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초에 결혼했고 중반이 되서 아기를 낳았어요
결혼도 빨리한편아니고 애기도 빨리 가진편아니니
이제 싱글생활엔 미련이없을것같았는데
결혼해서 아기가 없는 기혼의삶과
아기가 태어난후의 삶은 정말 다르네요
모두들 왜그렇게 배속에 아기있을때가 좋다고했는지 정말 몰랐어요
늦게 낳은만큼 아기 키우는게 정말 즐겁고 행복할줄알았어요
조리원에 있을때까지만해도 못느끼다가 집에온순간부터 나라는 사람은 없어진느낌이에요
다른사람들처럼 육체적으로 힘든건 없을꺼에요
친정엄마 아주 가까이있고 아기봐주시는분도 계세요
근데 마음이 무거워요
밖에 나가서 친구를 만날수도있지만 나가있는동안도 홀가분한마음을 전혀 느낄수없으니
나가고싶지도 않구요 아기낳고 피부가 망가진거보니 거울볼때마다 우울함이 밀려와요
너무 민감한 피부라 손도 댈수없구요
그냥 뭐라고 설명할수없는데 나한테 엄청난 짐이 지워진 기분이에요
아기만 낳으면 엄청난 행복이 올줄알았는데 임신해서 남편과 아기기다릴때의 그 행복했던 순간이
정말 좋았던것같은 생각만 드네요..
애기가 조금씩 커가면 달라질까요?아직 너무 모자란 엄마라서 그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