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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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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 미칠 것 같아요

멋대로 조회수 : 2,358
작성일 : 2014-07-16 10:44:56
시어머니는 며느리들이 친정에 왕래하는 꼴을 못봅니다
그렇다고 인연 끊으라는 것도 아니고 찾아가지도 말고 내 아들 데려가지도 말고 굳이 연락해서 얘기하지도 말고 필요할때 연락이나 하고 큰일 있을때나 자기 면서게 들여다보라는 식입니다
친정식구 누구 큰일 생기면 전화나 하지 굳이 시간들여 돈들여 찾아가지 말고 돌아가셔도 시댁의 일이 먼저지 친정일은 둘째랍니다
친정아버지가 수술을 해도 시아버지가 아프니 가지 말라하고 친정외삼촌이 돌아가셔도 니 아들 돌잔치 했으니 가지 말랍니다
시아버지 암진단 받으신다고 방사선 쬐는 검사하는데 임신한 며느리 돌 갓 지난 손주 데리고 다니시면서 친정외삼촌 병원은 위험하니 가지 말랍니다
시아버지 제사에는 며느리 며칠씩 부려먹으면서 친정아버지 제사에 자기 아들 데려간다고 노발대발합니다
자기 아들이 차비 몇십씩 들여서 시댁 내려가는건 좋다하면서 친정 간다하면 돈이 남아도냐 어쩌고 며칠씩 얘기 합니다
같은 상황에서 시어머니 친정의 며느리는 알뜰하니 배우라하고 남의 며느리는 헤프다고 같이 놀지 말랍니다
며느리 애 둘 키우며 임신해서 친정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 싶다 했다고 철이 없다느니 그렇게 엄마가 좋으면 친정가서 살라느니 결혼은 왜했냐니 소리소리를 지르고
아들며느리 싸워 사이 안좋으니 밤을 새워서라도 화해하라며 억지로 시켜놓고 화해해서 사이 좋으니 그 꼴 보기 싫어 니들끼리 행복하게 잘 살라며 비꼬며 가는
시어머니 도대체 왜이러나 싶어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도저히 시어머니를 이해하지 않고는 제 안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을 것 같아서요
시어머니만 생각하면 답답하고 분노가 치밀어서 정말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시어머니는 몸이 불편한 시아버지와 결혼했습니다
집안에 반대가 심했겠지만 알고지내던 집안이라 결국 결혼했고 힘들게 사셨어요
시어머니는 친정아버지랑은 친했지만 친정어머니와는 사이가 굉장히 안좋았다고 얘기한 적 있습니다
꽤 잘살던 집이었고 친정아버지는 별 능력이 없고 억척스러운 친정어머니가 집안을 일으켰답니다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친정어머니랑은 왕래없이 혼자 타지에서 도움없이 아이셋을 키우며 사셨어요
친정 형제들이랑은 왕래가 많았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하네요
몸이 불편한 아들 형제와 결혼했다고 시어머니 시댁에서는 시어머니를 굉장히 받들어 주고 잘 대해줬습니다
시아버님은 시어머니가 굉장히 헌신적이어서 시어머니 뜻대로 따라주는 편이었지만 고집도 있고 가부장적인 성격이어서 싸움도 자주 했다고 합니다
동네에서 시어머니는 평소에는 괜찮지만 자기 이익이나 가족에게 조금이라도 손해가 가면 가만두지 않는 사람이구요
시어머니 본인 입으로 자기는 한번 틀어지면 얼굴 안본다고 맺고 끊음이 확실한 성격이랍니다

시어머니가 이렇게 살았기에 제가 이해해야하는 게 많지만 전 시어머니와 전혀 다르게 산 사람인데 왜 자기를 며느리들에게 투영할려는지 힘듭니다
그걸 시어머니한터 이해시키기도 시킬수도 없으니 더 힘들구요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사람에게 유연한 사고를 가지라고 강요할 수도 없고 맞춰주다 이번처럼 한번씩 틀어지면 그냥 이대로 지낼까 하다가도 남편보고 내가 한번 참고 넘어가고 그래요
어제도 남편이 저보고 시어머니한테 전화해서 사과하라는데 이미 싹싹 빌 정도 사과했고 남편한테 앙금 남은거 그리고 내 신세가 한스러워 울고 답답한 마음에 집 나가 바람쐬고 온거 그걸 사과하랍니다
제가 오해하게 만든거 사과하라는데 시어머니가 가만히 있었으면 끝날 일을 본인이 개입해서 일 키워놓고 오해하고 그걸 또 제가 사과하는게 너무나도 싫네요
전화해봐야 또 한얘기 또하고 그렇게 친정이 가고 프면 가라고 난리난리 칠꺼고 전 하고 싶은 얘기도 못하고 또 답답하게 그렇게 살건데 도저히 못하겠다고 남편한테 울면서 소리쳤어요
내가 잘못한거 인정하는데 왜 시어머니는 인정 못하냐구요
그렇게 가슴에 못 박았으면 됐지 얼마나 더 헤집으려고 그러냐고
그냥 이혼서류 들이밀고 시어머니한테 더이상 이렇게 못 산다고 할까 싶을 정도예요
남편이랑은 사이 좋아요
시어머니만 아니면 큰소리 낼 일이 없어서 시댁에 관한거 남편이 하자는 대로 따랐어요
연휴만 되면 시어머니 시누 세트로 모시고 여행가고 여건되면 어디든 모시고 갔구요 한달에 한번씩 어떤 핑계로 오시든 오시면 모시고 좋은데 가고 좋은거 먹고 용도도 드리구요
형님은 절대 저런거 안하고 딱 할 도리만 하더라구요
왜 그랬는지 이제 알 것 같네요
곧 시아버지 제산데 어찌 내려갈지 가서 또 쌩한 분위기에 임신한 몸으로 불편하고 그렇다고 안가면 더 난리를 칠거고
눈 딱 감고 전화 한통 하고 죄송해요만 연발하면 저런 걱정 없겠지만 내 속에 있는 할말 못하고 답답함만 생기고 그러다 홧병생겨 아이도 잘못돼고 제가 죽을 것 같아요
지금 글 쓰면서도 답답하고 배도 뭉치고 가진통처럼 찌릿찌릿하니 그래요
글 쓰면 시어머니를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더 답답해 지네요
IP : 223.62.xxx.18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7.16 10:49 AM (124.58.xxx.33)

