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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면전에서 싫은 소리 하기

,,,, 조회수 : 2,719
작성일 : 2014-07-13 08:09:41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억울한 상황에서 앞에선 암말 못하고 뒤에서 울분을 터뜨리잖아요.
그 차이가 뭔지 보면
(물론 천성, 습관탓이지만)
결국 뒤를 생각하느냐, 마느냐..의 문제 아닐까 싶어요.
저같은 경우는 저 사람 언제 마주칠 지도 모르는데.. 세상좁지
x가 무서워피하나 더러워 피하지.. 
이런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어쩌면 이 모든 게 약자의 자기합리화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 그냥 무서워서 피한게 아닐까...


근데 이젠 그렇게 살기 싫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는 앞에서 댓거리좀 해주려고 하는데요.
이거 잘하시는 분들..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시는지 좀 알려주시겠어요?

그리고 이렇게 해야하는
당위성이나 근거가 있으시면.. 제 다짐이 강화되도록 한말씀 해주시기 바래요.
다음 주에 만나야 할 사람이 있는데 분명 제 신경을 건드릴텐데
댓글 보며 정신력 강화좀 하려고요..

부탁드립니다.... 

IP : 124.49.xxx.10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ㄹ
    '14.7.13 8:23 AM (211.237.xxx.35)

    처음에 무방비에서 당했을땐 모르고 당할수도 있어요.
    뭔가 따지고 반격할 타이밍을 놓칠수도 있고요. 상황판단이 안됐을테니깐요.

    하지만 그 시간(무방비로 당하고있는 시간)이 길어지거나 두번째 당하게 될경우
    또 당하면 당하는 사람이 이상한거죠.

    저도 생각도 못한 상황에서 바로 당하면 어버버버 할때가 있긴 하는데요.
    그 시간이 길어지거나 반복될경우는 안당합니다.
    그쪽에서 나한테 한 행동, 그대로 돌려줘도 별 문제 없는거 첫번째 당했을때 내가 증명한 셈이잖아요.

    어차피 욕이 배뚫고 들어오는것도 아니니, 하고싶은말이나 속시원히 하세요.

  • 2. .....
    '14.7.13 8:29 AM (124.49.xxx.100)

    윗남 감사합니다. 저는 매번 당하는 쪽이라서요.. 그런데 예민하긴 또 엄청 예민해서
    남편에게 하소연. (미안..) 그런데 남편도 제 입장에 동의는 해주지만 제가 한마디 한다 그러면
    놔두래요. 그 인간 그렇게 살게 둬라. 뭐하러 똑같은 사람 되려고 하냐. 이걸 십년 넘게 들으니
    그런가보다 싶었는데요.. 진짜 가만히 있으니 가마니로 아는거예요.

    그런데 진짜 별일 안생기겠죠? 댓거리 해주는게 그렇게 큰 죄를 짓는건 아니겠죠? ...

    상대는 천성이 그래서 하니 괜찮은거같고
    저는 이렇게 계획 세워 날을 갈고 있다가 한마디 하려니
    나쁜짓하는거 같고..

  • 3. ㅇㄹ
    '14.7.13 8:44 AM (211.237.xxx.35)

    가만히 있는건 자신에게 나쁜짓을 하는겁니다.
    왜 남에게 나쁜짓(사실 나쁜짓도 아니지만 상대 타격을 주는 행동)만 나쁜짓이라고 하시나요.
    원글님 참고 살다가는 암걸려요. 원글님은 원글님 몸에게 무슨짓을 한걸까요?

  • 4. 그게
    '14.7.13 9:10 AM (223.62.xxx.40)

    어릴때부터 부모한테 하고싶은 얘길 못하는 환경에서 크면 그거넘어서기가 무척 힘듭니다
    양육자와의 관계가 무섭고 매일 혼만나고 아이는 숨도 못쉬게 강압적으로 대하고..
    변명도 이유다는것도 못하게 하고 말대꾸라며 암말 못하게하고.. 어린아이입장에서는 억울하게혼나고 그래도 말을 못하게되고 억울함이 쌓이고 그렇게되죠
    그런 가정환경에서 크면 어른되고 나이들어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행동합니다.
    그리고 억울한부분이 많이 활성화되어있기 때문에 그니까 그 상처가 어릴때부터 깊기때문에, 남들보다 더 예민하게 억울하게 느끼고요 그래서 진짜 그게 누가봐도 억울한상황인지 아니면 나만 그러는건지 그런거에 대한 확신도 없죠


    이게요 바보라서가 아니라 배운적도없고 상처도 깊기때문에, 두번세번 아니라 여러수십번을 당해도 그 한계를 넘어서기가 너무나 힘이든답니다 그 상황에 압도되어 그걸 넘어서기가 참 힘들죠


