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실패한 삶..

.. 조회수 : 11,859
작성일 : 2014-07-15 11:55:10

이혼이라는 말이 왔다갔다 합니다.

결혼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하루에도 수십번 죽는 생각. 죽는게 낫겠다.

망한 인생.. 생각하다가

안 그래도 충격인데, 자살로 장례식 치를 가족들 생각하면 // 더는 생각 안 하게 됩니다.

실패한 삶인 것 같습니다.

 

입시 실패, 취직 실패랑 비교할 바가 아니네요..(입시도 취직도 여러번에 걸쳐 했었거든요;;)

 

멀리 떨어져 생각해서 바라보면,

요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아이 없이 이러니 다시 일어서기도 쉬울거다.

인생 짧은 듯 긴듯 살다보면 좋은 일 있을 수 있다. 하면서

제 일 아니라면 위로해 볼 것 같은데..

막상 나의 일이니..

다른 사람들 결혼해서 아이 낳고 참 재미있게 행복하게 사는데 어떻게 이런일이 내게 닥쳤지...

왜 하필 나일까... 어쩌다 이렇게까지 바닥으로 내려갔을까..

 

요즘 집-직장-집-직장,, 이렇게만 숨어 살다보니 좀 마음은 편합니다.

이혼이라는 말이 왔다갔다하던 초반엔 길 가던 사람마저 손가락질 하는 것 같아

담요 푹 뒤집어 쓰지 않으면 잠도 못 잤었는데..

이제 다시 사람들 모임 나가기도 하면,, 어떻게 지내냐고 물어보면,, 그 흔한 질문이 너무 아프게 다가올 것 같고..

모르는 사람들 모임 나가서 결혼 하셨냐고 물어보면 뭐라 답을 해얄지...

아직 현실이 와닿지가 않네요..

그 땐 더 아프겠죠...

 

IP : 125.128.xxx.166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리리리
    '14.7.15 11:56 AM (110.70.xxx.159)

    원글님 그래도 커리어는 있으시네요.
    저는 결혼 동시에 직장 놓았는데
    슬픕니다.

    커리어에서 승부보시고 더 멋진여성으로
    거듭나세요^^♥

  • 2. 저는
    '14.7.15 12:02 PM (210.91.xxx.116)

    불행한 결혼을 어쩔수 없이 견디며 사는 사람들이 실패한 삶 같은데요
    아이 없는 돌싱이야뭐(경제력 까지 갖춘다면 더더욱) 앞으로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예전의 삶보다 훨씬 더 행복할 가능성도 많아요

  • 3. 맞아요
    '14.7.15 12:02 PM (218.186.xxx.10)

    그래도 애는 없잖아요.
    아직 젊고 이혼이 뭐가 그리 죽음을 생각할정도 인가요.

    생각한번 찬찬히 해보세요.
    생각의 전환 ...손바닥 뒤집기처럼 쉬운거예요.
    생각을 바꾸면 님의 인생도 달라질거예요~

  • 4. 아플때는
    '14.7.15 12:04 PM (175.211.xxx.135)

    아플때는 열심히 아프시고-
    인생이라는게 끝이라고 생각 하고 살면 다시 시작이 오기도 하더군요.

    이혼은 정말 같이 살 수 없을때 이뤄 집니다.

    무슨 사정인지 모르지만 두분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한다음 헤어지셔야 인생 순탄합니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부부상담 받으세요.

    모두 성인이지만 어느 부분은 해결이 어려운 어린아이랍니다.

  • 5. ~~
    '14.7.15 12:22 PM (58.140.xxx.162)

    전 이십년도 더 전에 이혼했는데
    그 때 이혼하지 못했으면 실패한 삶이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넓은 세상에서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고 하면서
    이혼하길 백 번 잘했다..고 생각한 게 한 두 번이 아니에요^^

  • 6. ~~
    '14.7.15 12:23 PM (58.140.xxx.162)

    아, 사람들이 결혼했냐고 물어보면 전에 한 번 했었다고 해요.

