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 유족들, 새누리당 공개비판 '불성실한태도 갈수록 심해'

공범들 조회수 : 1,097
작성일 : 2014-07-14 11:52:19
http://m.pressian.com/section_view.html?no=118672

가족 대책위, 국회서 밤샘농성…"새누리당 불성실한 태도, 더 심해지기만 해"


다음은 7월 13일 회견 전문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의 수석부위원장 김형기라고 합니다. 오늘은 우리 가족들이 그 동안 여당인 새누리당에 대해 느꼈던 점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국정조사가 시작될 무렵 기관 보고 대상 기관을 선정함에 있어 새누리당은 청와대 비서실을 제외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저희 가족들이 2박3일간 국회에서 농성을 한 끝에 겨우 청와대 비서실을 기관 보고 대상기관에 포함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새누리당은 국정조사 기관 보고의 시기, 예비조사원으로 참여하는 유가족의 수 등을 두고 사사건건 방해를 하여온 반면에 저희 가족들과 약속했던 3자 협의체의 구성과 가동에 대해서는 제대로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새누리당의 태도는 국정조사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하였습니다.


실제로 국정조사에 돌입한 이후에도 새누리당의 불성실한 태도는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심해지기만 하였습니다. 국정조사 첫날부터 조는 모습을 보이거나 저희 가족들에게 막말을 하였고,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조사 대상이 된 기관들의 잘못을 지적하기보다는 변명할 기회를 주거나 아예 면죄부를 주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7월2일 해양경찰에 대한 기관 보고 시에는 정회중에 피조사기관인 해양경찰청장을 새누리당 간사 조원진 의원과 새누리당 출신 특위 위원장 심재철 의원이 따로 만나 밀담을 나누는 장면이 저희 가족들에게 들키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태도는 불성실하다는 평을 받는 정도를 넘어 아예 국정조사에 대한 신뢰를 접도록 만드는 행동입니다. 이후에도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은 저희 아이들을 비롯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닭에 비유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지키고 싶어서, 무엇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서 이런 태도를 보여주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특별법 제정과 관련하여서도 새누리당은 조금도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들은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여당, 야당 그리고 가족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구성하여 운영할 것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여·야가 정쟁으로 치닫거나 반대로 여·야가 야합하여 제대로 된 논의가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염려 때문이었습니다. 특별법은 가족들을 위한 법이기도 하지만 안전한 사회를 꿈꾸는 모든 국민들을 위한 법입니다. 이미 30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서명을 해주신 이상 우리 가족들로서는 이렇게 많은 국민들이 성원해주신 법이 제대로 만들어져야 하기에 논의 과정에 참여하겠다는 것입니다.


3자 협의체 구성과 관련하여 여야 원내대표를 모두 만났고, 또 각 당 정책위의장도 만났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유가족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하여 노력하겠다는 태도를 보인 반면, 새누리당은 당내 의견 수렴이 우선이라거나 가족들이 지켜보면 논의가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 가족들의 참여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한마디로 가족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특별법을 만들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여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새누리당에 대한 우리 가족들의 입장은 점차 부정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새누리당에 일말의 기대조차 안 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국민이 여당에 대해 기대조차 안 한다는 것! 이 얼마나 불행한 나라입니까! 새누리당은 더 이상 국민을 불행하게 하지 말길 바랍니다. 



IP : 211.177.xxx.19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엉뚱녀
    '14.7.14 12:00 PM (1.247.xxx.141)

    무엇을 상상하듯 그 이상을 보여주는 새누리당 무책임 불성실 나몰라라 그들에겐 진정 야비한 피가 흐르나 봅니다 아 어쩜 좋아요

  • 2. 덜커덩했다가
    '14.7.14 12:06 PM (1.246.xxx.37)

    선거결과가 그따위로 나오니까 이젠 무슨짓을 해도 되겠구나 싶은게죠.
    앞으로 더할걸요.
    이번에도 선거결과 새누리에 유리하다면 이젠 절망입니다.
    새누리뽑는 족속들에게만 일어날일 없을까 생각해봅니다.

  • 3. ...
    '14.7.14 12:15 PM (114.108.xxx.139)

    설마 새누리당을 믿었던건 아니겠죠?

  • 4. ..
    '14.7.14 12:45 PM (180.70.xxx.149)

    우리가 계속 잊지않고 있다는걸 보여줘야해요!

  • 5. 아효~~
    '14.7.14 1:27 PM (116.84.xxx.189)

    이것들을 개조할 방법은 없는 건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8274 여기 익게 글을 쓰면 관리자는 누가 썼는지 알수있죠? 1 .... 2014/07/17 1,109
398273 점심에 본죽을 먹고 왔는데요.... 16 안알랴줌 2014/07/17 5,566
398272 리퀴드 메디폼 ...같이 써도되요? 2014/07/17 1,000
398271 유나의 거리 어디서 다시보기 되는지.. 3 ... 2014/07/17 1,845
398270 중년남편 불면증........ 난 졸리구만.. 2014/07/17 1,186
398269 부재중으로 법원등기가 왔는데 .. 5 불안. 2014/07/17 2,979
398268 해수욕장 캠핑장..잘때 덥거나 불편한가요? 6 휴가 2014/07/17 1,913
398267 소방관분들 희생이 잦네요. 1 유독 2014/07/17 710
398266 바닷가여도 10년 지나도 녹 안나는 자동차 녹셔리 흉기.. 2014/07/17 1,290
398265 [속보] 세월호 지원하던 소방헬기 추락 탑승자 전원 사망 8 심플라이프 2014/07/17 2,419
398264 키크는데 수영이 도움 안되나요? 5 초고학년 2014/07/17 2,623
398263 수영 연기 잘해요? 4 .. 2014/07/17 1,220
398262 재보궐 선거는 또 새누리 압승이 예측된다는게... 20 이상황에 2014/07/17 1,753
398261 인생 선배님들,, 안맞는 남편과 그나마 잘지내는 방법 가르쳐 주.. 6 가을엔 2014/07/17 2,252
398260 팥빙수 많이 사먹고 있는데 문득 궁금한거 1 빙수 2014/07/17 1,294
398259 김어준 평전 13회 - 각하의 친구 나꼼수 - 김용민 극본, 연.. lowsim.. 2014/07/17 899
398258 묵사발이 요리였어요? 1 어머나 2014/07/17 1,492
398257 아이 키우고 나서 보니 돈 아깝지 않은 것 있다면 무엇일까요? 10 행복한 육아.. 2014/07/17 3,119
398256 친정엄마에게 잘 해야겠어요. 3 죄송 2014/07/17 1,559
398255 겔랑 가드니아와 보야지 , 베네피트 단델리온 순서좀 알려주세요... 1 어려워요 2014/07/17 1,427
398254 세월호특별법 오늘 처리될까?..지도부 결단만 남아 1 세우실 2014/07/17 843
398253 [4.16 특별법 제정] 전우용 역사학자 트위터_세월호 보상 관.. 7 잊지말자 2.. 2014/07/17 1,302
398252 36살 미혼으로돌아간다면 무얼 하시겠어요 20 ... 2014/07/17 4,283
398251 동물병원 너무 비싸요 ,,,ㅜㅜ 19 ........ 2014/07/17 3,506
398250 한여름에 우도 가도 괜찮을까요? 2 우도 2014/07/17 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