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는게 지루해요

뭘하지 조회수 : 4,818
작성일 : 2014-07-13 21:12:57

전업주부구요

전에 일도 해봤고요

아이 교육에 신경 많이 쓰고 공부 하고 있고요

아이 교육을 거의 도맡아 사교육 없이

그냥 이게 내 직업이다 하고 살아요

외국어도 배우고 있고요

취미도 3가지 이상 꾸준히 하고 있고요

평일에 문화생활 많이 하고요

책도 많이 읽었고요

봉사도 해봤고요

네에 남들이 그걸 다 어찌 하냐고 보면서 놀래요

그래서 쓸데없는 시간이 거의 없이 타이트해요

할거 다 해본 거 같아요

근데 근데 이제 흥이 없어요

지루하게 살지 않으면서 지루함을 느끼는 삶...

성격상 가만히는  못있어서 이렇게 사는데요

해보고 싶은거 거의 해봤는데 근데 사는게 재미 없어요

뭘 해야 재미있을까요

참 한심하고 웃긴 글이지만 제 딴에는 진지한데

좀 읽고 조언 좀 해주세요

 

IP : 112.165.xxx.2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무 평화로워서
    '14.7.13 9:31 PM (223.62.xxx.68)

    너무 아무일이 없으니...
    저도 예전에 사는게 지겹다가 친정엄마가 편찮으셔서
    병원에서 생사가 왔다갔다 한다니
    지겨웠던 생활이 가슴치게 부럽더라구요
    넘 싸가지없는 말인가요? 죄송해요
    하시는게 넘 많아 지쳤거나
    하는거에비해 목적의식이나 성취감이 없어서
    그러신거 아닌가요

  • 2. 그래서
    '14.7.13 9:35 PM (49.1.xxx.220)

    저도 마찬가지예요.
    다 해보고 있는데 다 나이가 드니 그냥 시들하고
    연애하면 살아 있는 거 같을텐데 그건 안되니 ...
    정말 권태는 인생의 치명적인 독인 것 같아요.
    별로 새로울 것도 없고 대단한 것도 아니면서 똑같이 반복되는 이 삶이나 생활이 지겨워요.

  • 3. 흑흑
    '14.7.13 9:56 PM (39.118.xxx.210)

    아‥동감동감 ‥
    정말 그래요
    몆년전만 해도 뭐 배우러다니는게
    즐겁고 재밌었는데
    지금은 다 시들해요
    40 중반 되니 정말 즐거울 일도없고
    어서 늙어 죽었음 싶어요 ㅠ

  • 4.
    '14.7.13 10:00 PM (118.42.xxx.152)

    진짜 나자신을 사랑해줄만한 일을 찾아보세요

    왠지 님은 이거저거 많이 하시는거 같지만
    의무감에 의해, 즐거움이나 흥이 없이 하시는거 같아요.. 설레고 신나서 하는게 아니고..;

    취미나 자기계발은
    누가 하라고해서 하는것도 아니니,
    지겨우면 즉시 그만두고 안하시면 되요..

    다만 아이교육은 사교육비 절약차원의 돈이 걸린 문제니 계속 의무라도 하셔야할테구요

  • 5. 마흔셋
    '14.7.13 10:15 PM (175.223.xxx.40)

    저랑 정말 비슷하시네요.. 전 애가 고2라 애한테도 손갈것도 없고 참 지루하네요.. 그냥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고 있는거같아요.. 정말 어떻게 살면 행복하고 즐거울수 있을까요? 참고로 저도 운동 모임 공부 봉사등 그런것들은 다 해요 ㅎ

  • 6. ㅣㅣ
    '14.7.13 10:19 PM (116.41.xxx.161)

    그게 바로 행복한 순간일껄요. 세월호 참사 나고 알았어요. 그동안 아무일도 없었던 날들이 얼마나 행복했던 날이었는지

  • 7. lpg113
    '14.7.13 10:23 PM (14.39.xxx.190) - 삭제된댓글

    저도 예전에 그랬어요
    하루하루가 똑같은 일상의 반복...
    착실한 남편에 순둥이 아들이 있는데도
    매일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지요~

    우울증까지 걸렸었는데...
    어떻게 우울증이 나았는지 아세요?

    친정엄마가..... 말기암 판정을 받았어요.
    항암치료와 입원 때문에 매일이 정신없이 바쁘고 슬프고....

    그 이후에는 아무 일도 없는 지루한 일상이
    진정한 행복으로 느껴지네요.