  • 7. ..
    '14.7.15 12:26 PM (125.128.xxx.166)

    전에 한 번 했었다고 ,,
    언제쯤이면 그렇게 수용하고 내 인생의 일부로 끌어안고 그렇게 얘기 할 수 있을까요...
    내공 있어 보이네요..
    요즘 아무리 흔하다고 해도,, 그렇게 대답하면 분위기 쏴~;해지고 물어본 사람 민망해할 것 같네요 ;;

  • 8. 이혼은
    '14.7.15 12:52 PM (175.193.xxx.248)

    실패한 삶이 아닙니다

    장난으로 하는 이혼이 아닌
    생명의 경각에서 탈출하는 여자도 있습니다

    이혼은 새로운 삶의 빛이지요

  • 9. 쩝....
    '14.7.15 1:02 PM (115.140.xxx.66)

    주위를 둘러 보세요
    요즘 이혼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혼은 그냥 더 나은 길을 찾는 겁니다.

    왜 실패라고 못박는 건지
    이해가 안가네요
    스스로 너무 나약하다고 생각지 않으시나요

    님이 스스로를 격려하고 다독여야할 시점에서
    남의 눈이나 의식하고 있는건 님자신이 님을 더 고통스럽게 하는거예요
    자신은 자신이 먼저 돌보세요.

  • 10. ........
    '14.7.15 1:25 PM (183.98.xxx.168) - 삭제된댓글

    이혼을 해야 하는데도, 딱지가 무서워 이혼 못하고 그냥 사는 삶이 더 불행한 삶이예요.
    당당하게 사세요. 이혼 까짓거 뭐라구요. 애도 없으신 것 같은데, 새로운 마음으로 새인생 사세요.

  • 11. ..
    '14.7.15 1:40 PM (222.237.xxx.50)

    그렇죠. 댓글대로 애 핑계든 뭐든 불행한 결혼을 어쩔수 없이 견디며 사는 사람이 전데..이거야말로 실패한 삶 맞죠.
    뭐 그냥 전 배우자는 내 복이 아닌가 보다 삽니다. 그리고 난 꼭 성공적인 삶을 살아야 될 사람이야~ 하는 오만을 버렸..성공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 있다면 실패한 인생도 있는거죠 뭐..

  • 12. 이혼한 친구에게
    '14.7.15 1:48 PM (121.166.xxx.74)

    제가 해주는 말이 있어요.
    넌 선진국의 삶을 살고 있는거라구요
    왜 이혼율이 높아지는지 알잖아요
    결혼이라는 제도가 얼마나 황당한 제도인지요
    격려반 진담 반이지만
    전 이혼하시는 분들을 보면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것 같아서 좋아보여요,
    미래에는 결혼이 없어진답니다.
    시간이 지나면 아무 일도 아닌데 너무 문화에 집착해서 상심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내 인생에 고통을 주는 삶이라면 당연히 리셋이 필요한게 현대인의 삶이잖아요

  • 13. 아마도
    '14.7.15 1:49 PM (72.213.xxx.130)

    님은 이혼하고 싶지 않은데 강제 이혼 당할 처지라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네요.

  • 14. ..
    '14.7.15 1:52 PM (116.36.xxx.137)

    결혼했냐고 물어보면 싱글이라 말하시면 될듯해요.
    바바라 월터스라는 언론인의 자서전을 읽은 적이 있는데요. 2번 이혼한 사람이었는데 세상 원없이 사는 사람같았어요. 그사람의 가치는 이혼했는지 아닌지에 의해서가 아니라는 생각들었네요.
    전 20년 전에 결혼했는데, 그때만 해도 아들은 있어야하고 하는 등의 고정관념이 있었어요. 남아선호 사상, 결혼을 꼭해야한다는 생각, 장남이 부모님 모셔야 한다는 의식, 혼전 순경에 대한 억압적 시선 등 ... 지금은 많이 달라졌잖아요. 앞으로 더 자유로워질듯 하고요.
    나만 잘한다고 인간관계가 잘유지 되지는 않듯이, 두사람이 따로따로 일때는 괜찮은 사람이라도 같이 있으면 마이너스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경우를 어찌 그사람만 탓 할까요.

  • 15. ...
    '14.7.15 2:01 PM (180.229.xxx.175)

    인생 길어요...
    물론 많이 속상하시겠지만
    실패라는 말을 하기엔 남은 시간이 많아요...
    힘내세요!

