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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안의 모든 분란은 며느리로부터.

호구며느리 조회수 : 4,053
작성일 : 2014-07-15 17:20:01

얼마전 '니 주위에 너 같은 며느리가 또 있니?' 하는 말을

큰시누에게 들었다고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827669)

감사하고 소중한 댓글로 위로 많이 받았는데 소심한 성격 탓에 원글은 펑 한 상태입니다.(죄송합니다.)

그 이후 작은 시누이로부터 받은 메세지.

정확하게 말하자면 신랑이랑 작은시누가 메세지로 다툰 후 그 메세지를 저에게 바로 전달한 작은 시누이.

혼자 살고 있는 자기를 방치하고 있다면서  아버지 돌아가시면 너희는 나도 안보겠다고 인연 끊자고 하더라구요.

어른도 모르고 노력도 안하는 너희들 괘씸하다면서 이번엔 참을 수가 없다고.

저번 큰시누이에 이어서 작은 시누이들의 그런 말들.

이번엔 아버님이 이어 받으십니다.

그런 내용들을 아시고 일요일날 남편에게

신경쓰지 말고 너희는 애기만 잘 키우고 살아라. 하나도 신경 쓸거 없으니 걱정말라고 하셨다네요.

죄송하고 감사하고 뭔가 죄스럽고. 복잡한 심경이었습니다. 뭔가 석연치 않았구요.

오늘 점심에 전화 하셨더라구요.

_감자 보냈다.

_감자요? 감사합니다. 안보내주셔도 되는데.. 돈도 없으신데 사서 보내셨어요?

_그럼 사서 보내지.내가 땅이 있냐 밭이 있냐. 나 있는 곳에다 땅 좀 사줘라

_...?

그러면서 시작하시더라구요.

니가 잘해야, 며느리가 잘해야 집안에 분란이 없다.

가까이 사는 작은누나 보러 가는게 힘드냐.

혼자 사는 작은누나가 보고 싶지도 않냐.

남편이 안가려고 하면 끌고라도 가라.

니가 잘해야 집안이 편하다.

오다 가다 들려보면 될 것을 차타고 가는것도 아닌데 그게 왜 어렵냐.

니가 자주자주자주 가봐라.

결론은.

이 모든 상황과 잘못은 며느리 니 탓이다.   였어요.

아들에게는 '걱정말고 자식 키우고 신경쓰지말고 잘 살아라' 말씀 하시던 분께서

며느리에게는 다른 말씀을 하시네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 동안 아슬아슬 이어오던 끈이 툭' 끊기는 걸 느꼈습니다.

아무런 의욕도 마음도 다 사라져 버렸어요.

이래도 저래도 마음에 안들고 나쁜 며느리.

그냥 마음 편히 내려놓고 욕 먹으며 살기로 했습니다.

 그것도 아니면 헤어져야겠죠.

기어코 이혼한 아들, 동생 만들고 싶은 부모와 누나들이라니..

앞으로 전 손을 놓고 남편과 아이만 보내려고 합니다.

절 잡아죽이려고 하시겠지만.

저도 제가 살아야 해서요.

우리 신랑이 너무 가여워서 가슴이 아픕니다.

IP : 112.187.xxx.20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7.15 5:22 PM (180.229.xxx.175)

    그냥 무시하고 기본만 하세요...

  • 2. ㅇㅇ
    '14.7.15 5:24 PM (182.221.xxx.59)

    이래도 욕 먹고 저래도 욕 먹음 아무것도 안 하고 욕 먹는게 제일 낫죠.
    요즘 세상에 남다른 시집살이 시키려 들면 모 아니면 도.. 그냥 안 보고 사는게 최고인것 같아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일 남편이 불쌍하긴 하지만 상황 파악 잘 해야 하는것도 남편이네요

  • 3. ~~
    '14.7.15 5:26 PM (116.36.xxx.137)

    모든게 한도있더군요. 인내에도 감내한다는 것에도.
    이젠 죽어도 못하겠다 싶은 지점에 이러러서야 맞설용기도 생기더라는... 경험입니다.

