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이 내인생 마지막 날이라면 뭘하실거에요?

시한부 조회수 : 2,494
작성일 : 2014-07-15 11:43:48
저는 일단 오늘 회사에 사표를 쓴 다음에 일곱살짜리 울아들 유치원으러 달려가서 조퇴시키고 샤워기로 물장난 실컷 하고 물총놀이, 바닥분수, 수영장 등 (아이가 물을 좋아해요) 애가 하고싶은 놀이 실컷 같이 하고요, 집에 와서 목욕시키고 꼭 껴안고 잘거에요.
내일 아이가 눈떠서 엄마가 죽어있더라도 평생 오늘 추억을 기억하길 바라면서요..
여러분은 내일 죽는다면 오늘 무얼 하고싶으세요?
저는 미안하게도 내일 죽는다면 신랑은 별로 생각이 안나네요
IP : 210.121.xxx.22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과나무
    '14.7.15 11:46 AM (182.227.xxx.177)

    뭐할까 생각하며 읽다가 자식이랑 시간 보내는 대목 나오니까 갑자기 목이 메여요.
    지금 살짝 울음 나오려고 해요.

  • 2. 포리너
    '14.7.15 11:47 AM (175.124.xxx.13)

    왜이리 슬픈글을..저도 아이들과 시간보낼것같아요.아이들 클때까지 아프지말고 무조건 살아있자구요우리.ㅠ

  • 3. 64ㅀ
    '14.7.15 11:47 AM (118.44.xxx.186)

    하드디스크 정리해야되요

  • 4. 자식은 충분히 사랑했고
    '14.7.15 11:48 AM (203.247.xxx.210)

    사랑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미안했다고 전화 할 것 같습니다.........

  • 5. 아...ㅋㅋㅋ
    '14.7.15 11:50 AM (112.220.xxx.100)

    원글님 글보고 찡했는데...
    하드디스크 정리해야된다는 댓글보고..뿜었네요 ㅋㅋㅋㅋㅋ

  • 6.
    '14.7.15 11:51 AM (121.188.xxx.144)

    아기와 함께 시간을 보낸 뒤 아기에게 동영상편지를 남기겠네요

  • 7.
    '14.7.15 11:57 AM (122.34.xxx.30)

    지구 전체의 멸망의 날이라면 아무것도 안 하고 큰댓자로 누워 좋아하는 음악이나 들을 거지만,
    저 혼자만의 마지막 날이라면 하드 디스크 정리 및 수십 권 노트에 담긴 일기장 정리는 물론, 그간 인터넷에 띄워놓은 제 글들도 다 찾아 삭제할 겁니다.
    음... 그러고도 시간이 남으면 방 정리 및 구석에 처박아둔 빨래들 및 소지품들 버리는 일에 골몰할 듯.

  • 8. 저는
    '14.7.15 11:59 AM (122.34.xxx.34)

    대화를 하겠어요
    제대로된 인사도 하고 ...
    얼마나 사랑하고 행복했는지 너무 고맙다고 해주고 싶고
    절대 잊지 않겠다고할거에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늘 곁에 있다고 믿어도 된다고 해주고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해주고
    오래 보관가능한 반찬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저는 제 부재를 직접 알게 해주고 싶어요
    마지막까지 가는줄도 모르고 보내고 나면 더 슬퍼지더라구요 ㅜㅜ

  • 9. 아마도
    '14.7.15 12:00 PM (221.139.xxx.80)

    엉망인 서랍과 냉장고 옷장정리 할듯요 나죽은 다음에 주변인들 와서 내살림보고 기절할까봐 ㅋ 겉보기는 깔끔한 집인데 세세하게 정리안된 부분이 너무많음

  • 10. 123
    '14.7.15 12:15 PM (203.226.xxx.121)

    사표는 쓰지마세요. 무슨이유로 죽는상황(ㅠㅠㅠㅠ)인지모르지만.
    회사 보험으로 보험금이 많이 돌아올수도 있어요 유가족에게 ㅠㅠ 아 슬프네요.

    저도 아이와 함께 하는 대목에서. 그리고 아이 꼭 껴안고 잔다는 대목에서 목이 메여요.
    오늘 아이에게 싫은소리 하고 나왔더니 더 그런가봐요.
    에고.
    엄마아빠한테도 전화해야할거같구요.

  • 11. ..
    '14.7.15 12:24 PM (180.230.xxx.83)

    저는 일단 집정리 부터 냉장고, 안입는옷가지
    그동안 못버렸던거 과감히..
    그리고 댓글정리.. 가족들에게 친한친구들에게
    인사하고 ..그정도 할거 같네요
    근데 갑자기 눈시울이 뜨거워져요ㅠㅠ

  • 12. 오늘
    '14.7.15 12:26 PM (59.3.xxx.6)

    저녁식사는 엄마,아빠와 함께..
    키워주셔서 고맙다고 인사드리고
    맛있게 밥 먹을래요

  • 13. ....
    '14.7.15 12:31 PM (125.179.xxx.36)

    저는 저 없이 살 수 있게 유서(통장, 재산상황, 등등)쓰고
    도우미 섭외 해놓고 반찬가게, 세탁소 그런 설명으로 메뉴얼 작성
    쓰잘데기 없는 제 물건 버리고. 청소 하고 그정도네요.
    애들이 다커서 같이 밥먹고 그러긴 힘들듯요.

