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완전한 어둠엔 빛이 있다

갱스브르 조회수 : 804
작성일 : 2014-07-15 05:38:55

뭐든 설익은 것이 문제를 일으킨다

어줍잖은 감정이 더 활활 타고

섣부른 판단이 오류를 범한다

겉 보기엔 먹음직스럽게 익은 단감이 한입 베어 문 순간 입안에 정전기를 일으킨다

육안으로도 이젠 먹어도 되겠다의 경지가 되려면 그 떫은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삶의 모순이란 성장의 과정에서 치러야 할 필수 조건이다

결벽증이 정직의 기초라 생각했던 때 매사가 전쟁터였다

나도 다치고 상대도 치이고 ...

그렇게 누구 하나가 꺾여져야 삶은 분명한 것이 된다고 말이다

가차없이 단절할 수 있는 객기를 특권이라 여기면서...

통로를 차단하니 빛이 들지 않았다

호기를 부린 이면엔 두려움과 불안이 시시각각 드나들었다

사랑도 우정도 그리 대처했다

관계는 그렇게 나 하나 드나들 길밖엔 다른 틈을 주지 않았다

고립이 주는 외로움 만큼이나 홀가분함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것이다

지금도 그리워하는 어둠의 추억이다

서로의 눈치를 먹고 사는 허울 좋은 관계망에서 사라지는 자유가 지금은 불가능해졌다

나이와 세월의 나이테는 한줄 한줄 흔적을 남기기 때문이다

칠흑 같은 어둠을 껴안자 자연스레 빛이 들어왔다

나는 불행해..하는 순간 불행에서 멀어지듯이

그림자를 어둠이라 착각하고 피해다녔던 그때

어설픈 빛에 꿈은 말라가고 있었던 거다

시간은 돌고돌아 다시 그 주기가 왔다

무기력이란 놈과 함께...

더 세지고 치밀해진 인생의 칩입자들

뻔뻔한 무모함이 필요하다

밑도 끝도 없는 희망과 대책없는 긍정과 사랑에 단단히 뭉쳐졌음 좋겠다

그 시절 겁도 없이 스스로를 유배시킨 용기가 지금은 없다

편안해진 만큼 게을러졌고 비겁해졌다

번지점프가 두려워도 하는 건 그 줄 때문 아닌가

다시 삶의 절벽에서 떨어진다는 일...

변화가 절실하기는 하다

IP : 115.161.xxx.10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6289 어제 치킨시켜먹었는데 신세계네요 6 타카토라 2014/08/11 4,773
    406288 2006년에 지어진 아파트1층(마당?조금있음) 어떨까요? 10 조언 2014/08/11 1,469
    406287 '헌데'나 '해서'라는 단어? 10 표준어 2014/08/11 1,052
    406286 온라인으로 사업하다가 망한아이템 하나씩만 얘기해주세요^^; 2 ㅠ.ㅠ 2014/08/11 1,839
    406285 아이, 할머니..하루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2 여행고고 2014/08/11 977
    406284 한국에서는 사람밀고 치고 다니고 문 안잡아주더라도 외국에서는 9 ........ 2014/08/11 1,527
    406283 아빠와의 단절된 관계.. 회복할수있을까요 3 2014/08/11 1,790
    406282 교정장치 계약한거 말고 바꿔도 될까요 1 2014/08/11 667
    406281 이번 여름엔 계속 배고파요 3 배고파 2014/08/11 823
    406280 도서관에서 영화보는거요 2 더미굽 2014/08/11 908
    406279 그것이 알고 싶다 - 방송판, 악마를 보았다. 1 00 2014/08/11 1,997
    406278 자식에게 무언가를 해주거나 주는 것은 정말 하나도 안 힘든가요?.. 14 .... 2014/08/11 3,659
    406277 [여야협상 무효!] 국회 잘 다녀왔습니다. 16 청명하늘 2014/08/11 1,695
    406276 무궁화 때비누 사용하시는분? 이거 너무 건조하지 않나요? 2 soss 2014/08/11 2,806
    406275 시어머니때문에 남편과 냉전중..어찌할까요.. 16 냉전중 2014/08/11 4,465
    406274 개인의 불행을 투표랑 연결하는거 보면 어이가 없지 않나요? 2 ........ 2014/08/11 643
    406273 왜 우리나라는 예절교육을 안시키죠? 문잡아주는거나, 서로 안부딪.. 30 왜 우리나라.. 2014/08/11 3,106
    406272 택배포함 4700원짜리 참외 한 박스는 어떻게 나오는 걸까요 ?.. 6 ..... 2014/08/11 1,876
    406271 금방 큰사고 날뻔했어요 5 또조심 2014/08/11 2,452
    406270 특별법 국민투표 하면 좋겠어요. 세월호 2014/08/11 657
    406269 문 잡고 있어주는 거 3 ..... 2014/08/11 1,305
    406268 잠실싱크홀이요? 정말 무섭고 겁이나서? 23 벌컨 2014/08/11 5,744
    406267 기업체 신입사원 나이상한이 몇살인가요? 3 ... 2014/08/11 1,567
    406266 국회 소식 좀 올려주세요 현재 2014/08/11 456
    406265 자식전화차단한 부모 9 ddd 2014/08/11 3,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