최신형 인터넷 알려주세요 2014/12/03 560
442573 40대이상 주부님들~연말 부부모임 많으세요? 16 연말 2014/12/03 4,144
442572 지금 아이허브 통관 7 대박 2014/12/03 1,823
442571 싱가폴 12월 말쯤에 가면 비가 많이 내려 관광하기 힘든가요?.. 3 싱가폴 여행.. 2014/12/03 1,320
442570 기탄책 정가제하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1 como 2014/12/03 1,082
442569 한겨레 보도 넘 충격적이군요. 2 거시기 2014/12/03 3,869
442568 밥을 먹으면 뇌가 멈춰요 2 밥좋은데 2014/12/03 1,382
442567 패션쪽 소비를 줄이니까 마트쪽 소비에 심취했어요. 11 음.. 2014/12/03 3,743
442566 snb카레와 일본바몬드카레 맛이 다른가요? 오렌지 2014/12/03 1,029
442565 항문쪽이 차가와요 1 상담 2014/12/03 903
442564 속보 - 강남 은광여고 수능 만점자 4명 확인 45 . 2014/12/03 19,618
442563 조그만 밭에서 수확한 콩 어디에 팔면 좋을까요? 5 ㅇㅇ 2014/12/03 980
442562 다이슨청소기..원래 이런가요? 4 비비 2014/12/03 3,339
442561 하루에 몇마디 나누세요? 3 남편 2014/12/03 1,350
442560 낯선 총각의 머리끄댕이를 잡았을 때.... 후아... 10 깍뚜기 2014/12/03 2,541
442559 뮤직디스크 내맘에 쏙 드는 어플 1 사나겸 2014/12/03 737
442558 성희롱 교수 처리, 고대보다 그래도 서울대가 낫네요. 8 ........ 2014/12/03 1,835
442557 삼청동에서 친구들 만나는데요~ 4 맛집 2014/12/03 1,652
442556 여러분들 쿠쿠밥솥에 밥을 지으면.... (꼭 봐주세요!) 9 2014/12/03 3,305
442555 싱가폴 발령인데 질문이요 8 vic 2014/12/03 2,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