  • 16. 오늘
    '14.7.15 2:52 PM (183.102.xxx.48)

    지금 이순간 머무르는 자리에 물론 남편과의 관계 중요합니다 원글 쓰신분의 몸이나 정신세계를 남편분이 ㅇ살아주지는 못합니다 물론 관계여서 누려지고 나눠지면 너무 좋지요 그러나 이자리에 서있는 원글님의 존재와 바꿀만큼 관계가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힘내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 17. ...
    '14.7.16 1:17 AM (210.2.xxx.183)

    원글님 너무 자신을 자책하지 마세요. 이 글을 써는 저도 이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몇 년을 주저 주저 했는데.. 결심이 서기에 너무 오래 걸린것 같아요. 세상을 다시 부딪힐 용기가 이제서야 조금씩 생기는 것 같아요.

  • 18. 드라마
    '14.7.16 2:58 AM (178.190.xxx.45)

    연애시대 한 번 정주행해보세요.

  • 19. 너무
    '14.7.16 8:12 AM (203.142.xxx.231)

    힘들어하지 마세요. 결혼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잖아요.아직 젊으신데. 아이도 없으신데.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하세요. 물론 결혼은 실패한거지만, 그게 인생의 실패는 아니에요.

  • 20. .....
    '14.7.16 8:25 AM (24.86.xxx.67)

    전 이혼했다고 소심해 하는 친구들 보면 또는 자기를 깎아 내리는 사람들 보면 "그래서 그게 어떻다는건지?" 라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 세상은 예전 같지 않아요. 원글님 사고를 바꿔보세요. 서로 안 맞으면 서로 맞는 길을 찾아가는게 오히려 더 현명한거에요. 내가 이혼녀인데 뭘 많이 바래 이런 소리하는거 보면 진짜 답답.제가 볼때는 커리어도 있고 자기 개발 공부도 꾸준히 하고 정말 멋져 보이는 친구들도 그런 경우가 있어요. 스스로를 더 인정해줄 필요가 있는거 같아요. 힘내시고 이또한 지나갑니다. 화이팅!

  • 21. 원글님
    '14.7.16 9:10 AM (163.152.xxx.136)

    힘내세요 한쪽 문이 닫히면 또 다른 한쪽 문이 열린대요. 저도 지금 인생 최악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데... 온전히 이 아픔을 견디면 나아지겠지 하며 다독이며 간신히 살아가고 있지만요.. 우리 힘내요! 인생 정말 모르는거여요.

  • 22. 저도 과거 이혼녀
    '14.7.16 10:02 AM (1.251.xxx.228)

    원글님 일부러 로긴 했어요

    이혼녀로 살아가는거 쉽진 않아요
    그렇다고 죄지은것도 아닌데 어깨 쭉 펴고 원글님을 위한 인생을 사시기 바랍니다.

    15년 전에 이혼할때
    인간 같지도 않은 시댁 떨거지들 제 직장생활 못하게 할려고 직장까지 와서
    난리칠때 그때 최고 관리자분이 그러시더라구요
    " 이혼했다고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고
    결단력있고 당당한 용기앴는 여성이라고 생각하고 살라고 "
    물론 저 몰래 다른 직장동료들 모아놓고 절대로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기 죽지않게 더 잘 대해주라고 하셨어요

    지금은 돌아가셔서 찾아뵐수도 없지만 가끔씩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더 열심히 살려고 합니다.
    이혼했다고 기죽을거 절대로 없습니다.
    더 당당하게 더 열심히 살아내시기 바랍니다.

  • 23. 세아이맘
    '14.7.16 10:03 AM (1.232.xxx.16)

    저도 생각중인 한사람인데 세째 대학가고나서 결정하려합니다

    마지막으로 상담이라도 받는게 나을까요 좋은 부부상담 하는데 추천좀 해주세요

    같이 가기나할지 모르겠지만요....

  • 24. --
    '14.7.16 10:14 AM (124.194.xxx.90)

    뭐가 실패에요
    애도 없이 이혼한거 보면 아직 나이도 많아야 30대 초반 정도 일꺼고
    직장도 있고.. 건강하고
    다시 시작해도 되요

  • 25. 겨울보리
    '14.7.16 10:34 AM (220.75.xxx.154)

    이.또.한. 지나가리니...............