  • 14. ....
    '14.7.15 12:33 PM (125.179.xxx.36)

    참 강아지 배변패드, 사료 주문, 고양이 사료, 캔 모래주문도
    당분간 쓸만큼 해놓구요. 강아지 목욕도 시켜놓고.
    할일이 너무 많아요. ㅠㅠ

  • 15. 나나
    '14.7.15 12:45 PM (116.41.xxx.115)

    ㅎㅎ저도 놋북 파일정리와 배경화면 교체 및 핸펀 사진 동영상폴더 삭제후
    가족들과 친구들하고 통화하고
    사우나 다녀오고 조용히 제 소울무비 두편을 보며 기다리겠어요^ ^;

  • 16. 음.
    '14.7.15 12:46 PM (122.37.xxx.51)

    저없어도 남편혼자서 다 처리할수있으니
    가족만나 사과하고 감사인사나눈뒤
    남편임종을 부탁하고 눈감을거에요...
    태어나 사랑받고 가면 되는거아네요..이름을 남기지는못해도 원망과 증오는 남기지않은것만해도
    잘 살아왔다고 생각해요

  • 17. 인사를 하지요.
    '14.7.15 2:38 PM (122.32.xxx.68)

    컴터 포멧하고 ㅎㅎㅎ 뭘했길래~
    자료나 서류등 말끔하게 정리하고 물건버리는데 집중해서 딱 1~2시간 쓰고요.
    사랑하는 사람들(가족들 얼굴보고 식사하고) 친구들과 전화하겠어요.

    저에게 정리가 이리 중요할 줄이야...근데 안하고 미루고 있다 이카믄서 ㅜㅜ
    말끔하게 가고 싶네요.

  • 18. 맘 같아선
    '14.7.15 4:19 PM (1.238.xxx.210)

    저도 청소를 하고 싶지만 그러자면 오늘 죽기 어렵기에
    청소는 욕을 하거나 말거나 버려두고
    울 아이가 두고 두고 보게 동영상으로
    엄마 모습 남겨두고 나머지 시간은
    뮐하든 원하는대로 실컷 놀아주곤
    둘이 끌어 안고 조근조근 얘기 나눌래요^^

  • 19.
    '14.7.15 4:59 PM (61.82.xxx.136)

    맥주에 감자튀김 실컷 먹을래요.

    그리고 가족들 한 명씩 다 안아줄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2938 시댁 조카 결혼 축의금 12 조카가 많아.. 2014/09/01 14,349
412937 세 주기 힘드네요.. 4 dd 2014/09/01 1,682
412936 KBS 이사장 내정 이인호 교수 조부 '일왕 위해 싸우다 죽으라.. 5 꽃레몬 2014/09/01 1,306
412935 아기 하나 보는 일은 7 dkrl 2014/09/01 1,421
412934 갑자기 비가 오네요 1 헉! 2014/09/01 903
412933 통화하는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본인이 밖에서 민폐인지 잘 모르죠?.. 2 시끄러! 2014/09/01 1,431
412932 이혼하고싶다고 맨날 말하는 친구.. 5 행복 2014/09/01 2,274
412931 강남역 양재역 부근...저렴하고 괜찮은 휘트니스센터 좀 알려주세요... 2014/09/01 755
412930 욕실청소 어떻게 하시나요 ?? 16 좌절 2014/09/01 9,802
412929 남 욕하는 사람들 불쏘시개 2014/09/01 1,642
412928 뼈속까지 시린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8 외로움 2014/09/01 3,680
412927 운동하면서 직업으로 삼을만한건 뭐가 있을까요 ? 8 미래 2014/09/01 1,968
412926 17개월아기 눈치보면서 엄마 때리면서 어떻게 교육시키나요 4 모모 2014/09/01 1,797
412925 소셜커머스 (위매프, 티몬, 쿠팡 등) 어떤거를 주로 이용하세요.. 4 신사동 2014/09/01 1,897
412924 인바디 결과 8 ㅁㅁ 2014/09/01 1,595
412923 추석고속버스에서 두끼 도시락이나 요기꺼리 뭘 준비하면 좋을까요?.. 5 점심 저녁 .. 2014/09/01 1,605
412922 청담동 Y1975나..이태원 글램 가보신 분 계세요? 3 ,, 2014/09/01 7,287
412921 도우미 아주머니께서, 강남 사람들은 기본이 되어 있다시네요.. 29 에혀.. 2014/09/01 20,355
412920 닭가슴살로 어떤요리를 하면 맛있을까요? 8 질문 2014/09/01 1,973
412919 입술반영구 예쁜가요? 4 ㄱㄱ 2014/09/01 2,080
412918 원세훈,"보수대학생 모임 만들고 지원하라" 7 뻔하지뭐 2014/09/01 1,449
412917 남동생이 먼저 결혼할때 누나로서 얼마나 해줘야 하나요? 10 미혼누나 2014/09/01 4,090
412916 CT촬영하고 실비보험금 청구해보신 분... 청구서류 좀 알려주세.. 8 ... 2014/09/01 4,671
412915 상암동으로 이사갈려는데 고등학원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완자 2014/09/01 1,354
412914 제가 왜 제사를 지내야 하죠? 59 2014/09/01 19,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