  • 4. 참나
    '14.7.15 5:31 PM (112.152.xxx.173)

    이런글 볼때마다 열받아요
    며느리는 무슨 남자집안에 종년으로 들어와서 온갖시중수발드는 사람이다라는 낙인찍힌 노예신세인가요
    법이 바뀌었어도 인식 바꾸려면 한참 멀었구나 생각밖에 안드네요
    어디 일다니는 바쁜 며느리여도 저런 대접에서 벗어날수가 없는경우를 종종 보네요

  • 5. 에휴
    '14.7.15 5:38 PM (119.194.xxx.239)

    뭐든지 너가 참아야지 집안이 편하지...이 말 좀 법으로 금지 시켰으면 좋겠어요.
    결국 그 말은 남편한테 복종하고 시댁에서 시키는 대로 해야 자기 아들은 떵떵거리면서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살고, 며느리는 눈치보고 집안 조용하게 사는게 미덕이라고 세놰시키는 거죠.
    (속은 썪어서 며느리야 단명하던 말던 상관없지요)

    아 그리고 시누들 멘트중에 '우리 엄마같은 사람이 어딨니?'라는 말도 금지 시켜야되요.

    정말 입을 치고 싶은 멘트에요.

  • 6. ...
    '14.7.15 5:42 PM (180.229.xxx.175)

    ㅋㅋ 윗님 옳소!!!
    넌 정말 시집 잘온줄 알어~~
    이말두 추가요~~

  • 7. ? ?
    '14.7.15 5:56 PM (223.62.xxx.121)

    처음 몇년간만.나쁜년소리들으면 시댁도 별기대안해요.처음부터 너무잘해주니까 문제

  • 8. 끊고 살자고 나오면
    '14.7.15 6:30 PM (210.216.xxx.208)

    뭐 때땡큐죠. 소원 들어드리세요.

  • 9.
    '14.7.15 6:55 PM (211.219.xxx.101)

    잘하다가 한 번 잊어버리면 엄청난 잘못이 되고 더 바라는게 인간이더군요
    우리나라 시집문화상 더 심하긴하지만 인간관계가 그렇더라구요
    그냥 내 가치관과 양심에 꺼리지 않을만큼만 하고 살면 되더군요
    타인에게 너무 맞추면서 살 필요가 없어요
    저 사람은 원래 저런다
    이렇게 또 받아들이더라구요
    님 생각이 중요헤요

  • 10. 도리
    '14.7.15 7:02 PM (39.121.xxx.233)

    며느리도리란 말도 좀 없앨수없나요?정의도 기준도 없으면서 댈거없음 며느리도리찾던데 이거그냥 잔말말고 나한테잘하란거죠. 무슨 군대 상명하복도아니고..

  • 11. 며느리도리란
    '14.7.15 7:30 PM (112.173.xxx.214)

    길 들이기 대로 갑니다.
    첨이야 욕하지만 자꾸 하다보면 원래 그러려니 하는게 시집 사람들이죠.
    저두 경헙자입니다.
    지금은 완전 내 세상이지요.

  • 12. Ll
    '14.7.15 7:58 PM (120.50.xxx.171)

    모든일은 양쪽다 들어봐야지요..
    땅 에서 헉해서 잠깐 열받았지만....
    돈도 없는데 사 보내셨더요 라고 묻는 원글님도 보통은 아닌듯해요..
    내 동생이면 혼자 있으면 속상할텐데 ... 주말마다 가끔 부를 수도...
    사람이 다 입장차이네요..

  • 13. 원글
    '14.7.16 9:36 AM (112.187.xxx.203)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남편은 시댁에서 제가 왜 연락을 끊은지 모를거라고 하는데..
    그래서 아버님께 제 심정을 편지로 전하고 나서 연락을 안하는게 어떨까 하네요.
    전 그건 아닌거 같아서요.
    그냥 이대로 우선 안보면 될까요?

  • 14. 편지 노노
    '14.7.16 1:08 PM (1.252.xxx.161) - 삭제된댓글

    남편이 한마디 하면 됩니다.

    아버지, 저한테 말씀하시면 됩니다. 제가 가장이 아니겠습니까.
    제가 못난 탓이고, 제 잘못입니다.

  • 15. 편지 노노
    '14.7.16 1:09 PM (1.252.xxx.161) - 삭제된댓글

    그리고, 누이들이 말도 안되는 소리 하더라도
    아버지는 흔들리지 마십시오.
    이거 추가하면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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