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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후반이 되니, 여자들 질투가 하늘을 치솟는게 느껴져요

.... 조회수 : 7,622
작성일 : 2014-07-15 00:08:58
20후반 나이인 대학 졸업반 여학생이에요.
괜시리 불안한 미래에 초등학교 동창들부터 시작해서
중학교 고등학교 동창들까지 훑으면서 만나고 다니고 있는데요,
왜 이 시기가 '사회적 지위'가 정해지는 슬슬 정해지는
시기잖아요.
누구는 고시에 합격하고
누구는 대기업에 취직하고
누구는 벌써 결혼을 했지만
사실 대다수의 아이들은
아직 직업이 없거나 , 혹은 수험생이거나, 불안한 미래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데
다들 남이 잘되는 이야기에 엄청나게 예민하다는 게 느껴져요.
누군가 시험에 붙었다 하면, 축하한다의 'ㅊ'조차 얘기 안나오고 다들 침묵하는건 예사고
다들 더듬이를 최대한 발휘해서 누군가 조금이라도 잘되는
기미조차 있으면
바로 엄청난 질투가 쏟아질것만 같고
누군가 새로운걸 시작한다고 하면
혹시라도 잘될까, 전전긍긍하는
폭풍전야의 분위기.

근데 저는 좀 마음에 안드는게,
이런 불안한 분위기를 발판삼아 '나도 더더욱 열심히 해야되겠다'이게 아니라,
그저 타인이 실패하길 바래, 내 위치로 '끌어내려지길 바라는' 심보가
기저에 깔려있다는 사실이 불편하더라구요.

아. 나 지난 30년 가까운 인생동안 아무 노력도 안하고 치열하게 살지도 못했어. 아 근데 쟤 공무원 시험 5년 준비하다
결국 실패했다며? 그래. 어차피 그럼 나랑 결과적으론 똑같은거야. 나 한심한거 아니야.   - 뭐 이런 심보랄까요.

결국 인간의 아주 적나라한 마음 심보가
노골적으로 공개되는 인생의 순간이라 그런지
요새 참 사람이 무섭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워낙 비교의식이 심한 우리나라라 더더욱 그런지 몰라도
우리나라 20대 후반은 정말 너무 가혹하네요 ㅠㅠ
IP : 218.152.xxx.15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서
    '14.7.15 12:10 AM (39.7.xxx.83)

    전 다 안만나요;
    찾아내서 만나고 다니시면 님도 입방아에만 오름요..

  • 2. ㅎㅎ
    '14.7.15 12:20 AM (211.181.xxx.31)

    그럴수도있죠. 내 상황이 안정된 상황이면 모를까 내 상황이 불안한데 어떻게 남 잘되는일에 축복만 해줄수가 있겠어요.. 뭐 인지상정이죠 ㅠㅠ 이런건 남자도 마찬가지아닐까요? 이런글 불편한게... 항상 "여자"들 질투가 하늘을 찌르니 뭐니 이런식으로 글을써서.. 역시 여자는 안돼 ㅉㅉ 이런식으로 편견만드는게 싫어요. 그냥 20대 후반이면 아직 인격이 성숙하지못했을때고.. 지금까지 부모님 그늘에 있다가 처음으로 사회이 쓴맛을 보게되고 하는 시절이기도해서 더더욱 그렇다고 느끼는거지 시간이 지날수록 다 제자리로 돌아와요. 제경우에도 시집잘가는 친구들이 무지부러울떄도 있었는데 또 지금은 제 자리로 돌아와서 친구들 잘되는거 진심으로 박수쳐주고 그래요.

  • 3. 정말
    '14.7.15 12:21 AM (39.121.xxx.193)

    그렇더라구요..
    저도 오히려 입사동기들과 더 친해요.
    비슷한 환경인 사람들이 제일 편하더라구요.

  • 4. 그런사람은 독이되요.
    '14.7.15 12:30 AM (218.50.xxx.99)

    멀리하세요. 그런사람들은 본인들이 잘되도 남 끌어내릴 사람들이에요

  • 5. ....
    '14.7.15 12:48 AM (58.125.xxx.117)

    뭐하러 찾아가면서 만나는지, 그 열의가 더 대단하네요.
    자기삶이 중요한거지 남이 어떻게 사는지가 뭐가 궁금한가요?
    나이들수록 더 합니다. 새아파트로 이사가면 질투를 하다 못해 집구경이라도 온 날은 죽을상을 하고 오더군요.

  • 6. 사실
    '14.7.15 1:18 AM (118.32.xxx.103)

    20대 후반 이전부터 고등학교 마치는 순간부터 그 현상이 벌어지죠. 원하는 대학 진학에 성공한 친구와 아닌 친구, 고등학교만 마치고 사회에 진출하는 친구.... 그리고 재수생과 대학생.

