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완전한 어둠엔 빛이 있다

갱스브르 조회수 : 959
작성일 : 2014-07-15 05:38:55

뭐든 설익은 것이 문제를 일으킨다

어줍잖은 감정이 더 활활 타고

섣부른 판단이 오류를 범한다

겉 보기엔 먹음직스럽게 익은 단감이 한입 베어 문 순간 입안에 정전기를 일으킨다

육안으로도 이젠 먹어도 되겠다의 경지가 되려면 그 떫은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삶의 모순이란 성장의 과정에서 치러야 할 필수 조건이다

결벽증이 정직의 기초라 생각했던 때 매사가 전쟁터였다

나도 다치고 상대도 치이고 ...

그렇게 누구 하나가 꺾여져야 삶은 분명한 것이 된다고 말이다

가차없이 단절할 수 있는 객기를 특권이라 여기면서...

통로를 차단하니 빛이 들지 않았다

호기를 부린 이면엔 두려움과 불안이 시시각각 드나들었다

사랑도 우정도 그리 대처했다

관계는 그렇게 나 하나 드나들 길밖엔 다른 틈을 주지 않았다

고립이 주는 외로움 만큼이나 홀가분함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것이다

지금도 그리워하는 어둠의 추억이다

서로의 눈치를 먹고 사는 허울 좋은 관계망에서 사라지는 자유가 지금은 불가능해졌다

나이와 세월의 나이테는 한줄 한줄 흔적을 남기기 때문이다

칠흑 같은 어둠을 껴안자 자연스레 빛이 들어왔다

나는 불행해..하는 순간 불행에서 멀어지듯이

그림자를 어둠이라 착각하고 피해다녔던 그때

어설픈 빛에 꿈은 말라가고 있었던 거다

시간은 돌고돌아 다시 그 주기가 왔다

무기력이란 놈과 함께...

더 세지고 치밀해진 인생의 칩입자들

뻔뻔한 무모함이 필요하다

밑도 끝도 없는 희망과 대책없는 긍정과 사랑에 단단히 뭉쳐졌음 좋겠다

그 시절 겁도 없이 스스로를 유배시킨 용기가 지금은 없다

편안해진 만큼 게을러졌고 비겁해졌다

번지점프가 두려워도 하는 건 그 줄 때문 아닌가

다시 삶의 절벽에서 떨어진다는 일...

변화가 절실하기는 하다

IP : 115.161.xxx.10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7308 귤의 비밀!!!! 이럴수가 ㅎㅎ 1 데어데어 2014/12/17 3,541
    447307 대한항공 1등실 승객이 어느 분이신지, 대단하시네요. 45 참맛 2014/12/17 25,899
    447306 은수저 5 고생 2014/12/17 1,408
    447305 사람들 말할때 숨쉴때 나는 단내? 같은거 왜 나는 걸까요 2 진짜궁금 2014/12/17 3,681
    447304 제2롯데월드 두개골 깨진 작업공, 그는 왜 혼자 올라갔나 4 오매 2014/12/17 2,645
    447303 우리동네 수학과외는 거의 대부분이 물리학과에요 13 과외우리동네.. 2014/12/17 3,887
    447302 신혼부부 침대사이즈 추천부탁드려요 5 엉응 2014/12/17 2,449
    447301 숯이 탈취효과가 큰가요? 2 문의 2014/12/17 2,165
    447300 라틴어를 왜 배우나요? 6 .. 2014/12/17 1,580
    447299 6학년꺼 예습방학때 하고ᆢ중학교수학은ᆢ 4 수학 고민 2014/12/17 1,104
    447298 별 시답잖은 시(詩) 4 꺾은붓 2014/12/17 784
    447297 처음으로 고3 이란 전쟁을 치루고 난 후... 81 그의미소 2014/12/17 7,252
    447296 추운데 아이들 옷 어떻게 입혀 보내셨어요? 15 날씨꽝 2014/12/17 2,185
    447295 은반지.. 1 여쭤봅니다 2014/12/17 972
    447294 몇번이 제일 비싼건가요? 7 2014/12/17 1,483
    447293 팟캐스트, 뉴스, 신문 등 몇가지 구독하시는지. 5 정기구독 2014/12/17 891
    447292 아들이 어린이집에서 놀다 입아래 턱을 다쳤어요. 5 43개월 아.. 2014/12/17 1,164
    447291 " JTBC 전면전 선언" 45 .... 2014/12/17 17,451
    447290 형제간의 돈거래 28 열심히사는 .. 2014/12/17 9,174
    447289 아이허브에서 바닐라 액기스 샀는데 액기스는 원래 이런건가요 6 ........ 2014/12/17 1,462
    447288 땅콩아빠에게 취업청탁은 했지만 조현아를 봐준 적은 없다 1 파밀리어 2014/12/17 1,199
    447287 저를 폭행해서 벌금 물은 여자가 어젯밤 2시에 욕설문자 초성으로.. 13 ... 2014/12/17 5,469
    447286 태국 푸켓 요즘 여행가도 괜찮나요??(정치상황) 4 .. 2014/12/17 1,506
    447285 유치원 선택, 원장이 많이 중요하겠죠? 7 // 2014/12/17 1,312
    447284 현관문에서 들어오는 한기 3 추워추워 2014/12/17 2,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