  • 8. 파스칼
    '14.7.13 10:53 PM (122.35.xxx.145)

    파스칼이 말했다지요 인간은 이 세상것으로는 아무리 좋은 것으로도 채울수 없는 구멍이 있다고...그 구멍은 오직 직 하나님 외에는 채울수 없다고
    하나님은 인간을 지으실때 하나님 외에는 채울수 없는 빈 마음의 방 하나를 만드셔서 결국은 하나님을 찾도록 하셨바고 생각해요 그 만남이 진짜 행복을 배워가는 걸음마구요

  • 9. ...
    '14.7.13 11:23 PM (124.111.xxx.3)

    별일없이 평탄하게 사신다는 반증이네요.
    어려움하나 닥치면 해결되실거에요

    허나 지금 많이 힘드시다는건 완전히 이해합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 10. 샬랄라
    '14.7.13 11:33 PM (223.62.xxx.42)

    인생에서 사랑만 주연이고
    나머지는 다 조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노래 가사을 봐도 옛날부터 사랑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합니다

  • 11. 샬랄라
    '14.7.13 11:47 PM (223.62.xxx.42)

    사랑하는사람들은 지루함을 모릅니다
    원글님 님이 가지고 있는 시간과에너지 중 많은 부분을
    다시 사랑을 만들어 내는 방법에 투자해 보세요
    성공하시기바랍니다

  • 12. 샬랄라
    '14.7.13 11:56 PM (223.62.xxx.42)

    사랑하는 사람들이 인생을 지루해 하는 것을 보신분이 계시나요?

    종교는 이방면에는 절대 답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지루해서 이상한 일을 하는 성직자들이
    예나 지금이나 많이있으니까요

  • 13. 마음의소리
    '14.7.14 1:44 AM (203.226.xxx.112)

    인문학세미나처럼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좀 더 긴장되는 프로그램은 어떨까요. 생소할 수 있지만 글쓰기도 권해드립니다. 소설이나 에세이 등. 주어진 프로그램에 참여/소비하는 것보다 내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것들요. 자신에게 거리감을 가질수도 있구요. 심심할때 창작은 큰 힘이될 듯합니다.

  • 14. ....
    '14.7.14 6:01 AM (1.229.xxx.65)

    목표을 중요시하지만 정작 삶에서의 궁극적인 지향점을 찾지 못하신것 같아요.

    이성이 지나치게 발달한 타입으로도 보이고요.

    영성분야의 책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어설픈 책 말고 저명한 심리학자 저술의 고전류요.

    삶을 보는 관점이 많이 달라져요.

  • 15. ..
    '14.7.14 1:29 PM (152.99.xxx.73)

    현재 인생이순조롭다는 의미인거죠

    부럽습니다.

    전 몇년동안 너무 많은 문제들과 직면하다보니 지루한 삶이 제 꿈이 되어 버렸어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5027 코팅후라이팬 좋은것좀 알려주세요 9 볶음요리 2014/08/07 2,617
405026 형님댁에 왕래를 안하는데.. 4 고민 2014/08/07 2,514
405025 잘하려나.. 핸드폰 2014/08/07 549
405024 남자든 여자든 서로 잘 만나야지 인생 꼬이는건 한순간이네요.2 36 답답해서요... 2014/08/07 8,591
405023 딜라이라님~ 쑥뜸 정보좀 주세요~ 3 눈이사랑 2014/08/07 1,250
405022 영화 제목 좀 알려주세요!! ㅠ 4 그리움에 젖.. 2014/08/07 1,185
405021 음악 좀 찾아주세요 제발요~~~ 3 T.T 2014/08/07 966
405020 임금 3600만원 올리면 400만원 감세한다는데 누가.. rafale.. 2014/08/07 700
405019 다이슨 청소기vs필터퀸 매저스틱 360 3 김사랑 2014/08/07 1,984
405018 며칠전에 사서 뜯은 쌀에 벌레가 있네요? 2 이럴수가 2014/08/07 940
405017 마스크팩 사용법 질문이요. 1 궁금 2014/08/07 1,308
405016 제 2의 IMF정도는 일어나줘야 정권이 바뀌는 건가요? 14 .. 2014/08/07 2,225
405015 돈은 받아 처먹었는데....검사 용돈이라 불기소. 헐~ 4 닥시러 2014/08/07 910
405014 7살 아들 친구고민 4 전업주부 2014/08/07 1,442
405013 워싱턴포스트, 세월호 단식투쟁 ‘죽을 준비가 되어 있다’ 5 light7.. 2014/08/07 1,261
405012 고기 핏물 뺄때 잡내는 없애면서 고기맛은 유지하려면? 4 고기사랑 2014/08/07 2,010
405011 부산 남천 삼익 아파트.. 6 재건축 2014/08/07 2,891
405010 세탁소 세탁사고, 정말 열받네요. 3 어쩔.. 2014/08/07 1,755
405009 70대중반 보약뭐가좋을까요 5 보약 2014/08/07 1,053
405008 청바지 청반바지 원피스 같은데 어울리는 샌달...?? 7 ㅡㅡㅡ 2014/08/07 2,001
405007 대학입시는 결국 수학인거 같아요 9 sf 2014/08/07 3,976
405006 [국민TV 8월 7일] 9시 뉴스K - 노종면 앵커 진행(생방송.. 4 lowsim.. 2014/08/07 870
405005 패트병에 넣어둔 일년넘은 현미 못 먹나요 2 ㅎㅕㄴ 2014/08/07 2,006
405004 예의 바르게 한다는 게 바보 혹은 만만한 사람 된 거 같아요. 9 유지 2014/08/07 3,260
405003 건너편에 무당집이 있어요 15 네이버 2014/08/07 7,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