    하지만 불가능은 아니겠죠
    자꾸 혼자서도 연습해보고 그리고 작게나마 성공경험을 쌓아가면 아마 변화될수있기도 할겁니다
    괴거에 억울했던거 여러개 생각해보시고요
    그것들 회상하면서 다시 그 상황이 온다면 뭐라고 말할지 그걸 노트에 써보시고 매일 혹은 수시로 읽어보세요
    아마 많이 도움될거예요

    받아치는 것과 관련된 대화법 화술? 책도 보시고요

    그리고 뒷일은 오히려 그렇게 할말할때 더 잘풀리니 걱정마시고요 할말해서끊어질관계면 끊어지는게 낫죠

    근데 받아치는 할말 이란게 적절해야 하거든요
    안그넘 내가 엄한말 하는거라면 멀쩡한 인간관계도 망치게 될수도 있으니까요

    그럴려면은 내가 그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지해야겠죠
    그말은즉슨 내 관점에서도 본줄알고 상대관점에서도 볼줄알고. 그럴려면 나라는사람 상대라는 사람 둘다 깊이 이해하고 있어야될겁니다
    결국 내면공부와 병행되어야된다는거죠

    쉽지않겠지만 원글님 꼭 극복해나가시길 바랄께요

  • 5. 행복한 집
    '14.7.13 9:17 AM (125.184.xxx.28)

    민첩한 순발력이 떨어져서 그래요.
    그리고 받아치는걸 자꾸 연마해야 되는데

  • 6. 제가
    '14.7.13 9:22 AM (223.62.xxx.40)

    위에글을 너무길게 썼는데요
    결론은 꼭 받아치라는거죠
    그러다 마음에 병 생깁니다 스스로를 구원하세요
    첨엔 서투니까 받아치고 했다가도 후회도 하고할거예요
    더 외로외지는것도같기도 하고요
    그때 포기마시고 계속 꼭 하시고요
    꾸준히 계속 그렇게 자신을 지켜내다보면 실력(?)도 느실거에요  제가 응원할께요 화이팅~~~!

  • 7. 음..저도 그랬어요
    '14.7.13 9:30 AM (82.246.xxx.215)

    앞에서 할말못하고 집에 오면 분을 삭히고 가족들에게 화풀이하고요; 속병생겨서 몇년 고생했답니다 그리고 어떤상황인지 모르겠지만 무조건 참기만 하면 상대방은 몰라요.; 얘기하고 나면 마음은 거북하지만 상대방이 좀 고쳐지기는 하더군요 님만 울화치밀지 상대방은 전혀 모를꺼에요 ..님 하루만 망치는거죠..; 바로 받아치세요!!! 왜 참으시나요..쓴소리 듣기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안보면 되요 끝까지 남을 사람은 쓴소리 듣고도 연락다시 옵니다.

  • 8. 긴허리짧은치마
    '14.7.13 9:48 AM (124.54.xxx.166)

    눈 쳐다보면서
    근데 뭐 어쩌라고?
    짧게 응수 제일 효과적이더군요

  • 9. 감사
    '14.7.13 9:53 AM (219.240.xxx.238)

    저도 많이 그래요 앞에서 바로 할말이 생각안나고 또 속좁다 할까봐 기분나쁘다는 표현도 못하고
    집에 와서 킁킁... 나중에야 이렇게 할걸 생각되요
    덩달아 제고민도... 자세히 도움글 올려주신분 감사드립니다.

  • 10. 제가
    '14.7.13 10:04 AM (114.93.xxx.22)

    그래요.
    어릴때 억울해서 얘기하면 말대꾸 한다고 부모한테 맞았어요.
    그래서 면전에선 아무 말도 못하고 긴 시간동안 분노에 치떠는 생활이 반복되고 있네요.
    제 자신을 위해서 고쳐야겠어요.

  • 11. minss007
    '14.7.13 12:19 PM (112.153.xxx.245)

    저는 조금씩 고쳐나가고 있어요
    남들은 내 기분 상하게 막말하는데..
    먼저 선방은 못날리더라도 나에게 날아온 주먹은 받아쳐줘야 나에대한 예의겠지요

    일단 어느상황에서나 쓸수있는 보편적인 말 한마디를 준비합니다

    그래서 어쩌라구?
    왜 그런소릴해!

    전 이 두문장을..
    설겆이하다가도, 화장실에서 큰일을 보다가도
    언제든 즉각반응할수 있게 아무렇지도 않게 그 말을 내뱉을수 있을때까지 연습합니다
    표정까지...

    그 다음에는 몸이 기억하는대로
    쌀쌀한 표정으로 이 한마디 하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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