    힘내세요.........

    인생은 결과가 아니라 삶의여정을 의미해가며 느끼는

    우리의 성장이 다입니다

    오늘하루만이 나에게 주어진 전부일뿐입니다

  • 26. df
    '14.7.16 12:04 PM (121.134.xxx.170)

    저도 애딸린 이혼녀입니다만,
    오히려 님이 이해가 안가요.
    저는 결혼으로 인한 고통이 커서 그랬는지
    이혼하니까 마냥 좋기만 했는데...
    이혼했다는 걸 부끄럽게 생각한 적도 없고,
    숨긴적도 없습니다.
    오히려 지금 제 상황을 갖고 농담하고 그러는데..
    이해가 안되네요. 솔직히...
    본인이 부끄러워하면 분위기 싸해지는거구요,
    본인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면 분위기 싸해지지 않습니다.

  • 27. 원글님
    '14.7.16 12:39 PM (119.197.xxx.4)

    이혼은 인생에 실패한 사람들이 선택하는 방법이 아니라
    더 나은 기회를 찾아 나아가는 선택이자 방법이에요

  • 28. 별거 없어요
    '14.7.16 12:58 PM (182.226.xxx.162)

    인생 까이꺼 머 별거 없어요
    집신도 짝이 있고 님도 맞는 짝이 있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2590 17만원 차이인데 세부퍼시픽보다는 제주항공이 6 더 나을까요.. 2014/08/31 2,166
412589 쓰레가통에 콩나물 길러 먹기 8 ........ 2014/08/31 2,498
412588 군견세마리한테 먹을거 주는 꿈은 무슨 꿈일까요?? 13 ... 2014/08/31 2,412
412587 저도 유기견을 키우고 았어요!! 8 카라 2014/08/31 1,716
412586 TV에 나오는 꽃동네 사태를 보고 느낀 점 5 ..... 2014/08/31 2,754
412585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8 소망 2014/08/31 3,902
412584 주의: 본동영상은 불쾌한 내용일수도 있습니다,정신적으로 참혹해집.. 1 .. 2014/08/31 1,449
412583 수업료 떼어 먹은 사람. 베트 2014/08/31 1,027
412582 추석선물로 백화점 빵 선물을 하려는데.. 4 선물 2014/08/30 2,581
412581 노태우가 범죄와의 전쟁할때 치안이 얼마나 안좋았나요? 3 엘살라도 2014/08/30 1,947
412580 한알만 먹어도 4키로까지 빠지는 약 .. 13 ^^ 2014/08/30 6,540
412579 브로크백 마운틴 봤는데요 17 자게 추천영.. 2014/08/30 4,176
412578 호주 일일관광 팁 부탁드려요 1 혜야 2014/08/30 1,030
412577 오늘 마트에서 깜짝 놀랄 옷차림을 봤는데 17 ㅇㅇ 2014/08/30 20,085
412576 남편이 피부관리 미용에 목숨걸어요 5 대략난감 2014/08/30 2,779
412575 동남아 아가씨 식사초대를 해야하는데 2 게으름뱅이 2014/08/30 1,076
412574 친절한 우리 동네 부동산 사장님한테 화가 나요 9 2014/08/30 3,039
412573 무 얼려서 보관해도 되나요? 3 ㅈㅇㅈㅇ 2014/08/30 4,015
412572 가장 유명한 남자, 예수는 실재하는 인물일까요? 3 역사에서 2014/08/30 2,573
412571 명절에 반건조생선 맛있는 곳 좀 알려주세요. 1 건조생선 2014/08/30 1,530
412570 물따로 쓰는 물티슈요.. 2 00 2014/08/30 1,658
412569 화성학이란게 6 립ㅇ 2014/08/30 1,814
412568 분노를 참을 수 없어요 4 아들만셋 2014/08/30 2,281
412567 요즘 올라오는 김빙삼이라며 4 대통령 김영.. 2014/08/30 2,237
412566 토마토 통조림 안전한가요? 5 토마토 통조.. 2014/08/30 4,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