    물론 대학 간판이란건 직장이나 결혼에 비하면 추상적이기도하고 그게 당장의 경제력과 앞으로의 삶을 결정한다는 느낌이 덜해서 사람들이 덜 느끼는 면도 있지만, 직장이나 결혼은 사회적 지위, 경제력을 확연히 구분 짓는 다는 면에서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죠.

    사실 그 나이면 사회에 대해 알만큼 아는 나이라 더 그럴 수도 있구요.

  • 7. 11
    '14.7.15 3:37 AM (39.113.xxx.241)

    40년남자인생살아보니사람은다마찬가집니다.

  • 8. ...
    '14.7.15 3:40 AM (182.219.xxx.12)

    그러다가 누구 하나가 부자시댁이나 직업 좋은 남편 만나 결혼 하면 난리나죠. 질투에 눈이 뒤집어져서는ㅎㅎ
    사실 여자 최고 신분상승은 시집 잘가는 것이니...

  • 9. ㅇㅇ
    '14.7.15 3:49 AM (114.206.xxx.228)

    여자들은 최고로 불안한 시기인거 같아요. 커리어도 결혼도 실상은 내가 제일 잘되고 싶은 마음인게 다들 눈에 보인다고 할까?

  • 10. lily
    '14.7.15 7:30 AM (117.111.xxx.197)

    시대적인 것도 있는것 같아요
    요즘은 워낙 취업이 힘들고 고달프고 스트레스잖아요
    제때는 웬만하면 쉽게? 취직했거든요
    그래서 님이 느까는 그런 수준의 불안, 질투까지는 아니었던거죠

  • 11. 30대
    '14.7.15 8:14 AM (223.62.xxx.87)

    30초반 질투는 더 무섭답니다..

    차라리 40대 역전을 못 꿈꾸는 시기가 편한듯

  • 12. 지하철펑펑
    '14.7.15 8:18 AM (223.62.xxx.56)

    20후반 나이인 대학 졸업반 여학생이에요.

    진짜요?
    학습지 교사도 되고
    아침9시까지 4호선타고 눈물 흘리며 출근하는 직장녀아니었어요?

  • 13. 경쟁만 시킨
    '14.7.15 8:23 AM (175.211.xxx.135)

    경쟁만 시킨 지금의 교육의 낳은 결과죠. 옆자리 친구조차 다 경쟁자로 만들어 놨으니...
    너보다 내가 잘 되고 잘살아야만 행복한 자본주의의 폐해.
    안탑깝게도 자신들이 그런 교육을 받고 자라서 그렇다는 것을 모르는 20대들..
    안됐습니다.

  • 14. 사회 전반적으로...
    '14.7.15 9:13 AM (218.234.xxx.119)

    그건 여자나 나이를 떠나서 사회 전반적으로 그런 분위기가 고착되어가고 있는 중이에요.

    남을 끌어내려야 내가 올라서는 걸로 착각하는 거요.

    전 듣기 싫은 말 중에 하나가 '부러우면 지는 거다'라는 건데,
    부러운 게 왜 지는 거에요.. 부러우면 부럽다고 솔직히 인정하는 게 더 높은 자존감이죠.
    돈 많은 사람 부럽고 좋은 직장 다니는 사람 부럽고 이쁘고 몸매 좋은 사람 부럽고
    가족간에 화목한 사람 부럽고 노후생활 잘 되어 있는 사람 부럽고 다 부러워요.
    부러움 자체만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건 지는 것도 아니고 더 높은 자존감이에요.

    부러워하기 때문에 그 사람을 깎아내리려고 질시하고
    나는 왜 이러나 하고 자신을 폄하하고.. 그게 지는 거에요.

    주변에 사람들이 좋은 곳에 취직되었다 그러면 부러워하고 축하해주면 그뿐인데,
    그걸 엉뚱한 나쁜 것으로 연장시키니까 문제인 거죠. (나는 왜 이럴까 자기 비하, 내 부모는 왜 부자가 아닐까 주변 지인 탓하기, (잘된 사람은) 뭐가 꼼수를 부려서 그렇게 된 걸꺼야 하고 질시하기 등등)

  • 15. 218.152...
    '14.7.15 10:01 AM (211.114.xxx.233)

    우리네 인생녀는 지하철 4호선 타고 출퇴근 하시는 분 아닌가요?
    참. 인생 다이나믹하게 다중적으로 사십니다.
    참, 내가 82에서 아이피를 다 외우다니..

  • 16. ..
    '14.7.15 10:38 AM (119.69.xxx.100)

    질투많고 댓글에서 보이는 그런성향여자들 혈액형이 대부분이 에이형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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