    시댁이랑 같은동네 사세요? 친정에 내려가는거 일일히 시어머니가 알수도 없구요. 남편은 뭐하고 있는건지.
    보통 친정아버지 아프면, 그냥 남편이랑 차타고 병원에 가면 끝나는 일이예요. 시어머니가 그것까지 다 일일히 알수도 없는일이구요. 저런소리 자기엄마가 하는거 알면서 가만히 듣고만 있는 남편이 시모보다 더 이상해요.

  • 2. 글쓴이
    '14.7.16 10:56 AM (223.62.xxx.182)

    시댁이랑 친정이랑 같은 지역이예요
    시어머니랑 시누 연휴되면 뭐하냐 꼬치꼬치 캐묻고 아이들 보고 싶다며 평일 저녁에 영상통화 해요
    저 밥한다고 자리에 없으면 어디갔냐고 물어보구요
    친정아버지 병원에 있을때 시아버지 항암치료 중이었구요
    남편은 시어머니 저러는거 알면서 네가 좀 참아라 엄마는 원래 그렇다 그래요
    형님은 아주버님이랑 저런게 싫어서 이혼한다 어쩐다 하는거고 그래서 시어머니가 눈치보는 거구요

  • 3. 좋은관계
    '14.7.16 11:04 A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유지하려고하면 답이 없지요. 시어머니한테 맞추는수 밖에
    원글님 한계점이 아직 안왔나봐요.
    친정얘기 일절 안하면 시어머니가 친정에 왔다가는지 어찌 알겠어요.
    옆집도 아니고.
    입을 닫던지 시어머니와 한판하고 당분간 왕래를 끊던지해야지 방법이 없어보이네요.
    내가 아는 사람은 조목 조목 따지고 시어머니와 싸운후 왕래를 안하니 살것같다고 하던데....

  • 4. 글쓴이
    '14.7.16 11:32 AM (223.62.xxx.182)

    친정 갔다와서 입다물고 있는다고 모르는게 아니더라구요
    같은 지역이니 오다가다 마주칠 수도 있고 불시에 전화해서 그것도 영상통화로 어디냐고 하기도 하구요
    처음 트러블 났을때 섭섭한거 얘기하라길래 얘기했더니 더 난리난리 이년저년 소리듣고 그냥 입 닫았어요
    그렇게 조용하다가 이번엔 어머니한터 섭섭한거 없고 남편한테 섭섭하다니 남편한테 섭섭한거 얘기하라고 옆에 앉아서 들으면서 옆에서 니가 잘못했네 철이 없네 그렇게 친정 가고 싶은 가라고 난리난리
    그냥 들어가서 얘기하자고 남편이랑 둘이 얘기 잘 끝내고 남편은 이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맘으로 하자고 다음날 아침 남편한테 살갑게 하고 시어머니한테도 이거 드셔보세요 저거 드셔보세요 좋게 했더니 그 꼴 보기 싫어 가시더라구요
    남편은 어쨋든 전화하라는데 진짜 소리소리 지르면서 못한다고 그랬어요
    지금도 이해 못하지만 제가 너무 억울해하고 답답해하고 정말 악에 받혀서 ㅈㄹ하니까 더이상 말 안하네요

  • 5. 시어머니를 닮아 가면 됩니다.
    '14.7.16 12:12 PM (1.252.xxx.161) - 삭제된댓글

    조금씩 변화 주세요.
    억울하니. 서운하니 하지 마시고.
    행동으로 어머님하고 똑같이 하세요.
    어? 어? 나도 닮아가네... 에휴...
    하시면서...

  • 6. 힘들게 하는건
    '14.7.16 3:46 PM (58.225.xxx.118)

    지금 원글님 힘들게 하는 건 남편이네요 ㅠㅠ
    '전화해서 사과를 해달' 라고 하는게 남편이잖아요 ㅠㅠ
    무슨 소릴 들어도 중간에서 차단하고 감싸줘야 사이좋은 남편이지..
    아내 이용해서 어머니한테 자기만 쏙 빠져나가려고 하는거잖아요..
    친정 다녀오는것도 말 안하면 어떻게 알아요. 누군가한텐 말을 하고 안감싸주니깐 어머님이 다 아는거고
    전화도 와도 안받거나 대충 그냥 끊으면 어떻게 알아요. 아들한테 난리치니까 어딨는지 뭐하는지
    다 대답해 줘야 자기가 편하니까 그렇게 하고 있잖아요...

    다.. 남편분이 자기 몸 편하고 맘 편하려고 아내분한테 힘든 일 강요하고 있네요 ㅠㅠ
    남편분이랑 사이 좋고 싶으시면 그냥 다 맞춰주세요. 속에 든거 다 꺼내놓고 헤헤 하고
    그 앞에서는 기죽고 친정도 안가겠다 하고 말대답도 안하고 네- 하고. (그 뒤에 내 맘대로 하는건 다른거고..)
    시어머니한테 내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안하고싶은거 안하고 그럴려면 남편이랑 사이 안좋아지는것도
    다 각오해야 되고요.. 지금 남편은 아내가 어떻든 자기 편할라고만 하는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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